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første 200 linjer.
이 영화는 류이치 사카모토 씨가 남기신 일기와 영상
그리고 만년의 인터뷰 기록을 바탕으로 구성한 작품입니다
자료를 제공해 주신 유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사카모토 씨가 생전에 관여하셨던 일들을 그리기 때문에
지진, 쓰나미, 전쟁 관련 영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관람에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예측하지 못하기에 인생을 마르지 않는 샘이라 여긴다
하지만 인간의 모든 일들은 고작 몇 차례씩 일어날 뿐
어린 시절의 오후를 과연 몇 번이나 더 떠올릴까
어떤 오후는 내 안에 깊이 새겨져 절대 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일지도 모른다
네 번이나 다섯 번 어쩌면 그조차도 안 될지도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아마도 스무 번
하지만 인간은 이 모든 걸 무한하다 여긴다
2019년 봄
뉴욕 자택 마당
피아노가 어떻게 자연으로 돌아가는지 관찰을 시작했다
빗발이 잦아들면 할까?
비가 많이 오네
소리 수집
2020년 12월 도쿄
2020년 12월 4일 도쿄
4시 반 기상
9시 건강 검진
1시 뇌 검진
간에 3센티 크기의 종양이 발견되었다
5개월 전엔 없었는데...
2020년 12월 11일
4기 암 선고 남은 시간 6개월
2020년 12월 12일 전 세계 동시 온라인 콘서트
2020년 12월 11일
진짜일까?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 치료도 받지 않고 6개월을 살까?
부작용을 견디며 5년을 살까?
더 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 없는가
12월 12일
견디기 힘들어지면 그때 그만둘까?
아니면 지금 안락사를 택할까
12월 13일
손쓰기엔 늦었다고 한다
사형 선고와 마찬가지다
무엇을 보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슬프다
내 인생이 끝났다
2020년 12월 13일에 직접 전화하셔서
앞으로 10년은 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가사하라 무레오 마지막 투병을 도와준 의사 중 한 명
힘 있게 말씀하셨어요
그 의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
힘내실 수 있냐고 여쭸더니
힘내겠다고 하셨어요
12월 14일
한밤에 일어나서 생각하지 말 것
과거를 후회해 봤자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자
12월 18일 비와 피아노
12월 19일
두 개의 시간이 있다
시간에 쫓기는 시간과 시간에 쫓기지 않는 시간
12월 27일
가족 식사 자리에서 모두에게 말했다
다들 충격을 받았다
명상을 해야겠다
2021년 타계 2년 전
안녕하세요 사카모토 류이치입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2021 라디오 사카모토
두 달에 한 번 보내드리는 라디오 사카모토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말연시 어떻게 보내셨나요?
순식간에 순식간인가?
작년은 길었던 것 같기도 짧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2020년 1월이 굉장히 먼 옛날처럼 느껴지네요
2021년 1월 12일
입원하는 날
아침 마지막 식사
도라야키, 차, 귤
밥, 김치, 낫토
이것만 있으면 행복하다
귤이 먹고 싶다
1월 13일
차를 마셨다
가족과 만나고 싶어지면 눈물이 난다
드디어 내일이다
부모님께 받은 몸에 상처를 낸다고 생각하니 슬프다
귤이 먹고 싶다
쇼트케이크가 먹고 싶다
드디어 내일이다
도마 위 생선이다
이제 도망칠 수 없다
살기 위해서다
각오해라!
2021년 1월 14일 수술
말년의 음성 기록
그때까지는 건강이나 몸은
거의 신경 쓰지 않는 야수처럼 살았어요
건강은 전혀 의심하지 않았어요
물론 후회를 했죠
너무 자신했으니까요
그래서 아이들한테도 말하는데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진찰받아야 해요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섭잖아
우리가 겁이 많잖아
다른 사람보다 훨씬 겁이 많아
소심하지
1월 24일
시계를 봐도 시간을 알 수 없었다
1월 31일
이런 상태일 때
나의 감각은?
