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første 200 linjer.
제임스
킴벌리 그리피스
어디 보자
삶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더라?
삶이라는 것은...
오늘로 난 29살이 되었다
서른은 못 될 거 같다
하지만 괜찮다
정말로 괜찮다
내 친구 데이비다
해고당한 후 나를 보살펴 주고 있다
무슨 홍보 회사 관리자였던 것 같다
어떤 일인지는 잘 모른다
누나 클로에는 이혼 후 아이를 돌보고 있다
누나는 내 상황을 힘겨워한다
내색 안 하려 애쓰지만
그 모습 역시 보기 힘들다
친구들이 왔구나
알겠어요
친구 빌이다
무척 기분 좋아 보인다
여자친구와 떨어질 생각에 그런 거 같다
지금 하는 방송국 일을 싫어한다
새싹 때부터 기른 나무를 가지고 왔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면 나를 위해 심겠단다
그곳에 닿는다면 말이다
부모님은 덤덤해 보이려 애쓰신다
하지만
자식이 먼저 떠나는 걸 원하는 부모는 없다
아픈 건 나의 몫이지만
비극은 그들의 몫이니까
이 모든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다
모두 날 동정하며 흐느낀다
탈출구가 절실하다
그래서 내 친구들이
내가 좋아하는 장소인
바라펀들 해안으로 데려가기로 했다
마일스가 마지막으로 도착했다
한동안 소식을 듣지 못했다
우리가 16살 때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다
마일스의 아버지는 작가였다
그래서 우리 둘은 작가를 꿈꿨다
마일스는 그런 기대에 중압감을 갖고
난 내게 주어진 시간에 중압감을 가진다
한땐 시간이 너무 많았지만 이제는 너무 적다
마일스?
얼굴 꼴이 말이 아니군
네가 죽어서 실려 나온 줄 알았어
악성 종양을 간직한 채 아주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
너 정말로... 세상에
악기는 절대 안 돼
네가 안 가져간다고 해서 온 거라고
가져갈 수 없어
누나, 잘 지내
아버님, 걱정 마세요
엄마, 사랑해요
절대 위험한 짓 하지 말렴
내 말 듣고 있니?
데이비, 그게 아니야 차례로 쌓아야지
테트리스 안 해봤어?
이런, 제임스
내가 할게
아니야, 괜찮아
- 다른 쿠션 가져올게 - 아니야, 괜찮아
내가 직접 가져올게
나 태워줄 사람?
나다
길 때문에 덜컹거리지?
술 먹고 여자랑 자는 느낌이군
멜리사는 어떤데?
- 걔는 살집이 많아 - 그래?
그건 괜찮지만...
끝장나게 아름답네
안 그러냐?
오늘 밤 머물 곳까지 가야 해
제임스 몸에 맞춰서 걷자고
나는 괜찮아
라디오 드라마 편집자가 되고 싶었는데
- 난 라디오 작가 - 다들 일 얘기만 하냐?
누구랑 다르게 다들 할 일이 있으니까
마일스, 닥쳐라
- 취업이나 해 - 둘 다 시끄러워
고장 났습니다, 여러분
알겠습니다
내가 이쪽에 무게가 실릴 거라고 했잖아
- 뭐? - 완전히 망가졌어?
내 탓은 아니잖아
일단 옆으로 눕히자
데이비, 밑에 있는 도구 상자 좀 줄래?
상자가 보이긴 하는데 위에 짐이 너무 많아
그러면 짐부터 내려
어머나! 이게 뭐람
잠깐만 '어머나'라고 한 거야?
- 빌, '어머나'라고 했지? - 그래, '어머나'라고 했다
너무 짜증 나서 그랬어
그 천 가방을 꺼내서 보면
소켓과 펜치가 안에 있을 거야
어머나! 이 천 가방을 보자고
비스킷은
그냥 먹어도 좋지만
차에 적셔 먹으면 완전히 다른 맛이 난다니까
네가 오줌 누면 나도 싸고 싶어져
나보다 많이 싸잖아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야
- 물을 많이 마시나? - 미안한데 좀 닥쳐줄래?
