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første 200 linjer.
문을 여시오
어, 구미동 가시는 거죠?
- 예, 저, 빨리 가 주세요 - 아, 예
얼마나 남았어요?
예, 저, 앞으로 한...
이제 천천히 가 주세요, 천천히
예? 예, 뭐
어떡하지?
경선이 왔어?
아니, 승철이
취해서 가끔 오거든
보내고 올 테니까 나오지 말고 있어
어
나오지 마
문 열어
죄송합니다
당장 문 못 열어!
안 열 겁니다, 죄송합니다
보낼게요
들어가서 바로 보낼 테니까
누나
그냥 두셨으면 해요
뭐? 그냥 둬?
어머, 얘 맹랑한 것 좀 봐
내 앞에서, 어? 내 딸 감싸 주면 엎드려서 큰절이라도 할까 싶니?
비켜
저 버릇없는 행동 또 할 수 있어요
잘못은 저예요 다 제 잘못이에요
그러니까 저한테 푸세요
지금 어머님 보면 상처가 너무 클 것 같아요
제가 아니라 자식을 위해서라고 생각하시고
참아 주세요
한 번만 눈감아 주세요
금방 나오게 할게요
부탁드려요
쪼끄매서 다행이다
어떻게 됐어, 갔어?
아니
얘가 다른 친구까지 데리고 와서 막무가내네
하, 그럼 어떡해?
술 사 오라고 편의점 보냈어
그래서 말인데 오늘은...
알았어, 빨리 갈게
아유, 이럴 시간이 어디 있어
갈게
미안해
별게 다
조심해서 가, 집에 가자마자...
전화 안 해
톡만 보내
어
운전 좀 한다고 밟지 말고
알았어
안녕
저, 우선 차부터 좀...
필요 없어
준희야
내가 너희 남매를 어떻게 생각하고
얼마나 아끼면서 살았는지 말 안 해도 알지?
네
알면서 이런 일을 벌여!
아유, 아유, 아유 그래, 그래, 그래
아유, 아, 누구나 실수가 있지
세상에 실수 안 하면서 사는 사람이 어디 있어, 어?
진아 누나 만난 거는 실수 아닙니다
어, 그래, 그래 뭐, 당장이야 그렇게 생각이 들지
그러니까 여기까지 왔을 거고
근데 준희야 우리 좀 더 멀리 보자, 응?
진아나 너나 앞날이 창창한 인생이야
아, 그 귀한 시간을 이렇게 함부로 써서야 되겠니, 응?
내 말 섭섭하게 들릴 거야
내가 왜 모르겠어
하지만 내 입장에선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거 아니겠니?
우리는, 우리는 가족이나 다름없어
아, 그런 사이에서 이게 이게 도대체 가당키나 한 얘기니?
저희 둘
그저 평범한 남자, 여자가 만나서 연애하는 것뿐이에요
그렇게 봐 주실 순 없으세요?
네가 날 좀 봐 주면 안 되겠니, 어?
네가 날 좀 이해해라
아, 내가, 내가, 내가, 내가 이, 이렇게 부탁할게
아유, 준희야, 아, 준희야 내가 부탁한다, 부탁한다
- 어머니, 이러지 마세요 - 아, 준희야, 부탁한다
어머니, 저
아, 저, 편하게 앉으세요
내 말 다 이해하는 거지, 어?
아니요
제가 부족한 면이 많다는 거 압니다
알기 때문에 진아 누나는 물론이고 부모님께도
좋은 모습으로 채워 가는 걸 보여 드리고 싶어요
한 번만 믿고 기회를 주세요
아, 그래
하,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넌데
내가 뭘 감추고 숨기겠니
너 내가 어떤 기준을 두고 사는 사람인지 알지?
넌 내 기준에 미치지를 못해
이것저것 따지는 사람보고 속물이니
심하게는 자식으로 장사하냐는 말들 하지?
난 상관 안 해, 왜?
