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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에 잘 오셨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다채로운 대륙이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지방의 만년설부터
뜨거운 사막, 그 사이의 자연이 모두 있는 곳입니다
어떤 자연이라도 터전을 삼아 살아가는 영웅이 존재합니다
영리하고 대담하며 용맹함까지 갖춘 영웅이죠
지구에서 가장 거칠고 아름다운 이 대륙에서
종족을 번영시키기 위한 모든 자질을 갖춘 이들입니다
아메리카 더 뷰티풀
"영웅들의 땅"
미국의 곳곳에서는 다양한 영웅을 필요로 합니다
와이오밍의 티턴산맥입니다
북아메리카의 가장 큰 산맥인 로키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하죠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봉우리와 광대한 숲이 가득한 이곳은
거대 동물들의 땅입니다
본디 영웅들이란 크기도 형태도 다양하죠
붉은다람쥐입니다
덩치는 작지만 덩치가 전부가 아니랍니다
솔방울을 모으고 있군요
산의 기나긴 겨울을 견디기 위한 식량이죠
지난 2개월간 열심히 일했습니다
식량을 잔뜩 모아 뒀군요 자랑스러워해도 되겠어요
이만큼이나 모았으니 푹 쉬어도 되겠다고요?
삶이란 그렇게 녹록지 않습니다
기생충 같은 흑곰이 등장합니다
이런!
얌전히 당할 수는 없습니다
대체…
진심인 걸까요?
이 다람쥐 배짱 하나는 인정해야겠군요
천 배는 큰 놈에게 맞서고 있으니까요
너무 가까이 가면 솔방울과 사이좋게 먹힐지 모릅니다
분노에 차서 소리를 쳐봅니다
기습 공격도 감행하는데요
소용없습니다
잔뜩 모은 식량이 몇 분 만에 동납니다
도둑에게는 간식거리였지만
다람쥐에게는 큰일이 닥쳤습니다
그러나 패배한 것은 아닙니다
새로 식량을 숨길 장소를 찾아냅니다
땅거미가 져도 다람쥐의 일은 계속됩니다
그런데 불청객이 또 등장합니다
칡부엉이입니다
다람쥐를 식사로 즐기길 좋아하죠
그만 자러 가야겠습니다
자는 동안 끔찍한 악몽이 현실이 됩니다
호저가 새 식량 둥지를 찾아냈군요
게다가 제일 욕심 많은 도둑인 회색곰이 등장해
마지막으로 숨겨둔 식량까지 파헤칩니다
아침이 밝자…
참사 현장이 드러납니다
전부 잃은 것 같군요
그러나 이 다람쥐가 영웅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나무 꼭대기에 덩치 큰 도둑들이 건들지 못할
비밀 식량 둥지를 만들었거든요
달걀을 한 바구니에만 모으지 않은 겁니다
현명하군요
미국 산맥에서 살아남으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하죠
아메리카대륙의 1/4은 산으로 덮여 있습니다
시에라네바다산맥의 빙하가 파낸 요세미티 계곡부터
캐스케이드산맥과 알류샨 열도의 화산까지 있죠
300여 개의 활화산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세인트헬렌스산입니다
아메리카대륙의 최고봉은
6km 넘는 높이의 알래스카 디날리산입니다
고산 지대의 극심한 추위는 생명에게 가혹한 환경이죠
해안으로 내려오면
전혀 다른 문제를 극복해야만 합니다
남부에는 해수면 바로 위 높이의 습지가
수천 ㎢에 걸쳐 펼쳐집니다
북아메리카를 통틀어 가장 큰 늪도 이곳에 있죠
루이지애나의 아차팔라야늪입니다
이곳에 군림하는 거대 동물은
공룡 시대부터 쭉 여기서 살았습니다
북아메리카 최대 파충류 미국앨리게이터입니다
최대 4.5m까지 자라며 무게는 최대 500kg까지 나가죠
앨리게이터는 어떻게
7천만 년 넘게 미국 습지에서 살아남았을까요?