메이크업 담당자가 네 아버지 책을 읽더라
제목이 '레바논 교리'였어
넌 언제 책을 낼 거냐?
난 포기했어 성가시더라고
그냥 여자들이랑 잔 얘기나 써
무의미한 섹스라면 이제 신물 나
개소리
좋아 나도 오줌 쌀래
환상적으로 멋지지?
그럴 거다
짐이 너무 많아
여기에 놓고 돌아올 때 가져가자
네가 여자처럼 옷을 잔뜩 싸와서 그렇잖아
나무나 좀 치워줘
- 젠장 - 요즘 일하는 건 어때?
- 내 일 싫어하면서 - 네 일이니까
너 글 쓰지?
내 책에 관한 질문 이젠 신물 나
난 작가가 아니라 광고인이야
그걸 잘한다고
내가 보낸 단편 받았어?
받았어 오토바이 얘기 괜찮더라
정말 좋았어
간호사 얘기는 형편없었지?
난 작가는 아니지만 맘에 들었어
데이비, 고마워
불을 더 키워
더 살려보라고
불이 확 올라오는데
얼굴만 예쁜 게 아니군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고?
네 어머니께 좀 이따 전화드린다고 했어
어젯밤에도 전화했잖아
- 그래도 약속했다고 - 알았어, 알겠다고
그럼 어머니께 이렇게 전해 드려
매일 새로운 태양이 뜨니 더 이상 전화는 없을 거라고
그리고 너희 중 전화기 있는 사람
다 찾아낼 거야
빌, 우리 그냥 여기에 나무 심자
싫어
가끔 너희 프로 크레딧 보면서 카메라맨 이름을 기다려
대단한 건 아니지만 대출금은 갚게 해주지
너희 프로 정도면 인기 많잖아
네가 다른 프로랑 헷갈리나 보다
진짜야?
이런
저것 봐 저기 술집이다
- 있는지 몰랐던 거야? - 이젠 알았잖아
술 냄새가 코를 찌르는구나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어서 오세요
맥주 좀 가져올게
기네스로 갖다 줘
술과 모르핀은 같이 마시면 안 돼
나는 마약을 해본 적도 없고
포커 할 때 신발을 잃어본 적도 없어
강도가 내 머리에 총을 갖다 댄 적도 없지
나도 스트립바 가본 적 없어
난 항해도 안 해봤지
그렇지
마르코가 성인식 때 뭐 했지?
스트립바에 있었나?
"그 애에게 말했어? 보고 싶어"
정말 긴박한 순간을 경험하고 싶다고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어봐
짜릿한 일 말이야 남자의 스릴 같은 거
진정해
사실 우리 모두 잊고 살잖아
월드컵 결승전에 뛰고 싶다든가
화성에 최초로 발을 딛는 꿈
말 그대로 꿈이 돼버렸어
현실로 만들기보단 상상으로 남겨놓았지
대답할 말이 없다
하지만 지금도 괜찮잖아?
그래
그렇고말고
그 시계 어디서 났니?
아빠가 생일 선물로 줬어요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씨 드웰러를 말이죠
네 아버지가 속였어 그거 가짜다
닥쳐요
훌륭하군, 이리 주렴
성추행했다고 말할 거예요
제 날개 맘에 들죠?
돌려주지 않으면 날개를 뜯어버릴 거다
이젠 갖기 싫군요 가짜는 싫거든요
나도 싫어
이럼 둘 다 만족이죠
호모 아저씨
지금 몇 시죠?
이봐요, 이러지 마요
그만해요
죄송해요 사고였어요
풀어놓은 강아지 같군
쟤는 어딜 가나 사랑받는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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