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første 200 linjer.
형님, 누님들 안녕하세요 효자홍보관의 마스코트
형님, 누님들의 영원한 동생 인사드리겠습니다
자, 박수 한번 주세요
왜? 네가 여기 왜 있어?
기자가 돼도 벌써 됐을 텐데
너는 그냥 면접만 봐도 무조건 될 놈이었잖아
여기 왜 있냐고
원장님, 올라오세요!
저희 효도원 찾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어르신들, 그냥 효도만 듬뿍 받고 가시면 돼요, 아셨죠?
박수!
대단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여러분들, 오늘 좋으시죠?
네
네, 맞습니다 오늘 처음 오신 분이 계십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오셨죠, 어르신?
예, 이쪽으로 잠깐만 와 주세요
여기 다 같은 또래 분들이니까 인사 한번 나누시고 그러고 가세요
박수!
아니, 저기, 어르신
어르신, 어르신, 이쪽
아이, 자기소개도 조금
예, 이쪽으로
박수!
성함이?
김혜...
김희선이에요
와, 김희선? 이름 너무 예쁘시다
환영의 박수!
잘 부탁드립니다, 효도 많이 받으세요
자
자, 어떠세요?
여기 또래 분들하고 계시니까 좋으시죠?
안 좋아요
에이, 그래도 집에 혼자 계시는 거보다
바람도 쐬고 대화도 나누시고 좋잖아요
아, 김희선 어르신, 저, 생년월일하고 주소 좀 여기 불러 주세요
왜 남의 개인 정보를 알려고 하는 거예요?
아, 이거 그냥 요식 행위예요
여기 다니시려면 필요해서요
나 그냥 여기 어떤 데인가만 알려고 온 거예요
어르신, 여기 그렇게 막 나쁘고 그런 데 아니에요
홍보관이라고 그러면 되게 좀 나쁘다고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아니, 어떤 자제분들은 출근할 때 여기 탁 모셔다 놓고
퇴근할 때 또 모시고 가고
여기 나쁜 데면 그러겠어요? 그렇잖아요
그냥 나한테 안 맞는 거 같기도 하고
그냥 나이 드신 분들끼리 재미있게 수업도 받고
유치원 아시죠? 여기 유치원하고 똑같아요
그래 갖고 어떤 분들은 여기 노치원이래요, 노치원
예, 알겠는데요, 다음에 올게요
아니, 그러면은 딱 하루만 있어 보시면 되겠다
아까 보셨죠?
우리 그, 효도원 마스코트 이준하 팀장
요새 말로 그 친구 매력이 쩔어요, 쩔어
여기 어르신들이 눈이 다 그냥 너무 좋아졌어
그 친구 이렇게 자세히 막 보려고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앞길 창창하던 기자가 왜 여기서 팀장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혜자야, 생각해, 생각해
잠입 취재?
그렇다면 노인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홍보관의 비리를 파헤친다?
아, 그거네, 그거
어머나, 어머
뭐냐, 또, 이 개 밥그릇은?
맛있게 드세요
어서...
아이씨, 왜?
왜라니, 손님한테?
뭐?
난 짜장면
야, 창 쪽 말고 저쪽 구석 가서 앉아
- 왜? - 아, 손님이 보잖아
우리도 장사해야지
참, 야, 나 인기 BJ야
참, 고작 8명 보면서
아, 다른 집 가든가, 빨리 가, 절로
일어나
대신 단무지 많이 줘라
어서 오세요, 몇 분이세요?
- 세 명요 - 아, 이쪽에 앉으세요
이현주?
오, 오빠
너 여기서 일해?
아, 여기, 저, 부모님 가게라서
아, 맞는다, 맞는다 너희 부모님 짜장면집 하신다 그랬지
나는 요 앞의 삼지전자 입사했어
성공했네
넌 어떻게, 뭐, 취준 중?
아니, 뭐, 딱히 그냥
난 다음 달에 결혼해
지연이 알지?
걔랑
참, 대단하네
바람피운 애랑은 끝까지 못 가는데 결혼까지 하고
바람이라는 말은 좀 그러네?
너랑 사귈 때 주변에서 다 얼마 못 갈 거라 그랬어도
나 너 꽤 오래 만나 줬다
아, 그리고 나랑 지연이랑 만날 때 우리가 무슨 특별한 사이였나?
