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vních 200 řádků.
죽었어, 꺼져!
이런, 빌어먹을
"베스트셀러"
좋아, 읽어 봐
네
''오리온의 용들'은'
'지루하고 황당하고 솔직히 교도소 도서관에서'
'추가 처벌용으로나 읽힐 만하다'
'한때 명성 높았던 스탠브리지 출판사에서'
'수준 이하 신작을 연달아 세 번째 내놓았다'
'루시 스탠브리지가 출판사의 기반이 된'
'진정한 문예물로부터 일부러 거리를 두려는 건지'
'아니면 그냥 실력이 부족한 건지 모르겠다'
'어쩌면 지금이 포기할 때인지도 모른다'
'루시는 좋은 작품을 출판하는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지 못했다'
이 사람은 아무것도 몰라요
청소년은 '타임스' 읽지도 않아
- 청소년은 타임스 안 읽어 - 맞아요, 타임스는 안 읽죠
왜 그래?
'오리온의 용들'은 너무 황당해요
완전히 최악이에요
'해리 포터'를 꿈꿨지만 '트와일라잇'보다도 못해요
- 얜 누구야? - '트레이시의 독서회' 채널인데
구독자가 4백만이 넘어요
대체 누가 이런 책을 쓰죠?
이걸 읽느니 밥을 굶겠어요
"잭 반응 좋네! 이제 팔래?"
젠장
읽는 것 자체가 고역이에요
여기서 나가야겠다
너는 최고야
정말 최고야
너는 최고야
"오리온의 용들 판매 부수: 502부"
젠장
"잭 이제 팔래?"
"베스트셀러 작가 드루 데이비스"
데이비스
레이철, 우리도 우리만의 드루 데이비스가 필요해
내부에서 찾아보자
이 책 그렇게 고역은 아니에요
태워 버려 좋은 작가를 찾아야
다시 좋은 출판사가 될 수 있어 준비 중인 작가 누구 있어?
내년 봄에 릴리 달 작품이 나와요
릴리 책은 도서관에서 읽히지 서점에선 안 팔려
- 마리오 옥타비오는요? - 마리오 옥타비오, 좋지
하지만 지금은 남미 밖에서도 팔릴 책이 필요해, 다음
- 헨리 던스턴요 - 헨리 책을 3장까지 읽어 봤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 가더라 또 마약 하는 것 같아
- 그게 다예요 - 그게 다야?
다른 작가들은 죽었거나 너무 비싸요
그래? 그럼…
죽었는데 되살릴 수 있는 작가는 없어?
지하에 원고가 있다거나 하는 작가 말이야
있기는 한데 의미는 없어요 죽지도 않았고요
- 누구? - 해리스 쇼요
그 사람 안 죽었어?
아버님이 책 출판하신 뒤로는 아무 소식 없었어요
계약금이 얼마야?
1970년대쯤 계약했을 테니까 상대적으로 낮을 거예요
계약서 찾아보자
- 잠깐만요, 사장님 - 왜?
쇼는 '아토믹 어텀' 이후로 아무것도 안 썼어요
- 그래서? - 그 사람 작품은 그거 하나예요
- 그것도 50년 전에 낸 거고요 - 잘됐네
그럼 새 작품 쓸 시간이 많았다는 거잖아
- 찾아보자 - 사실 죽었을지도 몰라요
내 눈이 이상한가? 나 잘 읽고 있는 거 맞아?
계약금 2만 5천 달러가 벌써 지급된 것 같아요
- 그럼 우리한테 책을 빚진 거잖아 - 그게…
- 책을 빚진 거야 - 그러니까…
- 맙소사 - 저라면…
해리스 쇼가 우리한테 책 한 권을 빚졌어
- 사장님 - 좋아, 바로 이거야
이거면 출판사를 살릴 수 있어
잠깐만요, 더 있어요
- 이럴 줄 알았어 - 두 권이야? 두 권이구나
전설적인 작가 해리스 쇼가 우리한테 책을 빚졌어
- 중얼대지 말고 크게 말해 - '편집은 할 수 없다'
'작가가 제출한 초고를 편집하거나 수정할 수 없다'
뭐라고?
'그 대신 작가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책을 홍보해야 한다'
줘 봐, 아빠가 왜 이런 계약을 하셨지?
우리 그냥 잊어버리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봐요
상관없어
- 해리스 쇼는 전설이니까 - 술고래에 은둔자예요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야
그냥 미치광이라고요
그 사람이 조수를 총으로 쐈다는 얘기 못 들어 보셨어요?
다시 해 보자
- 혹시… - 번호 뭐였지?
- 잠시만요, 914 - 914
미안해, 여보
멍청하고 형편없는 짓이었다는 거 나도 알아
이 망할 놈의 전화기
전화기는 정말 엉터리야 그렇지?
