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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잰 브로버그입니다
이 드라마는 제가 겪은 실화입니다
아마 보면서도 믿기 힘드시겠지만
제가 살던 시대는 지금과 달랐습니다
제 가족이 겪은 일을 들려드릴 텐데
누군가에게는 무척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잘 알고 지내고 믿었던 사람이
이런 일을 벌이기도 하더군요
이건 우리 가족과 제가 겪은 이야기입니다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다호주 포커텔로 1975년
잘 자, 우리 딸
별일 없지?
- 네, 엄마 - 그래
사랑해, 잰
몇 년 전
오늘은 예배가 있었고 성찬식에 참여했다
아주 뜻깊은 자리였다
멋진 부모님 덕분에 감사하다
신앙을 심어 주고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는 분들이다
부모님과 동생들이 있어서...
- 언니 - 캐런, 고삐 잡고 있어
올라온대요
잰
언니가 고삐 잡고 있으래요
'버치들'이 누군데요?
오늘 만나 보면 알겠지 주근깨 아가씨
버치톨드 가족이야, 수전 교회 앞에서 마주쳤잖니
그 집 아저씨는 가구점을 운영하신대
- 잰, 서둘러 - 가자
가요!
우리 가서 동네에 좋은 인상을 심어 주자
외투 챙겨, 이리 와
사랑해
출발하자
하나, 둘, 셋, 넷
얘들아, 가까우니까 그냥 걸어가자
바로 저쪽이야
거긴 아들이 셋이래
우리 세 딸이랑 나이가 같다나 봐
어린 딸도 하나 있대
- 아들 셋에 딸 하나라 - 좋겠지?
안녕, 잰 모두 안녕하세요
안녕, 캐럴라인
좋아, 벨 누를 사람?
'브래디 번치' 가족이 여긴 웬일이죠?
저희도 그 드라마 좋아해요
거기 나오는 잰이랑 똑 닮았구나
제 이름도 잰인데요
만나서 반갑다, 잰
그쪽이 가족의 기둥이군요
반가워요, 브로버그 밥 버치톨드라고 해요
안녕하세요, 밥 나도 밥이에요
사방이 밥이네요 설마 너희도 밥이야?
어서들 와요, 밥 가족
우리 애들이에요
얘들아, 조용
이쪽은 제 아내 게일이고요
- 어서 와요 - '안녕하세요'
노르웨이에선 이렇게 인사하죠
이게 다 뭐예요?
여름에 같이 소풍을 못 간 대신에
집에서라도 즐기려고요
좀 유난스럽긴 해도 이래야 재밌죠
편하게들 있어요 음식 좀 내올게요
들어와요
교회 앞에서 메리 앤을 마주치고
제대로 된 동네를 골랐단 생각이 들었죠
다행이네요
아이들도 그렇고 나도 이 동네가 좋아요
당신이 어렸을 때부터 꿈꿔 왔던 동네가
바로 여기 아니었을까요?
그런 것도 같네요
집이 두 블록 거리라니 우린 운도 좋네요
아내는 알겠지만
난 새 친구라면 언제든 환영이에요
동네 주민 전체가 이미 당신 친구잖아
- 당신도 그렇게 되겠죠 - 좋죠
학교도 무척 마음에 들어요
소극장도 있고
애들이 공연하는 '올리버'를 봤는데
진짜 배우들인 줄 알았다니까요
그게 저예요 올리버 역을 맡았거든요
- 정말? - 잰이 무대를 휘어잡았죠
역시 내 딸이에요
특히 그게 좋았어요
그 노래 있잖아요 '사랑은 어디에'
- 따님 음색이 예술이더군요 - 그럼요
잰, 여기서도 불러 줄래?
노래 대회처럼요?
그거 기대되네요
좋아요
일단 연습부터 하고요
물론이지, 어디 보자
재스퍼랑 조엘 방이나 우리 안방을 써도 돼
재스퍼, 조엘, 제이컵
캐런, 수전 관객 역할 좀 해 줘
들었지? 다들 가 봐
- 얌전히 굴어 - 네
여기 앉아
일단 조용히 연습하고 나가서 크게 부를게
우린 대도시랑 안 맞아요
세 딸이 지내기엔 너무 시끄럽고 위험해서요
여긴 별도 많이 보여요
참, 게일
별 얘기가 나온 김에
장인어른 얘기나 들려줘
잘 들으세요
그럴까
내가 어릴 때였어요
아빠는 밤길을 운전해서 귀가하던 중이었죠
달빛은 구름에 가려졌는데
웬 불빛 두 개가 들판을 가로질러 가더래요
전조등은 아니었어요 무지 빨랐거든요
아빠는 속도를 높이면서
혼잣말을 중얼댔어요
무서웠던 거죠
불빛이 아빠를 쫓아갔거든요
라디오와 계기판은 말을 듣지 않았고
트럭은 도로 한복판에 멈춰 버렸어요
그 불빛들은 들판에 내려앉더니
아빠를 지켜봤대요
그러다 자리를 떴죠
빛은 하늘 높이 올라가더니
사라져 버렸대요
다음 날 아침에 엄마랑 사탕무밭에 가 보니
밭이 둥근 모양으로 검게 그을려 있었죠
트럭은 어떻게 됐어요?
그날 이후로는 움직이질 않았어요
그런 거 본 적 있니, 잰?
그럴까? 보고도 모를 수 있지
아저씨는 일단 지금
네 장기 자랑을 보고 싶어
나도 장기 자랑에 사족을 못 쓰죠
이리 와서 앉자
그전에 할 말이 있어요
고마워요, 메리 앤
남편과 세 명의 예쁜 딸들을 저희 가족에게 소개해 주고
따뜻하게 환영해 줘서요
우리 두 가족은 의외로 닮은 구석이 많아요
밥이 둘이나 돼서 헷갈리기도 하고요
이름 쟁탈전이라도 벌일까 봐요
그냥 난 'B'로 불러 줘요
버치톨드 형제님보단 간결하고
애들도 부르기 쉽고요
미안해, 잰 내가 흐름을 끊었네
이제 마음껏 노래해
사랑은 어디에 있나
저 하늘에서 내려올까
버드나무 아래에
숨은 건 아닐까
꿈에서 비친 그곳에
조심히 가요
여러분
언제 또 모여요
- 고마워요 - 그럽시다
- 와 줘서 고마워요 - 갈게요
- 안녕, B - 가자
잘 가요
날씨 참 좋다
즐거웠지?
재밌었어요
자, 외투 벗어
- 자러 가자 - 잘 시간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리 가족과 강아지들을 보살펴 주셔서
새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프고 힘든 자들을 축복하시고
우리를 위험에서 지켜 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 아멘 - 아멘
아멘
잘했어
같이 가!
"모르몬교 경전"
"1973년 4월"
그거 끝내주네요
아주 마음에 들어요
'B' 하고 웃어요
하나, 둘, 셋
- 우리의 B - 우리의 B
준비됐어?
조금만 더 지켜봐요
아주 능수능란하네요
왔어요? 고마워요
"1974년 5월"
아이스크림이 좋아요
접착제를 많이 쓰면 돼
저희 왔어요
어서 와요
우리 딸 왔구나, B도요
"1974년 10월"
"잰 피아노 수업"
아침 먹자, 우리 보물들
옥수수죽이랑 식빵이야 뜨거우니 조심해
잰, 학교 끝나고 피아노 수업 꼭 가
참, 오늘 저녁 먹고 다 같이 퍼즐 맞출까?
- 좋아요 -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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