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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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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임) ‎저...
‎뭘 하다 오신 겁니까?
‎예?
‎머리...
‎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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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아씨, 아씨, 여기 물건 좀 보고 가세요
‎
‎"방"
‎'여사 별시'
‎
‎
‎큰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찾아왔습니다
‎놀라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아, 아닙니다
‎혹 댁에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이 되어...
‎(해령) ‎선비님
‎(승훈) ‎나, 낭자, 왜, 왜, 왜...
‎아, 이러시면...
‎
‎
‎아, 대체 왜 이러십니까?
‎혼담을 물러 주십시오
‎(해령) ‎저는 이 혼인을 할 수 없습니다 ‎
‎아무 죄도 없는 선비님을 ‎파혼당한 사내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부디 선비님께서 저를 거절해 주십시오
‎낭자
‎저희 집안에서 낭자에게 ‎잘못한 것이 있습니까?
‎(승훈) ‎혹 제가 성에 차지 않아 그럽니까?
‎제 마음이 잘못입니다
‎받아들이려고 해 봤습니다
‎숙명이라고 생각하려 했습니다, 한데
‎제 마음이 마음처럼 되지를 않습니다
‎
‎전 평생을 규문 안의 순진한 여인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게 살고 싶지도 않고요
‎저는...
‎저는 도저히...
‎낭자, 나, 낭자
‎괜찮습니다
‎아이, 그거...
‎그걸 어찌 ‎낭자의 잘못이라 하겠습니까?
‎하나, 혼인은 ‎집안끼리의 약조입니다
‎(승훈) ‎낭자나 내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를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
‎낭자
‎만약
‎내 쪽에서 낭자를 거절하게 된다면
‎낭자는 파혼당한 여인으로 ‎평생을 손가락질당할 겁니다
‎다시는 혼처를 구할 수도 없을 겁니다
‎그래도
‎그리하면서까지
‎이 혼인이 싫으신 겁니까?
‎
‎
‎(손님1) ‎신랑이다 ‎
‎
‎
‎ ‎(손님2) ‎와, 신랑이다!
‎
‎(승훈) ‎죄송합니다, 저는... ‎
‎저는 이 혼인을 할 수가 없습니다!
‎ ‎
‎
‎
‎어딜 가십니까, 그리 차려입고?
‎음, 답답해서
‎산책을 좀 할까 싶어서... ‎
‎마마는
‎소인을 무슨 바보, 천치로 아십니까?
‎여사 별시인지 홍시인지 ‎뭐시깽이인지 보러 간다고
‎얼굴에 대문짝만하게 쓰여 있구먼요?
‎아이, 그런 거 관심... ‎
‎그래, 여사 별시 구경하러 간다
‎따지고 보면
‎내가 시제를 낸 거나 다름없는데
‎나도 볼 자격 있는 거 아니야?
‎(삼보) ‎가만있자, 지난번에 마마께서
‎세책방 구경 한번 나갔다가 ‎무슨 일이 있었더라?
‎ ‎무슨 일이 있었더라?
‎납치당할 뻔했다
‎왈패들한테
‎그리고 또
‎내관 몰래 낭독회 구경 한번 나갔다가 ‎무슨 일이 있었더라?
‎그건 그 이상한 여인하고 ‎엮이는 바람에...
‎무슨 일이 있었더라?
‎
‎잡혀갔지
‎의금부 옥사에
‎(삼보) ‎ ‎자, 그럼 여기서
‎생각이라는 걸 좀 해 봅시다
‎마마께서 계셔야 할 곳이
‎온갖 위험과 미친 백성들이 도사리는
‎저 바깥입니까?
‎아니면은 안전과 평화가 보장된
‎이곳 녹서당입니까?
‎이번엔 진짜
‎조용히 별시만 보고 올 건데, 응?
‎(삼보) ‎얘들아!
‎
‎
‎(최 나인) ‎튼튼한 거로 구해 왔습니다
‎(박 나인) ‎지금 묶을까요?
‎
‎(이림) ‎우쒸, 안 가, 안 가!
‎
‎
‎(차비관) ‎시제요!
