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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칼
늦었네
아냐, 괜찮아 월광욕은 너 없이 시작했어
맞아, 보름달은 내일이나 돼야 뜨지
중요한 밤 전에 몸을 풀어 주려고
거기 노친네
아래를 봐, 이 변태야
넌 산 사람이냐?
추악한 유령은 아니고?
뭐라는 거야?
이봐 검은 수염 거기 있어?
그럴지도, 아닐지도 넌 누군데?
친구다
배에 있다는 거야, 뭐야?
있다는 것도 없다는 것도 아니지만
있어도 자고 있겠지
그럼 가서 냉큼 깨워!
답답해 죽겠네
빗나갔어
대단하네
너희 배에 럼주 있냐?
"복수호"
쏘지 마세요 전 그냥 밀항자예요
내 대포 소리인데
불붙었어, 던져
명중이다!
명중이야, 마셔
- 마시라면 마셔야지 - 얼른
무슨 일이야?
- 누굴 공격하는 거지? - 이런, 깼어?
- 너무 시끄러웠네 - 미안
이것저것 터뜨리고 있었어
예전 동료 캘리코 잭이 찾아왔거든
캘리코 잭이야
그래
네 친구라는 거지? 그렇다면 반가워
- 이 처자는 누구야? - 시끄러워
농담하는 거야
여자는 무슨
잭, 스티드 보넷 서로 인사해
- 반가워 - 마찬가지야
뭘 터뜨리고 있었어?
서랍을 찾았는데 표적으로 괜찮더라고
- 계단 밑에 있던 거? - 맞아
그게 계단 아래 있었어
- 확실히 계단 아래였지 - 너도 봤잖아
중요한 거야?
아니야, 그냥
- 골동품 장식장이야 - 그래
가문 대대로 전해 내려온 건데
언젠가 날려 버릴 생각이었어
- 일 났네 - 미안해
잭 생각이었어 가끔은 못 말린다니까
어젯밤 늦게 표류해서 왔는데
요즘 좀 힘든가 봐
- 아침이 준비됐을 거야 - 잭
- 맘마라고? - 맘마래
- 맘마 - 맘마 먹으러 가자
어젯밤엔 잠도 못 잤어, 스위드
그래?
생각보다 더 짐이 보고 싶나 봐
우리가 사귀거나 뭐 그런 건 아니지만
항상 둘이 같이 있었거든
그렇구나
솔직히 말하면
더는 그 방에서 못 지낼 것 같아
아침에 물건을 전부 뺐어
그럼 방이 빈 거야?
잠깐만 실례할게
- 방이 비었다고? - 안 돼
- 내 거야 - 기다려
내 방이야
- 거기 서 - 내 거야
나 룸메이트 시켜 주는 거다
그 일은 정말 안됐어
짐 말이야
고마워
어쩌다 죽었어?
유혈이 낭자했나?
짐은 늘 피를 좋아했지
짐은 안 죽었어
- 아니야? - 그래
난 또 죽었다고
용서해 주세요, 신부님 죄를 지었습니다
말해 보아라
항상 하는 거죠 간통 두 번
절도 한 번
불순한 생각은 여러 번 했는데
그중 하나는 굉장히 뭐랄까
아주 심하게 불순해요
이번 주엔 이게 다예요
- 감사해요 - 뭔가 빠뜨린 건 없고?
폭식이요
배도 안 고픈데 쓸데없이 과식했어요
누굴 배신하진 않았나?
스페인 놈들 손에 죽게 내버려 뒀다든지?
뭐라고요?
신은 그런 거 싫어해
나 붙잡지 마
두 사람 상밖에 안 차렸어
손님이 올 줄은 몰랐거든
괜찮아
네가 거기 앉아, 난...
두 사람 상이라고? 호니골드가 펄쩍 뛰겠군
호니골드 자식
호니골드 선장이라니 옛날 생각 나네
- 완전 밥맛이었어 - 말도 마
호니골드라, 그래
호니골드가 누구야?
그 작자 배에서 잭이랑 처음 만났어
그때 처음 무법자가 됐지
검은 수염과 나도 스페인 전함에서 처음 봤어
꽤 흥미진진했지 내가 배에 칼을 맞았거든
- 그리고... - 우리 찌른 거 기억나?
- 막 쥐어패고 - 그래
- 자근자근 밟아 댔잖아 - 기억하지
나도 거기 있었는데 우릴 개만도 못하게 취급했어
둘이 화끈하게 시간을 보낸 것 같네
난 이놈에 비하면 얌전했지
이 미친놈은 선원이 가득한 배에 불을 지르기도 했어
스티드는 그런 얘기 듣기 싫을 거야
멀찍이서도 비명이 들렸어
'살려 줘'
'내가 불타고 있어'
불길은 새하얗게 치솟고
피부는 녹아내리는데
타 죽는 놈들 비명이 말도 아니었어
난 네가...
살인은 그만둔 줄 알았어
엄밀히 말하자면
불이 그놈들을 죽였지
내가 아니라
해적질이 다 그렇지
지저분한 일이지만 그래도 뭐
너도 알 거 아니야
난 조금 물러졌어
그래?
너무 물러졌으면 곤란한데
'찰싹이'는 해야지
- 어때? - 찰싹이?
- 찰싹이라고? - 찰싹이!
- 찰싹이 - 찰싹이
찰싹이!
찰싹이!
- 찰싹이 - 찰싹이
여차하면 이렇게 되는 거야
가만히 있었어야지
- 네 잘못이야 - 재밌었어요
이 친구 채찍질엔 따라올 자가 없어
얼마나 머물 것 같아?
나도 몰라 딱 정하진 않았어
재미에 시간제한을 둘 순 없지
잭, 내 거시기도 쳐 봐
아프잖아
- 왔네 - 내 방은 처음이야
나도 그래 여러 방에 들어가 봤지만
내 방은 처음 가져 봐
이건 뭐야?
청사진이야
우리의 신성한 방을 꾸며야지
우리 공간이니 규칙 따위 없어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어
천장에 침대를 두는 것처럼?
- 까다로워 보이는데 - 아니야
방향 때문에 그래 내려다보는 거야
- 한결 낫네 - 그래
하지만 제안은 좋아
자유롭게 던지자고
깊이 생각하지 말고 말해
저쪽 구석을 앉는 곳으로 정하면 어때?
근데 자면 안 되고 앉기만 해야 해
끝내준다
이름은
앉는 구석이라고 부르자
- 박하사탕도 놓는 거야 - 좋아
사람이 올 수도 있으니까
잠깐, 사람이 왜 와?
원래 그런 거 아닌가?
방이 있으면 사람들이 오잖아
그런데 내가 들어와 보니까
이놈이 요강만 빼고 사방에 똥을 싸질러 놨더라고
그날 대단했지
그래도 얘가 내 목숨을 구한 적도 있어
- 됐어 - 그랬잖아
젠체하는 것 같아서 얘기하고 싶지 않아
- 그러지 말고요 - 말해 줘요
여기서 별로 멀지도 않은 곳이었어
눈먼 자의 만이었지
너 아니었으면 지금 난 죽고 없었을 거야
이 정신 나간 친구 너무 좋다니까
이런 게 진짜 해적이지
어디서 찍어 낸 듯한 놈들 말고
잭, 이런 질문 미안하지만
네 배랑 선원들은 어디 있어?
진짜 해적이라면 그런 게 있어야지
당장은 이렇다 할 게 없어
내가 잘나가는 것 같겠지만
실은 그렇지 않아
선원들이 반란을 일으켰거든
올해만 벌써 세 번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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