엉터리라고
이건 미친 짓이에요 아직 거기 사는지도 모르잖아요
그래, 몰라 가 보면 알겠지
그 사람 세금 안 내려고 영국을 떠난 거 아세요?
유명인은 많이 그래
아일랜드에서도 난동을 부려서 쫓겨났대요
고집이 좀 센가 보지
아일랜드는 이미 난동으로 유명한 나라예요
이 얘기도 또 나오네요
저번에 고용한 조수를 곰으로 착각해서 총을 쐈대요
- 난 그 얘기 안 믿어 - 이게 말이 돼요?
온라인에 떠도는 얘기는 전부 믿으면 안 돼
그런 건 누구나 쓸 수 있어 다 소설이야
- 법원 가서 확인했대요 - 그래도 안 믿어
- 말도 안 돼, 쇼는 사람 안 쐈어 - 우린 망했어요
다 왔어요, 여기예요 189번지
주차 딱지까지 끊겠네
꺼지래요
맞죠?
드라이브 잘했네요 이제 가요
이리 와 그냥 장난일 거야
- 제 눈에는 진심으로 보이는데요 - 뒤로 가 보자, 따라와
사장님, 꺼지라는 말은 집 전체에 적용되는 말일 거예요
그냥 확인해 보는 거야 우리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르잖아
아무도 모른다고
여기 이웃도 많은데
사장님
이거 무단 침입이에요
레이철 무단 침입이 어때서?
- 이건 우리한테 필요한 일이야 - 알겠어요
아마 죽었을 거예요 흔들의자에서 미라가 됐다고요
- 사장님 - 모험하는 것 같지 않아?
여기도 꺼지라고 쓰여 있어요
쇼 씨
이제 진짜 무단 침입이네요
괜찮아
세상에
이 책 좀 보세요
저희 곰 아니에요!
문 앞에 경고 못 봤어?
나는 글 못 읽는 사람이 너무 싫어
저는 스탠브리지 출판사 루시 스탠브리지예요
감사합니다, 이쪽은 레이철이에요 갑자기 찾아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집이 참 멋지네요
- 맞아요 - 아늑해요
지팡이도 근사하네요
어떤 나무예요?
대왕고래 거시기
세상에
네가 조지프 딸이야?
네, 루시예요
그 거만한 돈벌레 늙은이는 어떻게 지내?
아빠는
지금…
- 지금 뭐? - 저한테 회사를 남겨 주셨어요
- 너한테 회사를 남겨 줬다고? - 네, 남겨 주셨어요
아빠가 쇼 씨 칭찬을 많이 하셨어요
그리고 '아토믹 어텀'은 정말이지…
너희 엄마가 목을 매 자살했다며?
우울증을 앓으셨거든요
내 수표는 어디 있어?
무슨 수표요?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종이 말이야
'아토믹 어텀' 재쇄 인세 줘야지
저희는 그것 때문에 온 게 아니에요, 쇼 씨
- 그럼 왜 왔어? - 좋은 질문이에요
저희 스탠브리지 출판사는
쇼 씨가 새 책을 쓰고 계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세상은 나한테서 새 책을 기대하지 않아
- 만나 봬서 반가웠습니다 - 아직 안 끝났어
오히려 세상은 쇼 씨의 새 글을 읽을 준비가 됐어요
특히 스탠브리지 출판사는요 레이철, 계약서 꺼내
오래된 계약서이긴 하지만
여기 보시면 쇼 씨 서명이 나와 있어요
- 그러네 - 네
그러니까 쇼 씨는 저희한테 책을 빚지신 거예요
이 선반 어딘가에 먼지 쌓인 원고 없으세요?
있으시잖아요
좀 보여 주세요
같이 일해 보신 편집자가 저희 아빠뿐인 건 알지만
아빠가 '아토믹 어텀'으로 거둔 성과의
10분의 1이라도 제가 해내면
쇼 씨도 퓰리처상에 10분의 1만큼 가까워지시는 거겠죠
뿌리랑 똑같은 열매가 나왔구먼
- 그 지팡이 진짜… - 그 총 장전돼 있었을까?
아마도요
"해리스 쇼 소설"
"긴급 발송 압류 통보"
저는 저만의 규칙과 기준을 갖고
제가 원하는 삶을 삽니다
저는 항상 글 쓰는 데 관심이 많았어요
어릴 때부터
훌륭한 가족과 집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죠
그런 책에선 늘 가부장적인 내용이 나왔고요
구입하신 집이 의지가 되시겠네요?
제게 의지가 되는 건 아내 엘리자베스예요
제 인생의 전부죠
두 분의 공통점은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었다는 건데요
스스로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학교를 나갈 때
친구들은 평생 잘 먹고살 수 있는 일반적인 직업을 선택했어요
저는 평생 무일푼으로 살 수도 있었고요
저는 도박을 해서 성공한 거예요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