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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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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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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령) ‎매, 매화?
‎참새?
‎너, 네가 어떻게 여길...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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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가 되었느냐?
‎그러는 선비님은요?
‎대체 뭐 하시는 분이길래 ‎지금 여기서, 지금 이렇게...
‎지금 나한테 그런 거 ‎캐물을 신세가 아닐 텐데?
‎(이림) ‎한낱 관원 따위가 내전을 돌아다닌다
‎그것도
‎전하의 어명으로 ‎출입이 금지된 이 녹서당을?
‎겁도 없이?
‎아, 돌아다니기는 무슨 ‎뭐, 누가 돌아다닙니까?
‎그냥 가는 길목에 ‎좀 스쳐 지나가는 거뿐입니다
‎그것도 죄입니까?
‎(이림) ‎그게 죄인지 아닌지는 ‎의금부에서 판단해 주겠지
‎여기! ‎
‎여기! ‎
‎
‎
‎원하시는 게 뭡니까?
‎(해령) ‎대체 뭘 어찌해야 ‎절 보내 주시겠냐는 말입니다
‎
‎아, 빤히 쳐다보지만 말고 ‎말씀을 좀...
‎아... 해 보십시오
‎
‎감히 어디다 손을...
‎ ‎난...
‎난 그대를 보내 줄 생각이 없다
‎예?
‎그대가 내게 잘못한 것이
‎어디 한두 가지여야 말이지
‎독회에서 매화를 사칭한 것도
‎그날 날 잡혀가게 만든 것도 ‎
‎또 어젯밤 나와의 약속을 무시하고
‎몇 시진이나 기다리게 한 것도
‎아니, 그날 일은 ‎제가 정말 그렇게 될 줄 모르고...
‎어젯밤 약속요?
‎ ‎설마 또 피치 못한 사정이 있었다
‎핑계를 대는 것이냐?
‎아니요, 아니, 그, 핑계가 아니라 ‎정말로 몰라서 묻습니다
‎(해령) ‎선비님과 제가 ‎무슨 약속을 했다는 겁니까?
‎그날 이후로 ‎서로 뒤통수도 본 적 없는 사이에?
‎내가 서신을 보냈지 않았느냐?
‎'초하룻날 유시, 광통교'
‎전 받은 적이 없는데요?
‎ ‎
‎받은 적이 없어?
‎아, 설마
‎아니, 설마 지금...
‎혼자 약속하고 혼자 기다리다가 ‎혼자 바람맞아 놓고
‎저한테 화내시는 겁니까?
‎아니, 내가...
‎내가 서신을 보냈으니까 ‎너도 당연히...
‎
‎아, 저, 선비님
‎선비님은 약속이 뭔지 모르십니까?
‎내가 무언가 제안을 했을 때
‎상대방이 그에 응하고 ‎상호 간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약속이 성립이 되는 겁니다
‎쩝, 대체 뭐 ‎그동안 어떻게 살아오셨길래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고, 아유 ‎
‎
‎(삼보) ‎게 누구냐?
‎(해령) ‎아...
‎(삼보) ‎예가 어디인 줄 알고 ‎함부로 들어오는 게야?
‎어디 소속 누구인지 당장...
‎구해령이다
‎
‎예문관 여사
‎구해령
‎구해령?
‎ ‎가짜 매화
‎
‎(박 나인) ‎대군마마!
‎
‎지금 저하께서 대군마마...
‎대군마마는 주무시고 계신다 ‎
‎ ‎저 안에서
‎(최 나인) ‎예? 허 내관님, 노망나셨어요? ‎지금 여기...
‎(삼보) ‎서 산책을 하시다가
‎방금 전에 들어가서 ‎주무신다고, 대군마마가
‎- 아니... ‎- (삼보) 일단
‎(삼보) ‎우리 아리따운 낭자는 ‎갈 길 마저 가십시다
‎예, 가십시다 ‎
‎비켜
‎어, 너희들은 여기서 기다리거라
‎
‎아니, 왜...
‎(삼보) ‎특히 너, 너!
‎너 입 다물고...
‎(이림) ‎쟤, 쟤 지금 나한테 반말했지?
‎저쪽에 저기, 보이지, 저기, 어?
‎- 절로 가시면 돼 ‎- (해령) 네 ‎
‎- 가셔 ‎- (해령) 네
‎아니, 아니, 근데 그래서 ‎매화는 뭐 하는 사람인 거야?
‎ ‎저기로
‎(해령) ‎아, 예 ‎
‎
‎어, 마침 저기 오네
‎허삼보
‎
‎여인 앞에서 의리도 충심도 없는 ‎나약한 인간
‎
‎마마
‎제가 지금 마마를 살려 드린 겁니다
‎모르시겠습니까?
