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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맙습니다 - 잘 가요!
안녕히 계세요
굿 럭 투 유, 리오 그랜드
안녕하세요
리오예요 낸시 맞으시죠?
- 맞아요 - 들어가도 될까요?
네, 물론이죠
볼에 키스해도 될까요?
네, 그럼요
- 향이 좋네요 - 고마워요
- 뭔가요? - 코코 샤넬이요
나이젤라 로슨도 쓴다는
나이젤라... 참 섹시하죠
안 그런가요?
네, 근데 '나이에 비해'란 말을 할 줄 알았어요
보통 마흔둘 넘은 여자에겐
'나이에 비해' 섹시하다고들 하니까요
아, 네...
아뇨, 그녀는 실증적으로 섹시해요
나이와 상관없이
- 낸시 - 네?
- 좋은 시간 될 거예요 - 알았어요
그래요
지금 제가 원하는 건...
- 뭐죠? - 한잔이요
한잔, 맞다... 미안해요
뭘로 마실래요?
분위기 살리게 샴페인 어떨까요?
샴페인, 잠시만요
- 이거지... - 주세요
여기요
실증적 섹시함을 위하여
네, 그거 좋네요
훌륭한 빈티지네요
그냥 미니바인데요 뭐
나를 말한 거구나
- 장난 좀 쳤어요 - 그러게요
- 앉을까요? - 네, 앉죠
- 그럼 일단... - 음악 좋아해요?
사람들 음악
네, 좋아해요
어떤 음악 좋아하세요?
글쎄요, 다 좋아요
미안해요 집중이 좀 안 되네요
가까이에서 보니까 너무 잘생겨서
감사해요
사진보다도 더
3D가 낫군요?
잘 받았길 바라요 계약상의...
돈이요?
네, 미안해요 대놓고 말하기 민망해서
일하고 돈 받는 게 뭐가 민망해요
괜찮아요
잘 받았어요 고맙습니다
- 아일랜드인인가요? - 네, 맞아요
이 일 한 지 오래됐어요?
네, 꽤 됐죠
감은 웬만큼 잡을 정도로
- 재미있어요? - 네, 너무 좋아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죠
서로 즐기면서
모욕적인 느낌은... 안 들어요?
전혀요
- 굴욕적이지도 않고? - 아니요
진짜 하기 싫은 사람을 만나면 어떡해요?
아직 없었어요
- 정말? - 네
거참 의외네요
몇 명이나...
신사는 입이 무거워야죠
뭐, 하긴...
다른 걱정 말고 지금 우리 생각만 해요
어떤 판타지가 있나요?
이걸 판타지라고 할 수 있을지...
너무 재미없는 거 같아서
그렇다면...
제일 해보고 싶은 거?
재미없는 욕구란 없으니까요
자는 거죠...
오늘... 당신과...
그게 다예요
- 현재로선 - 좋아요
근데 혹시... 괜찮아요?
그러니까 내가...
실망스럽진 않은가요?
- 괜찮아요? - 네, 괜찮아요
- 좀 더 드려요? - 네, 좋아요
고마워요
미안한데 이 긴장감이 너무 힘드네요
그러니까...
당장 할 것부터 하면 안 될까요?
빨리 끝내버리게
- 끝내버려요? - 네
- 즐기려고 만난 건데 - 알아요, 근데...
시작 전의 긴장감이 왜 이리 힘든지
지나고 나서 회복하는 건 좀 나은데
무슨 시련 같잖아요
억지로 하는 것도 아닌데
일단 얘기부터 좀 할까요?
아뇨, 서로 할 얘기도 별로 없을 텐데
- 놀라실걸요? - 난 잘 안 놀라요
구체적으로 잘 계획해서
놀랄 일을 안 만드는 거죠
알겠어요
그래도 전 좀 놀라게 해드리고 싶네요
아뇨 난 그런 것들은 싫어요
그런 것들이라뇨?
변태적인 것들 있잖아요
- 아뇨, 그런 거 말고요 - 살았다
뭔가 나와야 할 데에 뭘 집어넣는 건 영 아니죠
- 항문 성교요? - 그 말부터 싫어요
당신이 원치 않는 건 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
이런 짓은 평생 처음이에요
누군가를 사서 날 위해...
- 쾌락을 위해? - 쓰다니
낸시, 잘 들어봐요
- 내가 원해서 하는 거예요 - 그래요
저란 사람을 산 게 아니라
제 서비스를 구매하신 거예요
제가 부른 가격에 동의하셨잖아요
이용해 먹는 게 아녜요
이 불안감을 못 견디겠어요
- 기대감이요? - 네
실망할 테니까요
왜 실망할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껏 늘 그래 왔으니까요
해줘야 될...
아니,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좋아요
난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 파트너와요? - 누구와도요
- 스스로는요? - 아뇨, 그걸로도요
단 한 번도요
- 그랬군요 - 도전해보란 건 아녜요
그렇게 안 받아들였어요
어차피 안 될 테니까
일단 알았어요
자신감이 보기 좋네요
일할 때 필요하겠죠
하지만 나한텐 안 통할 거예요
내가 느끼는 척 안 해도 기분 나빠 말아요
더 이상은 안 할 거야
남편 죽고 결심했죠
다신 연기 안 한다고
언제 돌아가셨죠?
2년 전이요 너무 일렀죠
그리고... 이번이 이후 첫...
만남이냐고요? 네, 오늘 한다면...
당신이 내 평생 두 번째 상대가 되겠네요
그래요... 말해버렸네
말해줘서 고마워요
지금이라도 가겠다면
금액 절반은 기꺼이 줄게요
가고 싶지 않아요 낸시
가고 싶어지는 경우는 절대 없어요
상대가 분명히 가라고 할 때나
신체적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그런 적도 있어요?
네, 두어 번
- 여자와? - 네
여자였는데 아니 그 남편이었죠
스리섬을 원했는데 막상 닥치니 싫었던 거죠
- 여자는 원했고? - 아뇨
근데 그다음 주에 둘이 보자더라고요
- 그래서 했어요? - 그럼요
속이는 거잖아요?
- 그녀가요? - 당신이요
왜요? 전 유부남도 아니고 제 할 일 하는 건데
거참...
엄청난 깨달음이네요
계속 배우시길 바라요
- 개구지네요 - 개구지네...
우리 할머니가 잘 쓰시던 말인데
지금 그쪽 할머니를 떠올리고 싶진 않네요
- 알겠어요 - 아무튼...
오르가슴 얘기의 요지는
기대도 안 하니까 긴장 말라고요
긴장 안 했어요
이러는 게 아니었는데
남편을 배신하는 듯한 기분이에요?
- 아님 남편과의 기억을? - 뭐요?
아니, 아니, 아녜요
- 그런 건 절대 아녜요 - 그럼 뭐죠?
나답지 않은 짓이라
난 선생이에요 아니, 선생이었죠
애들한테 성매매에 대해 에세이를 쓰게 하던 사람이
- 몸소 매매를 하고 있다니 - 낸시
당신 취약 계층이거나 고아였을지도 모르잖아요
저 고아 아니에요
보육원에서 자라 자존감이 낮을지도 모르고
아니에요
강제로 팔려 왔을 수도 있고
- 겉만 봐선 모르니까 - 그것도 아니에요
- 그럼 이해가 안 가요 - 뭐가요?
왜 이런 일을 하는지
그게 정말 궁금하시다면...
대학 등록금 모으느라 일하고 있는 거예요
어쩜, 기특해라
정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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