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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워트 장난감 회사"
"미시시피주, 나체즈 1961년"
인형을 처음 만든 건 이집트인들이었어요
투탕카멘의 무덤에서도 발견됐어요
놓고 갈 수 없어서
저승까지 가져간 거죠
하지만 인형이란 게 뭔가요?
하느님이 시작하신 일을 인간이 끝내려는 시도에 불과해요
신성 모독 같았다면 사과할게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하느님은 흙으로 인간을 창조하며 완벽함을 추구하셨다는 겁니다
안 그런가요?
저도 교회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어요
인형은 죄를 짓지 않아요
억제할 육욕도 없고 잃어버릴 영혼도 없죠
하느님이 그리던 완벽한 존재예요
우리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면 하느님이 더 사랑하셨겠네요?
사장님 말씀이 틀렸다는 건 아니고요
그렇게 한발 물러나지 마세요
난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좋아요
전 독립적인 사람이라 그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제출한 이력서에 이렇게 적혀 있네요
고등학교 수석 졸업생
나체즈 토론회 대표
미시시피대학교 문학 석사까지
이렇게 자격이 출중한 지원자를 면접하는 건 처음이에요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제 집념은 그런 학업 성과보다 더 뛰어나답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고 지원자도 많겠지만
사장님의 비서 자리에 저를 뽑아 주신다면
이 한 몸 바쳐 사무 일을 완벽하게 해낼 거예요
그래요
아쉽지만 비서로는 안 맞는 것 같네요
- 정말요? - 미안해요, 델럼 씨
지원해 줘서 고마워요 내 조수가 배웅할 겁니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즈
"인형의 집"
좀 괜찮아요?
두통은 몇 시간 뒤면 사라질 거예요
여긴 내 사유지예요 내 인형의 집이죠
인형의 집이요?
내가 직접 디자인했어요
벽지부터 장미 무늬 돌림띠까지
여러 스타일이 섞였어요
내가 아직 한 시대를 정할 만큼 배우지 못해서
빅토리아풍에 옛날 미국과 에드워드 7세 시대 느낌을 더했죠
이게 다 뭐죠? 제가 왜 여기 있어요?
앞으로 7일간 여기가 집이에요 대략 7일이죠
집이요?
델럼 씨 그때 한 말은 진심이었어요
그동안 쌓아 온 이력이 정말 인상 깊었거든요
매일 타자나 치기엔 너무 아까워서
미인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준 거예요
방금…
미인 대회라고 했어요?
말해 두는데 내가 특별히 대우한 거예요
신청은 지난주에 마감했거든요
특별히 대우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전 미인 대회에는 관심 없어요
출전 여부는 이미 정해졌어요
비켜요
내 말 안 들려요?
들을 수는 있어요 대답을 못 해서 그렇지
혀가 거의 안 남았거든요
나갈 방법은 하나뿐인데
창문이나 문은 답이 아니에요
원하는 게 뭐예요?
그건 곧 알게 될 거예요
그동안 적응할 시간을 주죠
적응할 일 없어요 여기서 나갈 거예요!
혼자 두고 가면 안 되죠
혼자 아닌데
문 열어요!
젠장
잠깐만요! 돌아와요!
꺼내 달라고요!
젠장, 반가워 죽겠네
오릴리아 겁에 질린 거 안 보여?
내가 신경이나 쓸 것 같아?
저 여자가 대회 중간에 들어왔잖아
시험을 3개나 날로 먹었다고!
다들 누구세요?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줄래요?
장난감 만드는 미치광이 부자한테 납치된 거야
인형에 집착하는 정신병자지
이게 다 그 남자 작품이야 완벽한 인형을 찾고 있지
아들한테 엄마를 만들어 주겠다고
이 거지 같은 대회를 열어서 과제를 주는데
자격 미달이면 끔찍한 방법으로
제거해 버려, 알았어?