‎ ‎
‎(이진) ‎예로부터 우리 선대들은
‎제왕의 허물을 꾸짖고자
‎하늘이 일식을 행한다 여겼다
‎하여 구식례를 통해 ‎이를 바로잡고자 했으나
‎오늘날까지도 하늘의 노여움은 ‎풀릴 줄을 모른다
‎하면 제왕은 일식의 변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겠는가?
‎(해령) ‎시제가 틀렸어
‎(여비) ‎아휴, 이 일을 어째?
‎으이구, 미련한 것, 좀, 아휴...
‎(재경) ‎알고 있었느냐?
‎알고 있었느냔 말이다!
‎(설금) ‎그게, 아씨가 워낙 사정을 하시기에...
‎하면 날 찾았어야지 ‎내게 와서 알렸어야지
‎(설금) ‎ ‎용서해 주세요, 나리
‎이년이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네 ‎
‎전 그게 아씨를 위한 일인 줄 알고...
‎
‎(차비관) ‎시권 제출 일각 전이오!
‎
‎ ‎- (해령) 응, 설금아 ‎- (설금) 다 끝나신 겁니까?
‎오라버니 많이 화나셨어?
‎그러게...
‎별시 그딴 게 뭐라고 ‎혼례를 박차고 나가십니까?
‎(설금) ‎제가 백번도 더 말렸지 않습니까?
‎미안하다
‎
‎(설금) ‎이거요
‎나리가 보내셨습니다
‎아씨 배고플 거라고
‎내가 오늘 무슨 짓을 했는데...
‎(고시관1) ‎어허, 식견이 대단합니다
‎(고시관2) ‎이야, 이...
‎- (고시관3) 문장이 좋습니다 ‎- (고시관2) 와, 나 이...
‎(주서) ‎이런 고얀!
‎이걸 좀 보십시오
‎살다 살다 이리 오만방자한 ‎답안은 처음 봅니다
‎대체 누가 이런 시권을...
‎(주서) ‎맹랑한 계집 같으니...
‎서양 오랑캐의 책을 ‎읽은 것이 분명합니다
‎(대제학) ‎이건 세자 저하께서
‎덕치와 천리에 대해 묻고자 ‎내린 시제 아닌가?
‎ ‎감히 누굴 가르치려고...
‎(이진) ‎누가 나를 가르치려 듭니까?
‎(함께) ‎세자 저하
‎(이진) ‎내 가만히 기다리자니 ‎몸이 근질거려서요
‎좋은 시권이 있으면
‎내가 좀 봐도 되겠습니까?
‎아직 채점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자 저하께서 보실 만한 수준의 ‎답안이 아직 없사온데...
‎
‎(이진) ‎음
‎아, 비유가 잘못됐습니다
‎일식이 있은 후 지진이 일어났던 곳은
‎진의 함양궁이 아니라
‎한의 미앙궁 아닙니까?
‎
‎이 문장엔 '명덕유형'이 아니라
‎'지치형향'이 들어가야 될 텐데...
‎
‎게다가 이 중 몇몇은
‎찍어 내기라도 한 듯 ‎서체가 똑같습니다
‎대술을 구해 외장서입을 한 것 같고
‎(고시관1) ‎소신들 눈에도 이상하여
‎미리 제해 놓은 시권이옵니다, 저하 ‎
‎하면 조사한 뒤에 ‎소상히 보고하도록 하세요
‎혁제가 얼마나 중한 죄인지
‎내 직접 가르쳐 주리다
‎
‎자, 이번엔
‎민 봉교가 시권 하나 추천해 주시지요
‎사관이 될 만한 인재는 ‎사관이 알아보지 않겠습니까?
‎(우원) ‎예, 저하
‎민 봉교 ‎어찌 그런 발칙한 것을 저하께...
‎(주서) ‎발칙하다 못해 ‎아주 무엄한 시권이옵니다
‎
‎ ‎(해령) ‎해, 달
‎지구가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해령) ‎달이 해를 가리면 일식이 되고
‎지구가 달을 가리면 월식이 된다
‎"천문도"
‎(해령) ‎이는 하늘의 꾸짖음이 아니라
‎
‎천체의 운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당연한 법칙이니
‎ ‎제갈량이 살아 돌아와도 ‎막을 방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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