비결은 인내심입니다
먹이를 잡을 수만 있다면 끝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립니다
최대 2년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버틸 수 있다는 것도 도움이 되죠
눈과 콧구멍이 머리 위에 달려서
먹이를 찾는 동안 물 아래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못 먹는 게 없는 생물이죠
오늘은 유달리 큰 먹이를 노리고 있습니다
흰꼬리사슴입니다
가장 먹음직스러운 수풀이 물가에 나 있군요
어린 사슴이라 수면 아래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아주 느리게 접근해야 합니다
겁이 많은 생물이거든요
쉬고 있는 사슴이 사냥하기 쉬울지도 모릅니다
짧은 거리라면
뱀보다 5배는 빠른 속도로 기습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실패군요
하지만 걱정할 것 없습니다 넘치는 게 시간이거든요
사슴 한 마리가 실수를 딱 한 번만 하면
그 틈을 노릴 겁니다
남부의 낮은 늪지대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드넓은 미국의 중심이 나옵니다
미시시피강을 끼고 있죠
사우스다코타의 경이로운 배드랜드 위로
평원, 강, 숲이 펼쳐집니다
무려 4,800km 동안요
평원은 북극권까지 이어집니다
북아메리카는 북극에 가장 가까운 대륙이죠
대륙 중앙입니다
북과 남의 기후가 초원에서 만나 합쳐집니다
이곳에서는 하루에 모든 기후를 경험할 수 있죠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방이 녹음이었는데
1시간 후면 사방에 눈이 쌓입니다
어떤 기후가 닥쳐도 대비할 준비를 해야 하죠
들소처럼 덩치 큰 동물부터
프레리도그처럼 작은 동물까지요
짝짓기 철을 맞아 막 도착한 녀석들도 마찬가지죠
굴올빼미입니다
역사상 가장 큰 일교차는
미국 초원에서 발생했는데 무려 37도였습니다
다시 따뜻해졌군요
이제는 비가 옵니다
중부의 영웅들은 이런 기후에 익숙합니다
늘 그렇지, 뭐!
이 근면한 어미 프레리도그는 속도를 냅니다
먹여 살릴 자식들 걱정에 바쁩니다
사람과 다를 바 없군요
그래도 날씨를 잘 지켜보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북쪽,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줄 산맥이 없기에
풍향이 바뀌면
북극의 얼음 같은 바람이 열대의 뜨거운 바람과 만나
날씨가 고약해집니다
프레리도그들이 사는 이곳에서
지구상 가장 강력한 폭풍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슈퍼셀입니다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공기를 초당 30m 속도로 밀어 올리며
수증기까지 빨아들입니다
이런 뇌운은 에베레스트산의 두 배 높이까지 형성되기도 합니다
낮게 울리는 천둥에
수 킬로미터 근방 동물들이 긴장합니다
가장 강력한 슈퍼셀의 경우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흐르며 소용돌이를 형성합니다
지구에서 가장 무시무시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파괴력입니다
토네이도가 만들어집니다
이곳에는 매년 천 개 이상의 토네이도가 생성되죠
굴을 파 두었다면 당장 들어가야 합니다
풍속이 시속 480km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지구 최고 풍속입니다
기후 온난화 때문에 토네이도 발생지가 넓어졌습니다
인간들에게는 큰 문제이지만
그레이트플레인스에서 굴을 파고 사는 생물들에게
토네이도는 살짝 불편한 정도입니다
어미 프레리도그가 바로 입구를 보수합니다
자식들까지 동원하는군요
잠시만요, 바람의 변화가 또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이런!
아메리카대륙 중부의 영웅들은 지구 최악의 날씨를 견뎌야 합니다
따스한 캘리포니아 해안으로 향합니다
이곳 생물들에게는 전혀 다른 골칫거리가 주어지죠
로스앤젤레스 바로 앞바다에 특별한 영웅이 살고 있습니다
바로 돌고래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성공했냐고요?
팀워크입니다
평방미터당 돌고래 수가 지구에서 제일 많은 곳입니다
이 정도면 만 마리는 될 겁니다
한 마리 한 마리가
올림픽 단거리 주자만큼 빨리 수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틴셀타운이 보이는 곳에서 사냥하는군요
"할리우드"
이들은 함께 먹잇감을 찾아 바다를 훑습니다
곧 거대한 멸치 무리를 한데 몰아세웁니다
다른 사냥꾼들도 기회를 포착했군요
캘리포니아바다사자와 다이빙하는 바닷새입니다
식은 죽 먹기 같네요
그러나 멸치들도 화려한 방어책이 있습니다
자기들끼리 바짝 붙어 함께 움직입니다
마구 요동치는 무리 모습에 사냥꾼들이 혼란스러워합니다
한 마리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는군요
돌고래들에게 맡겨야겠습니다
돌고래들이 멸치 무리 한가운데를 뚫습니다
협동으로 천천히 멸치 무리를 작게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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