자식이기 때문이야
세상에 어느 부모가
더 좋은 걸 주고 싶지 모자란 걸 선택하겠니?
못 해서 못 갖는 거지
일부러 걷어찰 사람
대한민국에 단 한 사람도 없다고 본다, 나
진아 아빠가 아직 현역에 있었으면 나 좀 더 높이 봤을 거야
내가 자식 키운 대가 바라겠다고 이러는 줄 아니?
천만에
진아나 승호뿐 아니라 다음 세대, 그다음까지
안락하고 윤택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야
힘을 가져야 누리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이잖니
자본주의 사회에서 힘이 뭐야, 어?
능력이 어디서 나오는 거겠어?
저 아직, 아직 젊습니다
- 앞으로... - 허, 참
아유, 명민한 놈이
내 말 속속들이 다 이해하고 있다는 거 다 알아
내 말에 설득당하고 말았다는 소리 안 할 테니까
괜한 오기 부리지 마
어머니, 저 죄송하지만
누나 포기 못 합니다
어떤 말씀을 하셔도 안 돼요
절대 포기할 수 없어요
더 할퀴고 모진 소리 해서 마무리하지 말자, 우리
너 못지않게
내 마음도 안 좋아
우리 서로 하루빨리 털고
전처럼 좋은 얼굴로 보자
죄송합니다
어머니 뜻대로 해 드리지 못하겠어요
끝까지 해보겠다는 거니?
그렇게 들리셨다면 그런 거겠죠
내가 널 너무 크게 봤구나
크게 봤어
죄송합니다
어쩔 수 없어요, 누나 없이는
왜 거짓말해?
왜 거짓말했어, 왜!
누나
시끄러워, 나와
겨우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어?
이게 엄마 수준이야?
이게 뭘 잘했다고! 씨
뭘 잘못했는데?
뭘 잘못했는데, 뭐!
잘못한 게 없어? 네가 잘못한 게 없어?
없어!
어쭈, 이게 정말
너, 너희 뭐 하고 있었어? 무슨 짓 하고 있었냐고!
엄마가 상상하는 거
왜, 더 정확하게 말해 줘?
오, 이런, 이게 정말!
너 비켜, 너 비켜!
비키라고! 비켜, 비켜
- 하지 마! 하지 마! - 비켜, 비키라고! 비켜
때리지 마!
저, 저, 누나, 누나
비켜
누나
나 괜찮아, 괜찮아
뭐가 괜찮아, 뭐가?
왜 맨날 다 괜찮대, 왜?
나와
나 괜찮아
나도 괜찮아
다 견딜 수 있어
갈게
진아가 벌써 출근을 한 모양이네?
오늘 일찍 나가야 된다고 했어?
어?
당신
저번에 진아 데리고 아침 운동 갔을 때 자던 애 깨웠던 거 맞아?
맞지, 그럼
분명히 맞다고 했다?
그래
당신이 무슨 짓을 저지르는 건지 잘 알고 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하지 말고
쩝, 어, 윤 대리, 오랜만이네
얼굴 잊어버리겠어
그러시기 전에 매장 상황 보고드리러 왔습니다
음, 여전히 헤매는 중이면 보고하지 마
걱정되는데요
매장에만 매달려도 뭐야, 거, 될동말동한 걸
연애를 좀 적당히 했어야지
으음
연애하느라 뺀질거렸으면 징계감인데?
정당한 처분이면 받아야죠
아 참, 공 차장님이랑 영화는 잘 보셨어요?
브로맨스가 솟구치는 내용의 영화라서 두 분 생각나서 표를 드렸는데
제가 깜빡 잊고 따로따로 드린 걸 말씀 안 드렸는데
극장에서 만나셨어요?
아, 뭐, 좋았어
영화가, 영화가
다행이다
부럽습니다
- 타시죠 - 네
아, 무슨 일인데 이래?
윤진아 왔어
직원이 회사 오는 게 뭐?
오자마자 대표님이 자기 방으로 불렀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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