나의 사상은?
나의 음악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이 아무것도 없다
회복하시면 함께 연주하고 싶어요
사카모토 감독님 기다리고 있어요
2월 9일
도호쿠 유스 단원들이 응원 비디오를 보냈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메시지
여러분 안녕하세요
도호쿠 유스 오케스트라 대표 겸 감독 사카모토 류이치입니다
도호쿠 유스 오케스트라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후
아이들의 음악을 통한 부흥 활동을 위해 결성했습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사망·행방불명 22,228명
이게 대체 뭐야! 안 돼! 안 돼!
2012년 재해 지역 방문
311로 내가 크게 깨달은 건
인간이 만든 건 자연에 의해 파괴된다는 거예요
그 깨달음이 깊이 새겨졌어요
동일본 대지진 후 10년 이상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쓰나미로 친구를 잃거나
집이 없어진 친구처럼
지진과 쓰나미로 무서운 상황을 겪은 아이도 있어요
절대로 저버릴 순 없어요
그래서 도호쿠 아이들의 오케스트라도
쉽게 그만둘 수 없어요
그 인연은 끊을 수 없죠
상실, 분노, 슬픔은 창작의 큰 원동력이 되잖아요
2월 11일
한밤중에 개운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뭔가가 바뀐 듯한
어떤 스위치가 켜진 듯한
입원 중 작은 소리가 나는 물건을 늘 곁에 두었다
당시 시청하던 유트브 영상
가끔 실제로 비가 올 때도 있었지만
유튜브에서 찾아서 몇 시간이나 계속
밤에 8시간이나 재생해 놓기도 했어요
그때는 오직 소리만 들었어요
음악이 아니라 소리가 필요했어요
에너지가 없을 때는 음악을 들을 수 없어요
음악은 열량이 높기 때문에
체력이 없으면 받아들이기 힘들어요
빗소리는 훌륭해요 이미 100점이죠
많은 도움이 됐어요
3월 1일
정말 길었다
실감하지 못할 정도로 길었다
3월 3일
퇴원!
하지만 목이 아프다
임시 거처에 도착했다
마음이 놓여서 눈물이 난다
회복되면 캄차카반도 화산 녹음
입원 중에 음악은 듣지 못하고
빗소리만 들을 수 있었던 감각을 잊지 않고
작품을 만들 것
3월 10일 P10으로 스케치를 두 개 녹음했다
소리를 흠뻑 맞고 싶어졌어요
두 달간 듣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신시사이저 한 대로 좋아하는 소리를 냈을 뿐인데
이 이상의 '생'은 없을 것 같은 덩어리가 생겼죠
일단 떠오르는 건 뭐든지 스케치하고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아이가 모래를 가지고 놀다 보면 무언가 만들어지는 것과 비슷하죠
음악도 모래놀이처럼 만드는 게 제가 꿈꾸는 이상이에요
1952년 1월 17일 도쿄 출생
활발하게 뛰어놀던 평범한 아이로 기억해요
시모무라 유이치 외숙부
피아노 연습을 좋아하지 않는다고도 했죠
1955년 3세
어렸지만 엄격하게 교육받았어요
밖에서 친구와 놀고 있는데
1958년 6세 초등학교 1학년
엄마가 와서 피아노 레슨 받으라고 하면
당연히 싫었겠죠
하지만 피아노를 치면서 점점 빠져들더군요
바흐로 시작해서 작곡 공부를 했어요
곡을 만들면
아무리 노력해도 모차르트 스타일이 되고 말아서 고민이라고
1959년 7세
류이치가 말하곤 했어요
거기에서 드뷔시로 넘어가서
1961년 9세
프랑스 음악으로 넘어갔다고 했어요
당시의 메모
1967년 4월 20일
클로드
프랑스어는 아름답다
화음의 흐름이다
구름의 흐름이다
수상한 달빛에 드리워져 조용히 흘러가는 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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