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første 185 linjer.
2화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이 새끼야?
엄마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신 거
뭔가 좀 석연치 않은 게 있어서 그래
부검
해 봤으면 좋겠어, 난
너 부검…
진만아
엄마
이, 담도암 수술도 두 번이나 했고
5년 넘게 고생했다
의사도 언제 돌아가셔도 이상한 거 아니니까
마음의 준비 하라 했어
8년 만에 죽었다고 생각한 아들이 다시 돌아오니까
너무 좋아서 잠깐 기력 회복했던 거지
너 절대 갑자기 돌아가신 거 아니야
확실한 거야?
확실 안 하면 어쩔 건데?
왜?
너 지금 와 가지고
아들 노릇이라도 하고 싶은 거야?
뭐, 형제들 사이 안 좋은 거
동네방네 광고해?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이럴 시간 없어
우리 준비할 거 많아
정지안!
너 내가 가만히 있으라고 몇 번을 말했어!
아, 이거 어떡해
이리 와
- 저, 도련님 - 예
어, 일단은 저희가 준비하고 있을 거니까
지안이 데리고 집에 좀 가 있으세요
지안이 지금 여기 있어 봤자 짐밖에 안 되니까, 네?
성불하십쇼
아…
아이…
생전 어머님이 그렇게 아드님들 걱정을 했는데
많이 힘드시죠?
아, 저기, 죄송합니다 누구신지…
저 기억 못 하시겠죠?
아, 제가 진만이 소싯적 불알친군데요
- 아… - 예
근데 우리 진만이가 안 보이네요?
그럼
이제 할머니 죽었으니까 못 보는 거야?
응
이제 못 봐
죽는 건 별로다
맞아, 별로야
근데
우리는 결국 다 죽어
죽는 건 무서운 게 아니야
저 사자 보이지?
쟤도 곧 죽을 거야
근데 봐 봐
죽음을 앞둔 사자는 조용한데
쟤네들은 시끄럽지?
왜 그런 거 같아?
약한 놈들이 짖는 거야
강하면 짖지 않아
강해져야 해
그래서 상대방이 짖게 만들어야지
무서워
무서워하지 마
무서울수록
눈을 크게 뜨고 똑바로 바라봐
왜 안 받아? 엄마 아니야?
누구야?
이 번호 어떻게 알았어?
정지안
잘 들어
나는 지금 엄마, 아빠 만나러 장례식장에 가야 해
니가 잠시 집에 혼자 있으면
삼촌 친구가 곧 와서 문을 열어 달라고 할 거야
근데
너 절대로 그냥 열어 주면 안 돼
니가 수수께끼를 내서
그 문제를 맞히면 그때 열어 줘야 해
만약에 문제를 못 맞히면
절대 열어 주지 마
할 수 있겠어?
응, 나 잘할 수 있어
수수께끼 문제는 이걸로 할래
말은 말인데 타지 못하는 말은?
양말
정진만!
진짜 금방 올 거지?
응
금방 올 거야
삼촌 친구야?
그냥 문을 열어 줄 순 없고 지금부터 수수께끼를 내겠어
문제의 정답을 말하면 문을 열어 줄 거야
말은 말인데 타지 못하는 말은?
문제의 정답을 맞히라니까?
말은 말인데 타지 못하는 말은?
말은 말인데 타지 못하는…
삼촌 친구 맞아요?
이 새끼야
어메, 씨발, 내 이빨
성불해라, 이 새끼야!
여기 있는 거 맞어?
문이 닫히는 걸 봤습니다
어메, 어메, 죽겄다, 어메
어메
어메
하…
아따!
이야
이?
맞네, 맞어
정진만이 조카가 맞어, 이?
아가, 너 거서 떨어지면 진짜 큰일 날 수도 있다이
뒈지거나 븅신 될 수도 있다니까?
그라지 말고 여 삼촌한테 와야
이? 언능!
워메!
아따, 피는 못 속이네이
어머나, 어!
어떡해, 아휴
아, 일이 좀 꼬인 거 같은디?
지나갈게요
- 보호자는요? - 보호자 없습니다
애기야, 괜찮아?
야가 그 보람 장례식 부부 살인 사건
그 딸래미 맞다는 거여?
그렇다니까요
장례식장서 그 사달 나고
엄마 아빠가 안 나타나니까
혼자 부모 찾으러 나왔다가
저렇게 된 거예요
아유…
아유, 그러면 야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여?
저기, 저…
친인척으로 삼촌이 하나 있기는 헌디
어
몇 년째 행불자예요
작년에 주민 등록도 말소된 상태고
어, 찾은 것 같소
처리해서 데리고 나갈게
대기하오
엄마?
아, 뭐요
대기하라 했지요
눈 감아, 정지안
이제 집에 가자
내려
잘 들어, 정지안
나는 너의 엄마 아빠가 아니야
될 수도 없고
그러니까 난
엄마 아빠가 너한테 해 줬던 것들을
역시 해 줄 수 없단 뜻이기도 해
해리성 기억 상실증을 동반한 실어증으로 보이는데
신체적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고
부모를 동시에 잃으면서
그에 따른 충격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 거 같습니다
약물 치료와 심리 상담 경과를 좀 지켜보시죠
학교생활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그래도 지안이가 말을 못 하다 보니까
지켜보면 애로 사항들이 좀 있는 거 같아요
병신은
이래도 암말 못 한다니까?
야, 야 근데 니 진짜로 말 못 해?
- 표정도 맨날 저래 - 벙어리잖아
- 쟤 뭐야? - 우와
- 쟤가 쟤 좋아하나 봐 - 배정민, 왜 오바야?
- 왜 갑자기? - 야, 쟤네 싸웠냐?
괜찮아?
- 근데 그거 알아? - 뭐, 뭐?
병신네 엄마
아빠가 칼로 찔러 죽인 거래
왜, 왜?
바람피워서!
아빠는 장례식장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고
진짜?
니네 엄마한테 물어봐
그거 예청 사람들 다 아는 얘기라니까?
헐!
아이들과 융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게
제 눈에는 자꾸 보이더라고요
아빠!
엄마, 엄마!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옷 다 젖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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