أول 200 سطر.
그날을 떠올리면
작고 사소한 것들이 생각난다
내가 했던 말과 사람들의 표정
그들은 우리를 지구상에서 없애려 했다
우리는 그 이유를 계속 자문했다
수백 년이라는 세월 동안 무심하고 잔혹하게 굴었으니
놀라울 일도 아니었을지 모른다
우리 모두는 정말 다른가?
누구나 자기 안에 악마를 키우고 있다
소피아, 나야
전화 좀 받아
떠나기 전에 할 말이 있어
네 후원인한테 연락이 왔는데
모임에 안 나가고 있다며?
걱정돼서 연락했어
오늘은 밤새 관측소에 있을 거야
전화 좀 해 줄래?
전화해 줘, 끊을게
- 요하네스 - 왔어요?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우주전쟁"
"유럽 국제 전파천문학 연구소 프랑스 알프스"
온 세상의 노래 중 하나를 손가락 하나로 결정하라니
도저히 못 고르겠어요
마비가 오는 거죠
선택 장애요
대형마트에 갈 때마다 저도 겪거든요
상품이 수백 개나 되잖아요
치약 하나만 사면 되는데
이거 봤어요?
어디서 잡힌 거예요?
로스 128요
주파수 확인 좀 부탁해요
153.26기가헤르츠네요
그렇게 높을 수가 없는데
측정 결과는 그래요
신호를 소리로 옮길 수 있나요?
위성일 수도 있어요
유럽우주국에 확인해 볼게요
'해당 대역 내 위성 없음'
주변에 펄서는요?
안 보여요 이 좌표에 걸리는 건 없어요
주파수가 너무 높아요
그건 뭐예요?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이 작년에 잡은 신호예요
로스 128-b에서 잡힌 신호요
똑같잖아요
강도는 이번 신호가 훨씬 강해요
그럼 이게 뭘까요?
대체 뭐죠?
자연 발생 현상 중 이런 신호를 내는 건 없어요
이 주파수에서는요
리오 스케일로 따지면요?
글쎄요
6, 7 정도?
천문학자의 전보에 띄워 봐요
다른 사람들 확인도 필요해요
알마에도 연락해서 한번 봐달라고 하고요
요하네스
미안해요
뭐래요?
알마도 신호를 확인했어요
그쪽도 같은 신호를 받아서 뒤집어졌나 봐요
자세히 좀 봐봐요
정말 펄사가 아닌 게 확실해요?
확인해 봤는데 확실해요
우리가 틀렸다면 제 꼴만 우스워져요
이건 확실해요, 카트린
연락해요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카트린 뒤랑이라고
유럽 국제 전파천문학 연구소 연구원입니다
증거가 될 만한 신호를 잡은 듯해서요
외계 생명체의 증거요
"웨스트 런던"
아침으로 그것만 먹게?
늦었어요
수업 9시부터잖아
- 친구들 만나야 해요 - 그럼 바나나 가져가
바나나가 무슨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아프겠어
마음에 안 들죠?
네 몸이잖니
아빠한테 말할 거예요?
집에 오시면 생각해 보자 친구들 만나러 가렴
학교 갈 준비 안 하니?
아빠한테 연락한다고 했잖아요
"프랑스 북부"
아들, 잘 지내고 있지?
엄마는?
그래
체크인 중이라 엄마랑 통화는 힘들어
이따 연락한다고 전해줘
그래, 알았다 응, 이만 끊을게
에밀리에게 안부 전해주고
- 왔어요? - 네
- 잘 지내죠? - 그럼요
마들린 클레몽이에요
자극 전류의 진폭을 높이면
"신경생물학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일차 체감각 피질과 전운동피질이
과활성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주입된 전류가 피질 척수로 자극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죠
그래서
자극의 진폭을 높이면
뉴런 점화량도 증가하고
우리가 방금 본 것처럼 반응의 크기도 올라갑니다
미안한데 내 강의가 지루한가요?
네? 아니면 학생의 머리에 뉴런을 몇 발 쏴서
뇌에 자극을 줄까 봐요
다양한 뉴런 구성을 반으로 나눈 두 조직을 설정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호는 23시간 56분간 감지됐습니다
항성일 기준 하루 지구가 한 번 자전하는 동안요
"나토 본부, 브뤼셀"
특이점이 있나요?
저희도 모릅니다
외계 지능소통 계획의 일원이더군요
그간 우주에 메시지를 보냈고요
음악을 보냈습니다
음악을 보편적 언어로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귀가 없다면 들을 수 없겠죠
그래서 메시지를 전부 이진법으로 바꿔
교차 주파수 두 개를 전송했습니다
1초당 125번의 펄스 수로요
이 신호가 답변인 걸까요?
그렇다고 한들 우리가 모르는 언어입니다
전자파가 엄청난 거리를 이동했는데도
감쇠 현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신호 발생지의 동력원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는 뜻이죠
위협이란 말인가요?
그렇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니라고도 못 하겠군요
뒤랑 박사 현재 알고 있는 게 뭐죠?
2년 전 로스 128 궤도를 도는
태양계 외 행성을 발견했습니다
주거 가능한 행성이라
생명체가 살 수도 있습니다
아는 건 그게 다입니다
그런데 신호가 왜 이제야 잡힌 겁니까?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쪽에서 우리를 찾고 있던 걸지도요
고맙습니다 잠시 자리를 비켜주시죠
네
박사님, 모크라니 대령입니다
군 연락 담당관이죠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박사님이 겁을 주신 것 같습니다
이제 브뤼셀로 가 보겠습니다
유럽우주국 대표들이 모여
이른 오전부터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 수요일
만국표준시 기준 대략 23시에
현재 박사이신
유럽 국제 전파천문학 연구소의 카트린 뒤랑 연구원이
로스 128 항성 근처에서 발생한
강력한 신호를 감지했습니다
이번에 포착된 신호는 모은 증거를 토대로 봤을 때
지적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발견이 우리 인류를
하나로 모을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는 이번에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많음을
확인할지도 모릅니다
"프랑스 칼레"
야, 왜 그래?
"오늘 밤 10시"
스키 타세요?
스키 타냐고요?
네
산속에서 근무하시니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엔 탔어요
오래전 일이에요
괜찮으세요?
네
흔들릴 때마다 죽겠네요
저희 대원들이 현장을 지킬 겁니다
일하는 데 방해가 되면 말해주십시오
그러죠
- 카트린 - 요하네스
- 브뤼셀에선 어떻게 됐어요? - 괜찮았어요
이게 다 무슨 일이래요?
오셨어요?
있었구나
또 나가는 거니?
이번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 사무실에서 지낼게요
숨기는 게 뭐야? 걱정할 만한 일이니?
신호를 감지한 것 외에 드릴 말씀도 없어요
정부에서 안심하라고 할 때는
총을 사 들고 산으로 도망갈 때라지
아버진 총 쏘면 발에 맞을 거예요
그럼 산에 누워 사악한 정부가 구하러 오길 기다리실 테죠
열어드려요?
와인 정도는 혼자 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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