이건 꿈이야
제발 장난이라고 해 줘요
자기 침대를 알려 줄게 가서 좀 쉬어
여기가 우리 방이야
이건 내 침대고 그건 보니 침대지
됐어요 난 여기에서 나갈 거예요
지금 심정이 어떤지 알아 나도 처음엔 그랬거든
면접 왔다가 도로에서 누가 손 흔들어서…
면접 본 사람이 다 실종됐으면 경찰이…
- 의심하겠죠 - 다른 사람들은 달라
오릴리아는 댄서였고 페이는 유치원 교사였지
그 사이코 눈에 좋은 인형이 될 것 같으면
그냥 납치되는 거야
난 집에서 납치됐는데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어
그러지 말고 내 말 들어 탈출할 방법은 없어
우리가 몇 주 동안 다 해 봤는데
여긴 금고처럼 지어졌어
밴워트 말이 맞아
나갈 방법은 하나인데 그렇게 나가긴 싫을걸
시작하기 전에 뭐라도 먹어야지
배 안 고파
냉장고는 이틀에 한 번 채워 줘
어제 그 남자애를 봤어
오티스야
창밖을 보고 있던데
애 엄마는 어디 있어?
2년 전에 죽었어
공식적으로는 꽃 따러 배 타고 늪에 갔다가
사고가 나서 떨어졌대
사실은 어떻게 됐는데?
소문에 의하면 벤워트 씨가 밤에 힘을 못 썼대
그래서 여자가 다른 종마를 탔지
두 사람이 당한 일은 입에 담기도 끔찍해
돌로 만든 소원을 비는 우물이 있는데
남북 전쟁 이후로 바싹 말랐어
거기에선 누구든 하늘이 구원해 주길 빌지
우물은 아주 깊어
잠깐만, 안 돼!
오고 있으니까 빨리 와!
서둘러
하나 골라 입고 얼른 자리 잡아
시키기 전엔 움직이지 말고
말 걸기 전에는 말하지 마
어때?
이제 새 인형은 안 오는 줄 알았는데요
특별히 하나 더 데려왔어
가서 얘기해 봐
너, 이름이 뭐야?
이름이 있을 거 아니야? '광대 인형'이라고 부를 순 없잖아
내 이름은 코비야 광대 코비
오티스, 뭐라고 해야 하지?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날이네
빈정대지 말라고 했잖아
만나서 반가워, 광대 코비 난 오티스 밴워트야
잘했어
이제 아빠는 일하고 올게
명심하렴 장난감을 함부로 취급하면 안 돼
당연하죠
왜 애들은 광대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광대는 누구나 좋아해
좋아해야 하는 줄 알고 좋아한다고 하는 거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
유스터스한테 넌 버리라고 해야겠다
안됐네
내가 마술을 보여 줄게
마술 한번 볼래?
사람들은 광대를 싫어하는 만큼 마술사도 싫어해
어떻게 한 거야?
다시 해 봐
여긴 내 인형의 집이야 광대 코비
아빠가 날 위해 만들었지
외아들이자 재산을 물려받을 상속인이니까
살고 싶으면 내 말대로 해
이제 다시 해 봐
코비?
아까 장난감에 어떤 주술을 건 거야?
삼촌이 마법에 푹 빠져서 어릴 때 몇 개 보여 주셨어
그랬구나
감히 날 속일 생각은 하지 마
내가 똑똑히 봤어 그게 스스로 움직였잖아
오릴리아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이 여자는 거짓말쟁이야
이제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야 나도 비장의 무기가 있거든
오티스는 내 편이 될 거야
네 편이 되면?
그다음은 뭔데?
그 애의 엄마가 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아?
밴워트의 아내가 되는 거잖아
중요한 건, 일단 이겨야 탈출을 꾀할 시간이라도 생기지
죽으면 빠져나갈 시도조차 못 하니까
뭐지?
이 시간엔 하나밖에 없어
시험이야
애랑 놀아주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야
곧 시작될 시험으로 진짜 승패가 갈리지
오늘 밤 주제는 점심 식사예요
프렌치쿼터에서는 '르 런치'라고 하는데
반드시 지켜야 할 형식이 있어요
점심도 저녁 식사만큼 중요해요
고급스럽게 코스 요리를 즐기려면
기본 용구가 있어야겠죠?
샐러드용 포크, 육류용 포크 수프용 스푼
물 잔, 미네랄워터 잔 기타 등등
오늘 점심의 가상 메뉴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민물 가재와
테라핀 수프
속을 채운 새 다리
거기에 어울리는 음료와 파이가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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