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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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ver 2006 SPANISH 2160p UHD BluRay x265 10bit HDR DTS-HD MA 5 1-SUR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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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veřejněno: 202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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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찍 우린 함께 마을을 나섰네

마침 동이 텄고 나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새처럼 노래했네

오늘 아침 일찍

밭고랑 앞에 선 나는 먹을 걸 줍는 작은 개미

좋은 눈으로 잘 살펴 한 줌씩 더 얻기도 하지

아, 주님께서는 얼마나 고된 일을 내리시는지

일어섰다가 다시 쪼그려 앉네

화병 넘어지겠다 안에 돌을 넣어

이놈의 바람!

글자가 반짝반짝 빛나게 닦아

이 동네는 과부가 넘쳐나네요

이 지역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장수해

- 불쌍한 엄마 빼고는 - 엄마가 복 받은 거지

언니, 그런 소리 하지 마

누구보다 열렬히 사랑한 아빠 품에서 돌아가셨잖아

불에 타서 돌아가신 거야

이레네, 고이 잠들다 1941-2002 불에 타서 돌아가신 거야

이레네, 고이 잠들다 1941-2002

이레네, 고이 잠들다 1941-2002 가장 고통스럽게 돌아가신 거지

이레네, 고이 잠들다 1941-2002

두 분 다 주무시고 계셨잖아

아무것도 모르셨을걸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해?

어서 와, 아구스티나

안녕, 아구스티나

- 안녕하세요, 마놀라 - 반가워

- 엄마, 더 챙길 거 있어요? - 내가 가져올게

이렇게 만나네!

세상에!

- 얘가 파울라야? - 그럼!

- 아주 다 컸네 - 입맞춤해줘

너희 아버지 눈을 빼닮았어

- 어떻게 지냈어? - 잘 못 지냈지

그런 소리 마

나도 내 무덤 좀 치워야지

바람이 이렇게 불면 치울 수도 없지만

- 그래도 잘 해놨네 - 청소하면 마음이 편해져

여기 와서 혼자 앉아 있으면 시간이 잘 간다니까

우린 가볼게 파울라 이모 봐야 해

- 나중에 놀러 와 - 알았어

파코는 잘 지내?

잘 지내, 일 때문에 마드리드에 있어

엄마

정말 아구스티나 아줌마는 자기 무덤을 치우는 거예요?

그래, 여기 관습이야

미리 묫자리를 사놓고 죽을 때까지 가꾸지

자기 집처럼 말이야

- 왠지 소름 끼쳐요 - 여기 전통이야

- 내가 운전할까? - 그래

파울라 이모!

- 누구세요? - 저 라이문다예요

- 여기서 종일 있으면 안 돼 - 재촉하지 마

난 어두운 데 들어가기 싫다고

할머니께 잘해 드려 비웃으면 안 돼

- 알았어요 - 아직 엄마 냄새가 나네

안녕하세요, 이모!

이렇게 날씬하다니 애는 낳았고?

- 14년 전에요 - 시간이 잘도 가네

얘네는 누구야?

누구겠어요? 솔레와 제 딸 파울라죠

나와 이름이 같구나

네가 솔레고?

식탁으로 갈까?

- 솔레는 엄청 뚱한 얼굴이네 - 이모도 참...

바람이 수풀까지 불덩이를 날려보내서

결국 13년 만에 가장 큰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 TV 좀 꺼도 되죠? - 그래, 어차피 안 보여

화재는 끔찍하지

우리 엄마 아빠가 화재로 돌아가셨으니까

- 내가 여기 왜 들어왔지? - 글쎄요

- 이야기 나누려고요? - 아니야

- 뭐 드시려고요? - 그래!

찬장 안을 보렴

난 다리 힘이 없단다

자, 과자 먹어

꼭 엄마 요리 같지? 어서 먹어

그나저나 묘지는 어떻든?

네 엄마가 아주 좋아하고 있을 거야

묘비는 제대로 잘 닦았니?

물론이죠

네 엄마는 묘비가 깨끗해야 좋아해

할 수만 있다면 직접 청소할 거다

물론 그건 불가능하지만

그럼요, 엄마는 못 하시죠

이렇게 큰 집에서 혼자 적적하지 않으세요?

아니

요양원에 가시는 게 나아요 거기서 이모를 돌봐줄 거예요

난 여기 생활에 만족해

- 화장실 다녀올게요 - 그래, 다녀와

혼자 사시면 안 돼요 이모가 걱정된다고요

-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세요? - 잘 해결하지

빵은 아구스티나가 갖다 주고 네 엄마가 요리를 해

필요한 게 있을 때 가게에 전화하면 배달해 줘

전혀 문제 없어

세상에, 이런 게 다 있네요

이것 봐

네 이름이 적혀 있어

이제 가는 거야?