‎- 나를 살려? ‎- (삼보) 예
‎그 여인이 어떤 작자입니까?
‎독회에서 마마를 ‎만나자마자 사람들한테
‎'이자가 매화요' 풀어 버린
‎세상천지 최고로 ‎입이 가벼운 여인이옵니다
‎한데 그 여인이
‎마마의 신분을 알아 보십시오
‎(삼보) ‎아마 하루아침에
‎매화가 도원 대군이라는 소문이
‎그, 조선 팔도, 아니, 아니
‎바다 건너 청국까지 ‎그냥 쫙 퍼질 것이옵니다
‎
‎(이림) ‎어차피 아바마마께서도 ‎내가 매화라는 걸...
‎(삼보) ‎전하께서 혼자 ‎조용히 알고 계시는 것과
‎온 세상이 다 같이 알게 되는 것하고는 ‎다르지 않습니까?
‎가뜩이나 체통을 ‎중요시하는 전하십니다
‎한 번만 더 마마의 이름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걸 알게 되신다면
‎차마 제 입으로는 ‎말씀드릴 수는 없었지마는
‎저런 결말이지 싶습니다
‎
‎
‎(이림) ‎하면, 내 일생일대의 ‎원수가 지척에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말란 뜻이냐?
‎난 아직 사과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도원 대군마마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 매화는
‎매화는 많은 것을 할 수가 있지요
‎
‎
‎
‎
‎(시행) ‎아이고, 죽겠다 ‎
‎아유, 나...
‎ ‎아이고, 죽겠다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다
‎(경묵) ‎쭉 들이켜십시오, 양 봉교님
‎(시행) ‎내 앞에서 뭐 마시란 소리 하지 마
‎저리 치워
‎(시행) ‎나 이렇게 만든 당사자 어디 갔어?
‎(시행) ‎아직이야?
‎(홍익) ‎아이, 수십 년간 폭음으로 단련된 ‎양 봉교님도 이 지경인데
‎걔는 오죽하겠습니까?
‎분명 방구석에서 관 짜고 ‎들어간 사람처럼 자빠져 있을걸요?
‎그건 모르는 거야
‎어제 봤지?
‎눈깔이 독기로 막 이글이글한 거
‎다리를 못 쓰면은 팔로 막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해서라도
‎출근을 할 인간이라고, 걔가!
‎(경묵) ‎글쎄요
‎고년이 아무리 날고 기어 봤자
‎오늘 궁문은 못 넘을 겁니다
‎뭔 소리야?
‎(경묵) ‎제가 수문장한테 ‎아까 청을 넣어 놨거든요
‎예문관 권지 구해령이라는 계집이 오면
‎절대 들여보내지 말라고
‎ ‎아마 지금쯤이면
‎그 앞에서 울고불고 매달리면서...
‎(해령) ‎안녕하십니까?
‎ ‎(경묵) ‎구 서리, 너 어떻게 들어왔어?
‎아, 저 걸어서 들어왔습니다
‎뭐, 문제 있습니까?
‎(시행) ‎문, '문제 있습니까?'
‎신입이 묘시 반 각 넘어서 ‎설렁설렁 기어들어 오면서
‎'문제 있습니까?'
‎- (해령) 죄송합니다 ‎- (시행) 됐고!
‎(시행) ‎빨리 가서 서고 청소나 해
‎(해령) ‎예
‎(경묵) ‎아, 대체 어떻게...
‎내가 목에 칼을 대서라도 ‎들여보내지 말라고 그랬는데
‎(시행) ‎사내 자슥이 비겁하게 ‎뒷구녕으로 수작이나 부리고
‎그러니까 네가 아직도 ‎8품인 거야, 이 팔푼아!
‎- 아, 팔푼... ‎- (시행) 뭐?
‎아, 팔푼이라고 하지 마십시오
‎ ‎
‎- (해령) 죄송합니다 ‎- (아란) 어?
‎- (해령) 제가 좀 늦었습니다 ‎- (아란) 구 권지님! ‎
‎(은임) ‎오늘 못 오시는 줄 알았습니다
‎몸은 괜찮으세요?
‎아, 머리가 조금 깨질 거 같기는 한데
‎뭐, 이 정도는 괜찮습니다
‎
‎(은임) ‎이건 우리 주세요
‎아, 구 권지님이 그 한 몸 바쳐서 ‎우리를 구해 주셨는데
‎이렇게라도 갚아야지요
‎ ‎(아란)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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