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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를 통틀어 보면
누구나 한몫 거머쥘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리곤 했어
골드러시만 봐도 그래
금주법 시대는 물론
암호 화폐 열풍까지
결국 타이밍이 생명이지
그리고 줄스는 자신만의 기회를 찾았대
데이트랑 비슷해
대신 돈 받고 하는 거지
얼마나 받는데?
그야 상대의 재력에 달렸지
그럼 떡 치자고 할 거 아니야
그렇긴 한데 그건 여느 남자나 똑같아
그 시작은 미대 시절 룸메 비비언이었어
최대한 오래 감질나게 버텨
액수 맞춰 줄 때까지
글쎄 왠지 찝찝한데
이해해
근데 부자들의 장점은 실제로 잃을 게 있다는 거지
돈
게다가 서비스직보단 낫거든
뭐든 서비스직보단 낫겠지
줄스의 첫 데이트 상대는
릭이라는 48세 변호사였어
난 원래 이런 거 안 하거든
그래요?
응
근데 내 상담사 말이
난 친밀감에 대한 공포가 극심하다네
농담 아니야 나 여친도 사귄 적 없어
한 번도요?
나도 모르겠다 왠지 여자 옆에서 자면
폐소 공포증이 도져서
그래서 말인데
이건 저녁값이야
근데 혹시라도
내 집으로 가 준다면 훨씬 후하게 쳐줄 수 있어
릭의 페티시는 상당히 구체적이었어
나일론 스타킹
줄스의 스타킹을 핥으며 딸 치는 거 외엔 관심 없었대
좋지? 너도 좋잖아
좋네요
그 남자를 한 달에 두 번만 보면
월세가 해결된다고?
내가 뭐랬어?
나 진짜 돈 쓸어 담겠는데
랜디는 할리우드 제작자로
순자산이 5천만 달러였대
2억 달러에 가깝지만
정식으론 못 까
국세청 놈들한테 뒷구멍까지 싹 다 털리기 싫거든
헨리는 흔해 빠진 금융계 종사자였어
시장이 요동치면서 우리 고객들도 불안하겠지만
우린 이 일을 오래 해 왔고
이게 첫 경험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엘리스가 있었지
성형외과 의사
난 신이 놓친 일을 해
너도 그렇겠지만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죠
다른 방법이 있나?
우린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잖아
노화와 중력부터...
성별까지요?
내 말이
무력한 건 재미없잖아
거듭나지 않는 삶도요
성전환은 언제 했어?
14살 때요
그러니 피부가 도자기 같지
사춘기를 안 겪었으니까
아름답네
그 가슴은 자연산이고?
지금은요
뭘 바꾸고 싶은데?
글쎄요 전문가가 말해 봐요
내 눈엔 완벽에 가까운걸
완벽에 가깝다고요?
뭐든 개선의 여지는 있으니까
가족 있어요?
있지
미안해요 혹시...
뭐가?
나 때문에 불편했다면요
난 여자 몸 째서 먹고사는 사람이야
웬만해선 불편한 거 몰라
이러는 거 부인도 알아요?
데이트하는 거?
트젠 따먹는 거요
디저트 나왔습니다
- 고마워요 - 맛있게 드시죠
먼저 떠
괜찮아?
맛있네요
독특한 내 성향이야 아내도 알지
내 습성도
'습성'요?
약점이랄까?
부인도 이해해 주나요?
상대의 장점을 보고 결혼했으면 단점도 견딜 줄 알아야지
왠지 서글픈데요?
그렇지 않아
이러는 거 부모님도 아시나?
데이트하는 거요?
네 몸 파는 거
까맣게 모르시죠
네가 뭘 하는 줄 아시는데?
미대 다니면서 그림이나 그린다고요
한 달 생활비 750달러로요
힘들겠는데?
힘들죠
너 잘해?
뭘요?
그림
네, 소질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뭘 묻는 줄 알았길래?
아빠, 전 괜찮아요 별일 없어요
그냥 제 말은
미대 안 나와도 예술가는 될 수 있다고요
시간만 아깝잖아요
돈은 안내원 하면서 벌어요
저랑 비비언은 하루 종일...
걔는 조소하고 전 그림만 그리는데요
왠지 저만의 공간에서 작업에 몰입할 때
더 많은 걸 배우는 기분이라서요
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그 무엇보다도요
줄스는 상상도 못 한 큰돈을 벌게 됐어
결국 엘리스는 줄스의 유일한 고객이 됐지
예술가로 자리 잡지 못할 거란 두려움은 싹 사라졌대
널 영원히 간직할까 보다
유포리아 시즌 3 3화
이 몸은 한 계단씩 올라가고 있었어
첫 번째 물건은 G19예요
저렴하고 믿음직한 데다 새까만 마감도 매끄럽죠
일반인이 즐겨 찾는 총으로 깔쌈하고 깔끔해요
깃털처럼 가볍고요
다음은 기관 단총 라인업인데요
이 녀석은 APC예요
총열이 114mm인데
개머리판이 완전히 접이식이어서 숨기기에 딱 좋죠
트렌치코트 안쪽은 물론이고
사모님 원피스 안에도요
뭐 하나 걸릴 때까지 갈기고 보는 타입이지
맞아요, 분당 연사 속도가 1천 발 수준이니
꽉 붙드는 게 좋을걸요?
그거 열 자루 줘
그렇게 말할 줄 알았는데요
결정하기 전에 내 최애부터 소개할게요
폼 나게 겁주고 싶을 때는 이게 딱이에요
이 녀석은요
AR-15예요
미국에선 총기에 대한 호불호가 확 갈린다는 거 알아
마음이 놓일진 모르겠지만
내가 팔아 치운 총기의 대부분은
멕시코로 넘어갔어
거래 즐거웠네 '옴브레'
적어도 앨러모는 날 인정해 주더라
드디어 오시는군
이달의 우수 사원 아니냐?
커미션으로 3% 떼어 주신다길래요
넌 자세가 돼서 좋다니까
야망을 품어야지
그렇게만 해라 꼬맹아
한 계단씩 올라가 보려고요
떳떳하게요
'떳떳'?
네
그 말인즉 너는
지금 하는 일이 안 떳떳한가 봐?
그럼 우리가 하는 일이 떳떳하다고 보세요?
'떳떳'이란 단어는 참 재밌지
대체 무슨 뜻일까?
그야...
그냥 합법적이란 말 아닐까요?
역사 좀 아나?
딱히 잘 모르는데요
숫자 도박만 해도 원래 판 벌인 놈이 많았지
딱 이런 클럽에서
그러다 정부가 끼어들어선 불법이라며 폐쇄했고
그놈들을 감방에 처넣었어
그래서 뿌리가 뽑혔을까?
- 뽑혔나요? - 어림도 없지
오히려 판만 더 커졌어
정부에서 다 집어삼켰거든
이젠 주유소 매점이나 편의점만 가도 복권 천지야
로또, 로또!
로또요? 그렇죠
로또가 조또 많이 깔렸잖아
이 얘기의 교훈이 뭘까?
글쎄요
한때는 불법이었던 게
지금은 떳떳해졌다고
- 그래 - 제가 하려던 말이네요
중요한 건
그 많은 수익금은 어디로 갈까?
말로는 교육 제도에 투자한다죠
그딴 핑계를 댄대?
네
근데 애새끼들은 갈수록 멍청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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