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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스 맥주 오리지널"
더 웨이 백
"주류 판매점"
다 해서 67달러 85센트예요, 재키
그래요
받으세요, 친구
이봐, 재키
안녕, 살
- 어떻게 지냈어? - 잘 지냈지, 너는?
- 얼굴 보니까 좋네 - 나도
추수감사절인데 칠면조는 안 뜯고 뭐 해?
여동생 집에서 먹을 거야
어머니가 동생네로 막 옮겨오셨거든 거기서 다 같이 저녁 먹으려고
그거 잘됐네
어머니랑 베스에게 인사 전해 줘
그럴게, 아직 가톨릭 리그에서 심판으로 뛰는 중이야?
틈날 때마다 조금씩 하고 있어 첫애가 산타크루즈 대학에 다니거든
그러니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지, 안 그래?
그렇고말고 추수감사절 잘 보내
너도 잘 보내, 재키 만나서 반가웠어
- 또 봐, 살 - 안녕하세요?
즉석복권 두 장만 주세요
- 그러죠 - 고마워요
빵으로 배 채울 생각 마 콩도 마저 먹어야지
다들 안녕! 즐거운 추수감사절이에요
- 반가운 손님이 오셨네 - 잭 삼촌이다!
- 즐거운 추수감사절이에요 - 잘 지냈지?
- 잘 왔어요 - 당연히 와야지, 차 사업은 잘되고?
- 덕분에 잘 굴러가고 있어요 - 다행이네
와인 한잔할래요?
고맙지만 괜찮아 마실 건 가져왔거든
안녕, 방귀쟁이 외삼촌
방귀쟁이 삼촌이라고!
간지럽히지 마! 안 돼, 안 돼
- 잭 삼촌이 간지럼 타네 - 어서 오렴, 우리 아들
안녕, 엄마
- 안녕, 베스 - 어서 와, 오빠
즐거운 추수감사절이야
- 늦어서 미안해 - 정말 미안하긴 해?
- 당연하지 - 늦으면 늦는다고 전화를 하던가
핸드폰을 안 가지고 나왔거든
쓰지도 않을 거면 핸드폰은 뭐하러 가지고 있는데?
모르겠네, 아주 좋은 질문인걸
- 잘 지냈어? - 네
우리 조카 보니까 좋네
전화를 받지도 않을 거면 핸드폰은 왜 샀냐고
- 엄마, 감자 좀 주실래요? - 감자 말이지?
감사해요
엄마랑 외삼촌이 어렸을 때 물고기 기른 이야기 들었어?
아뇨
네 할머니가 외삼촌이랑 엄마를 애완동물 가게에 데려가 주셨어
어항에다 근사한 물고기를 여러 마리 사 왔지
다음날 외삼촌이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어항에 샴푸가 잔뜩 뿌려져 있는 거야
물고기는 죄다 죽었고 엄만 그걸 보며 울고 있었지
할머니가 물어보셨어 '왜 어항에 샴푸를 넣었니?'
그러니까 네 엄마가 이랬단다 '거품 목욕을 시켜주려고 했어요'
대체 왜 물고기한테 거품 목욕을 시키는데요?
엄마에게 물어보렴 나도 모르겠거든
아마 늘 모두를 돌봐주려는 성격이라 그랬을 거야
사랑한다
엄마가 저 물고기에 얼씬도 못 하게 해
- 안녕히 주무세요, 잭 삼촌 - 잘 자렴, 꼬마 대장님
- 안녕 - 오빠
엄마는 잘 적응하시는 것 같아?
그런 것 같아 아주 좋아 보이셔
잘도 몬트레이에서 여기까지 모셔왔네
그렇지? 그 동네가 많이 변했거든 이제 어딜 가나 아이들과
- 젊은 부부들뿐이고... - 그렇지
가족들로 북적거리니까
엄마만 거기서 혼자 고립된 기분이셨나 봐
네가 좋은 일 한 거지 여기 오셔서 다행이야
오빠는 어떻게 지내? 새 소식 없어?
별로
누구 만나는 사람은 없고?
없어
오빠가 제발 사람을 좀 만났으면 좋겠어
그럼 나도 훨씬 마음이 편할 텐데
오빠가 거기서 혼자 사는 걸 생각만 해도 속상해
뭐가 그렇게 속상한데?
오빠가 혼자라는 게
그냥 늘 술만 마시고 아무도...
난 괜찮아
걱정은 고마운데 난 잘 지내
앤절라도 오빠를 걱정하니까...
앤절라가 이 일이랑 무슨 상관인데?
앤절라가 걱정하는 걸 네가 어떻게 알아?
나한테 전화해서 오빠가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거든
- 너한테 전화했다고? - 그래
- 왜? - 그러면 안 돼?
글쎄, 내 이야기를 하자고 너한테 전화를 했다?
왜 나한테 직접 전화하지 않고?
그냥 오빠가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서 그런 거지
뭐...
