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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상처가 덧난 듯싶습니다
상처를 봐야겠습니다
내가
내가 하겠습니다
저하
이게
나의 비밀입니다
저하께서 사라졌다니!
행렬이 산길을 지나던 중
변복한 내금위장과 군사들이 나타나
세자 저하를 빼돌렸다 합니다
내금위장이?
하여 아직도 저하는 찾지 못했단 말이냐!
집의께서 내금위장을 붙잡았다 하니
곧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하께서
저하의 목숨만은 살리라 명하셨나 보군
폐세자를 명하고 유배까지 보내면서
자네를 시켜 저하를 빼돌리려 하시다니
솔직히 조금 놀랐네
여장까지 해서 눈을 돌릴 생각을 하다니
담이라 했던가?
그 아이와 많이 닮았더군
하긴
쌍생이었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
이렇게까지 해서
저하를 찾으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자네 말대로
이미 폐세자가 되신 분이네
이제 그만
그만 저하를 놓아주게나
그건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네
상헌군께서 선택하실 일이지
황학산 인근 숲에서
의심스러운 남녀를 보았다는 자가 있었습니다
내가 올 때까지 여기를 잘 감시하고 있거라
치, 치료부터 해야겠습니다
불을 피울 만한 곳을 좀
찾아보고 오겠습니다
어, 여기 핏자국이 있습니다!
멀리 가지 못했을 것이다
이 근처를 샅샅이 수색해라
반드시 저하를 찾아야 한다 알겠느냐!
예!
가자!
자은군의 행방은 아직인가?
계속 수색 중입니다
왜 나오셨습니까?
뭐
불편하신 거라도 있으신지…
혼자 있으려니 좀…
왜 아무것도 묻지 않는 것입니까?
나에 대해
많이 놀랐다는 거 압니다
정 사서를 속인 나를
원망하고 있겠지요
예
원망하고 있습니다
저하가 아닌
저를요
여린 그 몸으로
어떻게 그리 힘든 일을 홀로 감당하셨을지…
송구합니다
일찍 알아채지 못해서
쌍생이었습니다
이 나라 세손이었던 나의 오라버니와
오라버니가 죽고
제가 대신 그 자리에 앉게 되었지요
사람들을 속여 가며
지금껏 남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힘든 일은 나중에
천천히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은 저하의 몸이 더 우선입니다
그러니 굳이 설명하진 마십시오
지금은
안 돼!
안 됩니다, 아버지, 안 돼요
어쩌면 나중에도
모든 걸 다 말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아무 말씀 안 하셔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바뀐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지금 제 앞에 계신 분이 저하시지 않습니까
저는 그거면 됩니다
저하만 계신다면
아무 상관 없습니다, 저는
주시게, 내가 하겠네
예
왜 나를 도운 겁니까?
사람을 죽이고자 한다면 단호해야 할 터인데
아무래도 그럴 생각이 없는 모양이구나
답하시지요
내금위장을 시켜 내 뒤를 밟고 날 도운 이유가 무엇인지
그자들을 죽인 너의 이유는 무엇이냐?
그리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였느냐?
그것이 아니면 네 울분이 풀릴 것이라 생각하였느냐?
'대역죄인 강화길을 참수에 처한다'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당신이 나에 대해
대체 뭘 안다고
'제석'
'낡은 것을 몰아내고 새해를 맞이한다'
네 아비와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약속하며
나눠 가진 것이다
난
그 약속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한 채
벗을 잃고
자식마저 버린
못난 왕이 되어 버렸구나
하나
단 한순간도 그 약속을 잊은 적 없었다
내 명이 다하는 날까지 그리 살아갈 것이다
네 아비와 꿈꾸었던 그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니라
전하, 탕약을 들이겠습니다
대화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았는데
누가 있는가 하였습니다
서책을 음독 중이었느니라
예
은서야
관악산 중턱 너른 바위 뒤에
네 아비의 무덤이 있을 것이다
가 보거라
전하!
전하!
전하!
전하!
전하!
전하!
전하!
전하!
전하!
전하!
상위복!
상위복!
상위복!
잠시만
잠시만 이대로 계셔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아직
아픕니다, 많이
괜찮으실 겁니다
제가 저하의 곁에 있을 테니
나와 함께 있으면
평생 도망자 신세로 살아야 할 겁니다
가족도 벗도
모두 포기한 채
숨어 지내야 될 터이니
괜찮습니다, 저는
제가 꿈꿔 온 삶과
비슷하기도 하니
이곳을 떠나 안전한 곳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작은 초가집을 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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