안 바쁘면 와서 축하 좀 해 줘
나 저기 신아호텔에서 해
거기 뷔페가 되게 비싸고 되게 맛있대
뭐, 축의금 같은 거 안 내도 되니까 와서 맛있게 먹고 가
진짜 듣자 듣자 하니까
저기요, 내가 한마디만 해도 됩니까?
그 뷔페 나도 가도 돼요?
제발
꼭 와, 남자 친구도 같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예스!
아, 빨리 가서 내 남친 아니라고 해
신아호텔 뷔페라잖아 나도 한 번만 가 보자, 한 번만!
참, 대신 때려 줘도 모자랄 판에 그러고 싶냐, 진짜?
왜 때려? 잘못한 게 없는데
어휴, 이렇게 여자를 모르니까 생전 여자를 못 사귀지
- 너 사귀었잖아 - 아, 씨...
아, 그땐 내가 잠깐 미쳤었고, 쯧
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귄 여자일 거다, 내가
치, 여자 그까짓 거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사귈 수 있거든?
웃기고 있네, 여자들이 총 맞았냐?
이렇게 세상 물정을 몰라요
너 내가 여자 사귀면 어떡할래?
네가 여자 사귀면 내가 해 달라는 거 다 해 준다
너, 해 달라는 거 다 해 준다 그랬다
그래, 뭐 해 줄까? 뭐 해 줘, 뭐?
내가 여자 사귀면 신아호텔 뷔페 나랑 같이 가
- 하, 씨 - 같이 가는 거다!
당 떨어져
하, 돌겠다, 정말
근디 안 추워?
안 추워요
청춘이네?
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 예, 안녕하세요
애쓴다
까칠했던 애가 잠입 취재 하려니 저렇게 실실거려야 하고
그래, 도와준다
내가 너랑 전략적인 한편이 되어 주마
저기, 나 알지? 혜자 친척
- 네? - 앞에 보고, 앞에, 앞에 보고
다른 사람은 알면 안 되잖아, 그렇지?
- 그게 무슨... - 씁, 앞에 보고
잠입 취재 나온 거야? 노인 대상 사기, 뭐, 그런 거?
맞지? 내가 눈치가 좀 빨라
내가 뭘 좀 도와줄까?
인터뷰 좀 할래?
저기 뒤뜰로 내가 한 사람씩 모시고 나갈까?
앞에 보고
- 아, 박 팀장님 - 예
이 어르신 오늘 처음 오신 분인데 지금 공작 수업 시간이거든요
어르신, 이분 따라가시면 돼요
저런 싸가지 없는 놈의 새끼가, 저...
씁
이게
'웰컴 투 마이 월드'
안녕하세요
자, 지금 앉아 계신 자리 다 잘 기억하세요
거기가 같은 조원이거든요
앞으로 수업은 같은 조원들끼리 진행하실 예정입니다
자, 오늘은
짜자잔, 색종이로 눈꽃 만들기를 할게요
아까 체조할 때부터 짝꿍이었죠?
인연이네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가 김희선인데 이름도 딱 김희선 씨고, 으흠
저는 그냥 현이라고 불러 주세요
자,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들 식사 맛있게들 하시고 어, 공연 관람도 재밌게 하세요
아, 홍보관에 갔는데 그냥 한번 가 본다고
괜찮아요, 어머니
그냥 저희끼리 먹고 갈게요
앉자
자, 짠
아깝다, 다 혜자가 좋아하는 것들인데
야, 오늘은 네가 많이 먹으면 되지
노래도 밥심으로 하는 거야, 알지?
김혜자, 내 새우깡...
뭐 하는 거야, 왜 이래, 이거?
여자들은 남자들 제복 입은 모습을 가장 멋있어한다면서?
그래서 너도 옛날에
내 교복 입었던 모습 보고 반했던 거 아니야?
뭐 하는 수작이냐?
내가 여자랑 사귀면 신아호텔 뷔페 같이 가기로 했잖아
근데?
알다시피 내가 아는 여자가 너 하나밖에 없어서
너 다시 꼬시는 중인데?
치
야, 꺼져, 아, 꺼져!
잠깐!
뭐 묻었네?
아유, 진짜, 됐거든
아휴, 진짜, 씨, 미친 거 아니야? 쯧
이상하네?
뭐가?
나 방금 영수 오빠 보고 좀 심쿵했어
정신 차려, 이년아,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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