난 잘 지내
캐시 콜린스가 그러는데
오빠 차가 매일 밤 해럴드의 술집 앞에 있댔어
캐시 콜린스가 그렇다면야 사실이겠지
내가 틀린 거고
내가 일하고 오늘 길에 가끔 맥주 한잔하긴 해
- 내 말은 그냥... - 아주 탐정이라도 고용하지그래?
- 그만할게 - 이 사건을 조사해야지
- 알아들었어 - 캐시 콜린스는
자기 코가 석 자면서
남이 술을 얼마나 마시던 무슨 오지랖이래
자기는 망할 냉장고 앞에 붙어사는 주제에
- 말 한번 곱게 하네 - 아주 냉장고에 잡혀 살지
- 음식의 노예라고 - 대체 무슨 소리야
- 러닝머신 뛸 궁리나 할 것이지 - 그만해
어떻게 그런 말을 해? 캐시는 내 친구야
친구분께선 자기 앞가림이나 잘하셔야겠어
- 그래 - 내가 이래서 여길 안 와
오기만 하면 이따위...
내가 이 으리으리한 집구석 어디서 자면 되겠어?
왼쪽 두 번째 방이야
안녕, 앤절라 잭이야
그냥... 추수감사절 잘 보냈어?
어떻게 지내나 싶어서 전화해 봤어
그리고 베스가 그러는데
걔한테 전화해서 내 안부를 물었다며
내가 어떻게 지내나 알고 싶으면
앞으로는
그냥 나한테 전화해
내 전화번호는 예전 그대로거든
예전...
이혼 전 번호 그대로야
안녕, 잭 미겔이야
한참 연락이 없길래
소피아도 걱정하더라고
어떻게 지내나 싶어서 전화나 한번 해 봤어
혹시 괜찮으면...
안녕, 잭 비숍 헤이스 고등학교의
에드워드 디바인 신부일세
언제 시간 될 때 여기 사제관으로 전화 주겠나?
번호는 1-424-145-3233일세
오늘 밤 10시까지는 깨어 있을 테니 전화 주게
오늘이 곤란하면 내일 아침에 얘기해도 되고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길 비네
- 어서 오렴, 잭 - 안녕하세요
어떻게 지냈니? 어서 들어와
감사합니다
추수감사절은 잘 보냈고?
- 그럼요, 선생님은요? - 아주 즐거웠단다
자식들과 손주들이 전부 모였거든
- 아이들을 보니 얼마나 좋던지 - 그러게요
기쁘셨겠어요
이쪽으로 들어가면 돼
디바인 신부님이 지금 통화 중이시거든
몇 분 내로 나오실 테니
편하게 있으렴
- 감사합니다 - 그래
네가 헤이스 고등학교로 돌아올지도 모른다길래
다들 아주 신이 났단다
다시 보니 참 좋구나, 잭
"비숍 24"
"올해의 캘리포니아 체육장학생 잭 커닝햄 1993-1995"
왔구나, 잭
안녕하세요, 신부님
얼굴 보니 반갑군 와 줘서 고맙네
- 아니에요 - 일단 앉게나
아주 오랜만이지?
네, 마지막으로 뵌 게...
아버지 장례식 때였죠
그렇게 오래됐나?
이런 세상에 시간이 어째 이리 빠르지?
저도 그게 궁금해요
- 결혼은 했고? - 이혼한 지 좀 됐어요
- 아이는 없나? - 없어요
그렇군
자네를 다시 만나서 정말 기쁘네
내가 왜 자네를 불렀나 알고 싶을 테지?
궁금하긴 하네요
학교 농구팀 감독인 톰 맥개리티가 며칠 전 심장마비로 쓰러졌네
큰일이네요
완치될 거라고는 하지만
감독 일로 복귀하는 건 무리일 것 같다고
톰 아내가 그러더군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러니 새 감독이 필요한데 자네가 제일 먼저 생각났다네
열광적인 반응 참 고맙군
그게 아니라, 제안은 감사하지만...
이미 농구를 그만둔 지 한참 돼서요
이해하고말고
감독 일은 전에 해 본 적도 없고요
그냥 선수로 뛴 게 다라...
팀 실력은 좋은가요?
전혀 아닐세
솔직히 아주 한참 동안 맥을 못 췄지
실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16강에 올라갔던 게
자네가 선수로 뛰던 때라네
맙소사
제 생각을 해 주신 건 정말 감사해요, 신부님
- 저는 그냥... - 집에 가서 한번 생각해 보게
지금 제가 이것저것 일이 좀 많아서요
- 너무 바쁘네요 - 집에 가서 생각해 보게
내일 아침에 전화해서 어쩌고 싶은지 알려주고
- 내일 아침에요? - 다음 시합이 당장 월요일 저녁이라네
시간이 많질 않아
안녕하세요, 신부님 그게요, 저는...
제 생각을 해 주신 건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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