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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밍 핫
멕시코인에게 '화끈하다'고 말하는 건 위험해요
하지만 화끈한 음식이라면?
네,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왔죠
이 자리까지요
교육은 가장 못 받았지만 가장 성공한 남자, 바로 저요
그러기 위해서 자존심을 은접시에 여러 번 담아야 했지만요
전 고개를 빳빳이 들고 열심히 일했어요
주방, 닭장, 정비소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애썼죠
이 자리에 올 때까지요
최고 인기 스낵을 세상에 내놓은 사람이
바로 접니다
나왔습니다
아니, 이 바보 말고요
네, 바로 이 미남 말이에요
아부엘리타 초콜릿을 적신 숀 코너리 닮았죠?
그게 저예요 그 유명한 리처드 몬타녜스요
제가 처음부터 거물들을 상대한 건 아니에요
전 밑바닥에서 시작했죠
"1966년"
캘리포니아 구아스티의 포도밭에서요, 진짜 밑바닥이죠
"구아스티 양조장"
네, 저 형편 없는 녀석이에요
우린 9남매였죠
1960년대 멕시코 사람이니 당연히 형제가 많죠
사실 전 세상에서 제일 운 좋은 아이였어요
디즈니랜드보다 큰 놀이터가 있었으니까
일어나! 왜 놀고 있어?
이거 채워
내버려 둬 어린애잖아
그 놀이터가 남들의 일터이긴 했지만요
나한테 주고 가서 놀아
우린 함께 살고 함께 일했고
함께 살아남았어요
제가 10살이 됐을 때 알았죠 내가 가진 건 오직...
몬타녜스라는 이름이야
몬타녜스 사람들의 능력을 보여 주면
다들 입을 다물 거다
그걸 잊지 마
네, 할아버지
나는 몬타녜스다!
나는 몬타녜스다!
그렇지
저녁 먹자
내려놔, 리처드
이걸 고치면 배트맨을 부를 수 있어
우리 아버지, 바초 몬타녜스의 별명은 보라초였어요, 왜냐하면...
리처드, 리처드
왜 내 물건에 손을 대?
내버려 둬 나쁜 짓 안 했어
학교도 다를 게 없었는데
주디를 만나고 달라졌어요
우리는 공통점이 많았죠
안녕
그게 점심이야?
응
볼로냐 샌드위치나 초콜릿이면 좋을 텐데
난 부리토야
먹을래?
그게 뭐야? 역겹다
콩 부리토야
그럴 줄 알았다 콩이나 먹는 더러운 멕시코 놈들!
가자, 얘들아
주디와 난 갈색 피부 때문에 튄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괜찮아?
그래서 힘을 합치기로 했죠
무슨 상황에서든 말이에요
볼로냐 샌드위치 만들어 주세요!
볼로냐 샌드위치는 아무도 못 만들어
다른 거 싫어요
자, 이건 네 거
이건 부리토 싫어하는 바보 거
멕시코 놈이다
- 또 저거 먹네, 더러워 - 화장실에서 만들었나 봐
토할 것 같아
대박!
너무 맛있어!
먹을래?
그딴 거 안 먹어!
네가 먹어
빨리
- 야, 진짜 맛있다 - 나도 먹을래, 하나 줘
나부터야, 내놔
25센트야
가자
그렇게 전 구아스티 초등학교의 부리토 상인이 됐죠
'수요와 공급'이란 거 들어 보셨죠?
하나 줘
세상에 부리토를 알린 건 타코벨이 아니에요
저랑 우리 엄마죠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주디가 먹기 싫은 점심을 계속 먹게 하긴 싫었어요
"허쉬 밀크 초콜릿"
초콜릿을 먹고 싶어 했으니 그걸 주려고 했죠
돈 있니?
그 돈 어디서 훔쳤어?
원래는 이렇게 흘러가야 하죠
아저씨!
제가 신문 배달해서 번 돈이에요
수상할 거 없어요, 여자애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런 거니까요
이런 기특한 꼬마 시민을 봤나
- 와! - 응?
그 여자애 확실하게 잡거라
사탕도 공짜로 가져가렴
잘생겼네
- 똑똑하기까지 하고요 - 그러게요
하지만 전 백인 아이가 아니라
멕시코 아이였어요
타라
세상이 날 범죄자 취급하면 진짜 그렇게 되어 버리죠
"1974년"
네, 1970년대 멕시코 건달들은 다 저렇게 입었어요
멋있는데요
왜 멕시코인들은 늘 깡패가 되는지
비난하기 전에 말할게요 그러지 마세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었어요
당시 경찰은 이름이 곤살레스나 마르티네스이면
"살인을 멈춰라"
마음대로 패도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갈색 피부에 떳떳하라"
멕시코계 미국인은 죽은 듯 지내도
"무섭지 않아!"
두들겨 맞았다고요
경찰에게 폭행당하지 않는다 해도
전쟁터로 보내져서 떼죽음을 당했어요
전 살기 위해 그랬어요
주디요?
같이 살아남았죠
우린 생존에 특화됐거든요
함께 말이죠
멕시코계 미국인들의 시위가 강경해졌지만, 전 신경 안 썼어요
가업을 이어야 했거든요
제겐 친구들이 유일한 가족이었어요
늘 서로를 지켜 줬죠
이봐, 관둬!
내 남자 밀지 마!
- 혼내 줘, 주디! - 잘한다!
사업은 순조로웠어요
완벽한 삶을 살고 있었죠
"임신 테스트기"
하지만 현실을 깨닫기 전엔 모르는 게 약이죠
리처드, 이제 달라져야 해
- 우리와 아이를 위해서 - 무슨 소리야?
- 차도 새로 뽑았잖아 - 그게 문제야!
어디서 난 차야?
리처드, 만약 이게 훔친 차라면 난...
예약 할부로 샀어
웃기지 마
왜 계속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날 보시오
자기는 쓸모없는 사람 아니야 알겠어, 리처드?
당신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 머리엔 바보 같은 수염 말고도 뇌라는 게 있죠
자기는 아버님이랑 달라, 하지만 변하지 않으면 결국 같아지겠지
정신 차리지 않으면 감방에 가거나, 객사할 겁니다
자기 없으면 안 돼, 리처드
난 당신이 갱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큰 처벌을 받지 않은 건 기적이었죠
야, 리처드!
이 자식아!
떠날 준비 됐어?
가자, 친구!
가자니까!
인생은 선택이죠
정말 중요해요
이젠 더 좋은 쪽을 선택할 때가 됐어요
"1982년"
하지만 좋은 거랑 쉬운 건 달라요
지금 시간이 없어서 못 고쳐
이거 막혔어
선은 썩었고 왜 이러지?
그래, 아가 배고프니?
엄마, 이거 보세요
그래, 알아
씹어라
서둘러, 이러다 늦겠어
그래
- 미치겠네... - 뱉어
- 다리 들어 - 된 것 같아
그래, 됐다
자, 거실에서 기다려
멕시코인은 못 하는 게 없지!
고쳤어
소리가 너무 안 좋았어
괜찮아 냉장고가 낮잠 자는 거야
- 음식 다 망가지겠다 - 괜찮을 거야
어떡하지?
- 이거 언제 고쳐? - 여보
- 바꿀 돈 없는데 - 날 봐
- 어떡하냐고 - 심호흡해
셋
둘
하나
- 심호흡 - 심호흡
오늘은 될 거야
그래
나한테 맡겨
그리고 진짜 해냈죠
- 주디가 멋진 이력서를 써 줬어요 - 실례합니다, 안녕하세요
그렇게 멋들어진 서류에 거절할 사람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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