그래

이제 갈게요

나는 다리 힘이 없어

- 일어나지 마세요 - 어떻게 안 일어나겠어?

다음에는 이모를 반드시 요양원에 모시고 갈 거예요

그래, 다음에 하자

네가 다시 오는 게 중요한 거지

잘 걷지도 못하시네요

- 몸조심하세요 - 그래

조심해서 가렴!

그럴게요 사랑해요, 이모

그래

- 아구스티나한테 갈까? - 그래

어서 들어와!

어떻게 됐어?

- 이모님은 잘 계셔? - 아니

안 좋으시지

기력이 많이 쇠하셨어 어떻게 버티시나 몰라

밖에 나가지 않으셔도 잘 살고 계셔

매일 빵 하나를 다 드셔 빵값은 나한테 맡기시지

정원으로 나가자

상태가 너무 안 좋으시던데

지금이 몇 년인지도 모르셔

엄마가 살아 계신 것처럼 말씀하시고

너희 어머니의 죽음을 못 받아들이셔

살아 있다고 믿으시지

잠깐 앉아서 놀다 가

언니가 이모를 돌봐드리니까 매달 얼마라도 보내고 싶어

돈은 한 푼도 안 받을 거야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라고

내가 모시고 싶지만

남편을 내쫓아야 겨우 방이 생길 거야

무슨 수를 내고야 말 거야

아침에 장 보러 갈 때마다 이모님 댁 창문을 두드려

이모님이 대답하실 때까지 계속 기다리지

늘 살펴보고 있어

정말 고마워

다른 누군가도

우리 엄마한테 그렇게 해주기를 빌어

지금 어디 계시든지 말이야

이것 봐

옛날 사람치고는 세련되셨지?

이 마을에서는 유일한 히피셨어

엄마의 플라스틱 장신구를 봐

- 정말 예뻐요 - 고급 장신구야

이걸 피울 때마다 엄마 생각이 나

파울라 앞에서 그게 무슨 소리야?

- 아직도 소식이 없어? - 그래

마치 땅이 집어삼킨 것 같아

- 동생 브리히다는? - 내 동생?

마드리드에 살지 쓰레기 프로그램으로 스타가 됐어

전화기 충전 요금 다 썼어요

잘됐다, 한동안은 전화를 못 하겠네

- 내 전화기 써도 돼 - 그랬다간 파산할걸

그럼 안 되겠다

아무튼 브리히다는 워낙 여기저기 출연해서

마드리드 아파트에 계약금을 걸 만큼 벌었어

앨범도 낼 거라더라

- 노래를 즐겨 했으니까 - 라이문다도 그랬지

그때 일 기억해?

너랑 내 동생이랑 둘 다 열세 살이었지

어린이 가수 오디션에 참가했잖아

무슨 소리예요? 저는 처음 들어요

네 외할머니 생각이었어 뭐든 다 해보는 분이셨지

그나저나 언니 어머니가 나타나지 않는 건

언니 동생 커리어를 생각해서 아닐까?

아니

엄마라면 TV 출연은 기꺼이 하실걸?

엄청 좋아하실 거야

- 한 대씩 줄까? - 아니, 괜찮아

내가 직접 키웠어 잘 자라고 있잖아

아니, 됐어

이만 가야지

그래

어머니 실종 신고는 했어?

아니, 브리히다가 필요 없대

TV에서 어머니 얘기를 자주 했으니까

TV에 나와서 말하는 것보다 경찰 신고를 해야지

모르겠어

어머니가 가출하신 게 처음은 아니지?

이렇게 오랫동안은 처음이야

벌써 3년 반째잖아

희망을 잃지 마

몸도 잘 챙겨 안색이 안 좋아 보여

꽃이 정말 예쁘네

그래, 올해는 진딧물이 없었어

그나저나 난 식욕이 영 없어

- 담배 탓이겠지 - 그건 아니야

이게 없었으면 아예 곡기를 끊었을걸

눈이 네 외할아버지를 빼닮았어

담배를 피워야 허기를 느끼고

심신이 안정돼

반가웠어

조심해서 가!

내가 위층에서 화장실 말고 또 뭘 봤는지 알아?

뭘 봤는데?

- 헬스용 자전거 - 소름 끼쳐!

걷지도 못하시는데 왜 자전거를 갖고 계셔?

내 말이 그거야 정신이 오락가락하셔

그런 식으로 이모를 험담하지 마

우리를 기억도 못 하셨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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