As primeras 200 linias.
세상은 우연으로 가득하다
25년 전
마리코와 운명적으로 만난 후
늘 곁에서 지켜봤다
하지만 이젠 드디어 마리코가 내 존재를 안다
우연은 만들어질 수 있다
마리코를 웃게 하기 위한 우연
하지만
마리코에게 다가오고 질투하는 사람이 많다
다테이와 씨가 살해당했대요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이 남자 누구지?
마리코를 곁에서 지켜 줄 사람은
나뿐이니까
실례합니다
잠깐 얘기할 수 있을까요?
“경부보, 사쿠라 다이스케”
네
7월 7일 밤 10시 25분경 어디에 계셨죠?
다테이와 씨 사건이 발생한 시간인가요?
네
제가 방범 카메라에 찍혔나요?
경찰이 알아낸 대로예요
무슨 뜻이죠?
뉴스에 나온 사건 현장에서 다테이와 씨를 만났어요
뭘 하고 계셨죠?
업무 얘기를 했어요
근무 시간 외에 그런 장소에서요?
네, 맞아요
다테이와 씨는 당신을 만난 직후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어요
충격이네요
피해자인 이사 다테이와 씨와 보통
별 접점이 없을 텐데요
구체적으로 무슨 얘기를…
어…
안 찍혔죠?
제가 다테이와 씨를 죽이는 장면이요
찍히지 않았다는 건 하지 않았다는 뜻이죠
“경시청 사쿠라 다이스케”
“경부보”
“드라마 ‘원점으로, 형사’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치안 유지”
“사쿠라 다이스케”
“표창식”
“공로상”
“사쿠라 다이스케”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
"고백: 25년째의 비밀" 시즌 1-3화
- 내가 먼저! - 난 두 번째
차가워!
손 뻗을 수 있어?
괜찮아
손잡으면 안 무서워
가자
하나, 둘
차가워서 기분 좋아
전에도 본 적 있어
마리코가 웃는 모습을
오
근데 달랐어
뭐가?
그 위력이
고마워요
그 사람이
날 보고 웃었어
날 보고…
그러니까 타인을 향한 미소와
너에게 보여 준 미소를 비교하면 위력이 달랐다는 거지?
참 귀여웠어
아니, 그런 게 아니야 얼굴이나 그런 얘기가 아니고
알았어
그거네
그녀를 미소 짓게 하는 것도
그 미소를 보는 것도 본인뿐이고 싶은 거야
그리고 점점 더 너만 누리고 싶어질걸
그걸 독점욕이라고 하지
사랑과 뗄 수 없으니까
- 뭐, 너도? - 난 아니야
한 사람에게 그렇게 집착해 본 적 없으니까
근데 넌 그렇잖아, 아냐?
분명 머지않아 타인을 향한 미소가
거슬릴걸
조심해
그럴 리 없다
마리코의 인생이 행복했으면 한다
그래서
언제든 누구랑 있든 마리코가 웃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노세 코스메틱”
요즘 마리코는 웃는 얼굴과 거리가 멀고
기분도 매우 안 좋다
왜일까?
마리코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는 본가에서 매년 하는
생일 모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요
고마워요
- 안 그래도 돼요 - 제 것 만드는 김에요
- 이즈미 - 네
내일모레 제 본가에 같이 갈래요?
제가 갈 리가 없잖아요
저는
그분이 좀 불편해요
사장님의 부인이요
사장님이 싫다는 건 아니에요
친절하고 좋은 분이시죠
글쎄, 잘 모르겠네요
또 그러신다
부장님이 너무 마음을 안 여는 거 아니에요?
속마음을 보여 주면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면
부장님 마음도 좀 더 편해지겠죠
그래요?
네
사실 난 남에게 잘 털어놓지 못해요
네? 진짜요?
프로젝트 진행 상황은?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 확인해 볼게요 - 고맙네
마리코와 사장님은
업무 외에는 거의 소통하지 않는다
다양한 부모와 자식 가족을 봐 왔지만…
하타노가 출소했다면서?
조심해
오래전 일이지만 자네 얘기를 할지도 모르니까
“노세 긴지로”
“6학년 3반 최고의 골드 스타 반”
“하타노 사토루”
“노세 긴지로”
문제는 아버지라는 사람인가?
아니면 본가라는 집합체일까?
난 마리코가 웃었으면 한다
그러니까
그걸 방해하는 위험 요소는
제거해야 한다
“노세”
다녀왔어요, 엄마
마리코
저 왔어요
어서 오렴
아빠는 잠깐 나가셨으니 돌아오시면 바로 하자
네, 여보세요
쉬는 날인데 죄송해요
본가에 계신 줄 모르고 전화했네요
주초까지 기다릴 걸 그랬어요
늦어지면 상대에게 민폐잖아요
- 잠깐 기다려요 - 네
어라, 무슨 일이죠?
회장님! 브랜드 사업부의 유키무라입니다
어제 샘플 확인받는 걸 깜박해서요
아, 수고했어요, 일단 들어와요
아닙니다
금방 갈 거라 여기서 기다릴게요
괜찮아요
예전엔 직원들이 자주 밥 먹으러 오곤 했어요
어서 와요!
나도 아주 좋아해요 ‘태엽 감는 새 연대기’
그렇군요!
뭐, ‘노르웨이의 숲’도 좋은데
이게 진정한 대표작이죠
마리코의 할머니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신다
신간 발매일에
“카호 이야기”
서점 영업 전부터 몇 시간씩 줄을 서서
손에 넣고 마는 진정한 열성팬이시다
그 작품에선 그전까지 환상적이었던 악의 표현이
역사성과 육체성을 지닌 현실의 악으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평가받잖아요
맞아요!
아, 신간 읽었어요?
아직 못 읽었어요
그러면 빌려줄게요
- 정말요? - 네
와, 감사합니다
- 여기요 - 네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가 볼게요
벌써? 점심 먹고 가요
어머님, 갑자기 그러시면 불편하죠
이따가 다른 일정 있어요?
아뇨, 그건 아닌데…
같이 먹어도 안 될 것 없죠
네?
이건 오늘 일 끝나고 메일로 보내면 되잖아요
그래도…
아, 배고프다
누구?
여기 와서 앉아요
아, 실례할게요
저 왔어요
- 어서 오세요 - 오셨어요?
사장님
저번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 유키무라 군, 또 보네
어서 와
손 씻고 올게
마리코, 이거 먹어 봐, 좋아하잖아
감사합니다
마리코의 새어머니 사유리 씨가 이 집에 들어온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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