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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가든
1947년 인도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리되기 하루 전
수천 명의 가족들이 대피하며 충돌과 질병이 만연한 불안의 시기였다
이제 떠나야 해, 아야!
- 차 가져와! - 네
제마이마?
아야, 가방 가져와
잠 와?
무서워?
그러지 마
이야기 하나 해줄까?
옛날에 두 사람이 있었는데 라마랑
시타였어
둘은 서로 사랑했지
둘은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살았어
그러다 시타가 라바나라는 악마한테 납치된 거야
아야?
아야? 아야!
아빠?
아빠?
낮잠 잘 시간이야 제마이마
옛날에 메리랑 제마이마란 아이들이 있었는데
둘은 서로에게 이야기를 해줬어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아빠가 납치된 거야
라바나라는 악마의 짓이었지
그렇게 둘은 홀로 남겨졌어
제가 알아낸 바로는
애 엄마가 갑자기 콜레라에 감염돼서
애 아빠가 급하게 병원에 데려간 모양입니다
엄마는 그날 밤 아빠는 다음날 아침에 사망했어요
애를 여기 둘 순 없습니다
영국에 이모부가 있다니까
거기로 보내겠습니다
역겨워
엄청 배고파질 텐데
누가 맘대로 먹으래?
먹지 말라고도 안 했어 네가 안 먹으면 내가 먹는다
난 이것보다 나은 음식이 필요해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우리 다 마찬가지야
하지만...
이야기 하나 해줄까?
됐어 나 어린애 아냐
옛날에 바다의 왕이 있었는데
이름이 바루나였어 그리고...
그는...
나 어린이 아니야
너, 평범하고 얌전한 아이겠지?
많은 걸 바라진 마
미슬스웨이트도 예전 같지 않아
전쟁 때 야만스러운 군인들이 병원으로 사용하고는
엉망으로 만들어놨어
관심 없니?
제 관심이 중요한가요?
독특한 아이로구나
저게 바다예요?
아니, 황무지야
야생말과 양떼 말곤 아무것도 없지
자, 저기 보이네 집이다
'미슬스웨이트'야
네 이모부가 반가워할 거란 기대는 마
상황이 좋지 않아
이모부가 불편해할 땐 빤히 쳐다보지 말고
자, 첫째로 여긴 전기설비가 되어 있어
그렇다고 항상 작동하는 건 아니야
밤에 화장실에 가려면 램프를 쓰도록 해
둘째로 크레이븐 씨는 부인과 사별해서 혼자 지내셔
곧 널 돌볼 사람을 들이신다니까
그때까진 네 말동무를 기대하진 마라
아무도 없으니까
놀아줄 사람 필요없어요 나 어린애 아니에요
어떤 방에 들어갈 수 있고
들어갈 수 없는지 알려줄테니
그때까진 네 방에만 있도록 해
괜히 돌아다니면서 기웃거리지 말고
메들록 부인, 약속할게요 그런 건 관심 없어요
엄마?
나무 타고 있어요
엄마, 좀 봐요 제발!
저기요?
거기 누구 있어요?
저기요?
거기 누구 있어요?
주인님, 그냥 두세요!
군대가 와서 가져갈 거예요
어서 들어가세요
- 누구야? - 무슨 인사가 그래요?
마사라고 해요 메리 아가씨죠?
오늘은 좀 춥지만 봄이 오는 중이래요
늘 황무지에 나가는 동생 디콘이 그러더군요
어젯밤에 추웠는데 아무도 나한테 안 와줬어
다들 자고 있었겠죠
이상한 소릴 들었어
울부짖는 것 같은
그냥 바람 소리예요
아야는 언제든 내게 와줬어
그 '아야'가 지금 여기엔 없잖아요?
네가 내 하녀가 되는 거 아냐?
난로를 확인하러 온 거예요
방은 깨끗한지 아가씨가 잘 먹는지도 보려고요
어서 일어나서 준비해요 오트밀 죽이 식겠어요
난 오트밀 죽은 안 먹어
아침으론 베이컨과 달걀이 좋겠어
저도 좋아하지만 오트밀 죽뿐이에요
어서 드세요
옷 안 입혀줘?
네? 혼자 입을 줄 몰라요?
우리 엄마는 늘 궁금해하셨죠 귀족 아이들이 왜
멍청이로 크지 않는지 말예요 씻겨주고 옷도 입혀주고
강아지처럼 산책도 시켜줘야 하는데
집에 어린애 온대서 좋아했는데...
상관없어! 중요하지 않다고!
이렇게 쌓아둘 순 없어요
그럼 없애버려! 버리든지 태우든지 상관없어
우리집엔 이딴 거 없는 게 나아!
그럼 이건요?
제발, 아내를 떠올리는 건 필요없어
그녀는 죽었다고
1, 2...
31...
57, 58...
76, 77, 78...
저기요?
마사의 동생이야?
이리 와!
안 돼!
그래, 먹었으니까 이제 가!
가까이 오기만 해!
가라니까
웃기는 애네
날 따라온 거야?
메리, 메리!
이 저택에 야생개를 들이면 문제가 되나요?
여긴 저택이 아니라 영지야
당연히 야생개들은 문제가 되지
여긴 네가 있던 식민지가 아니다
앞으론 5시 25분에 네 목욕물이 준비될 테니까
그때까지 방에 와 있도록 해
아아, 쟤 좀 조용히 시켜
군인들이 왔을 때 여기 있었어?
병원에서 일한 거야?
여기서 군인들이 죽었지?
만지지 말아요!
카펫이랑 옷이 더러워지잖아요
그럼 둘 다 제가 치워야 해요
내가 밤에 들은 소리 말야 죽은 군인들이 돌아다녀서지?
소리가 들리면 몸을 뒤집고 더 자요
난 오고 싶어서 여기 온 게 아니야!
크레이븐 주인님도 데려오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러셨죠 마찬가지라고요
피쳐 부인?
어제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줬잖아요
오늘도 내 샌드위치에 고기를 넣어줘요
부탁이에요
거기 있었네
안녕
네 이름은 뭐야?
너 여자야, 남자야?
여자 같으니까 '제마이마'라고 부를게
가자, 제마이마!
기다려!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제마이마!
여기서 사는구나?
메리!
내일 만나
메리!
다 봤어
잠깐 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꼬마 하녀인 것 같은데
나한테 들켰으니 큰일난 것 같은데?
난 하녀 아니야
내 이름은 메리 레녹스
우리 엄마는 이 집 여주인의 동생이야
지금은 이모부가 주인이고
나한테 예의를 갖추도록 해
그럴 순 없지
난 네 이모부의 아들인 콜린 크레이븐이거든
여길 물려받게 될 사람이지
우린 사촌이네
- 네 얘기 못 들었는데 - 마찬가지야
- 너 되게 말랐다 - 넌 되게 하얗네
넌 웃을 때 이가 안 보여
넌 아예 안 웃네
- 여기 왜 왔어? - 올 수도 있지
- 난 친구 필요 없어 - 난 친구 많거든
네가 밤에 우는 애였구나
난 이 저주받은 집이 마법에 걸린 줄...
저주에 걸렸다고 생각해?
여기서 죽은 군인들 때문에...
아니
저주는 전쟁 전에 시작됐어
사람들은 이 집에 걸린 저주가
엄마를 돌아가시게 했고 나도 죽이려 한대
우리 엄마도 돌아가셨어
내가 죽였지
정말이야?
우리 둘 다 비극이 뭔지 잘 아는 거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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