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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숨어 있는 괴물
세이렌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먼바다의 외딴섬, 세이렌섬
그곳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
수중총이다!
누가 탔어요?
범인의 보트인가?
우시오 선생님이요!
우시오 씨는 왜 낚싯대를 놓지 않았을까요?
만약 누군가가 몰래 우시오 씨 낚싯대에
강력한 순간접착제를 붙였다면?
이 섬은 특공 병기인 인간 어뢰 회천의 훈련소
그러니까 특공의 섬이에요
섬에 울려 퍼지는 슬픈 울음소리의 비밀과
교묘한 살인 트릭을 계획한 진범의 정체는...
이건...
회천의 잔해예요
소리가 나잖아?
이게 세이렌의 정체였어
다만 그 이름을 사칭하는 자가 있을 뿐
내가 반드시 그 비밀을 밝혀낼 거예요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소년탐정 김전일
"파일 02 세이렌섬 살인사건 후편"
참가자들의 면면을 다시 한번 훑어야겠어요
그게 좋겠군 일단 가장 연장자인
카게오 카제히코 씨
실력 있는 의사로 테이오 대학 의학부 교수지
그리고 토디 인테크라는
회사의 사원인 이즈마루 씨와 와니세 씨
두 사람은 테이오 대학 병원에
의료 기기를 납품하는 영업 사원이야
카게오 선생님 팀을 접대하기 위해 이 투어에 참가했지
그리고 여행 가이드인 나기타 씨
"여행 가이드 나기타 나츠미"
그 사람은 3년 전까지 테이오 대학 병원의 간호사였는데
카게오 선생님과 사귀었다가 헤어진 탓에
의료 과실 누명을 쓰고 병원에서 쫓겨났대요
동기가 있다고 할 수도 있겠군
마지막 한 명은
르포라이터인 우류 아카네 씨
세이렌 울음소리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이 투어에 참가했다고 했어요
굉장하다
그렇군
이게 웬 특종이야
사건들을 흥미로워하는 것 같더니 그래서 그런 거였군
그리고 투어 참가자는 아니지만
이 방갈로의 관리인인 키리고에 히루코 씨
"세이렌 방갈로 관리인 키리고에 히루코"
아카네 씨가 숨기는 거 없냐며 끈질기게 물어보던데
알고 보니 그 어뢰를 숨겼던 거군요
살아남은 사람들의 과거에 대해 알아볼 수 없을까요?
안 그래도 본청에 연락해서 참가자 전원을 조사해 봤는데
특별히 수상한 점은 없었어
무슨 단서 없을까?
저기, 전일아 잠깐 기분 전환을 하는 게 어때?
내가 과자를 가져왔거든
미유키, 미안한데 좀 조용히 해 줄래?
미안해
그럼 난 방에 들어갈게
네
나나세 선배, 괜찮아요?
뭐가?
다른 게 아니라 아까 굉장히 풀 죽어 보여서요
괜찮아
이게 다 뭐예요?
전일이랑 사흘이나 같이 있을 거니까
공부도 하고, 게임도 하고
마술도 하고 과자도 같이 먹으려고
이것저것 생각해서 준비했더니 많아졌어
그런데 일이 이렇게 돼서...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의사가 두 분이나 살해당했어요
카게오 씨
목숨을 노릴 만큼 원한을 샀다거나 다른 짐작 가는 일은 없으신가요?
지금 농담하나?
의사라는 건 사람 목숨을 구하는 일이야
감사를 받으면 받았지 원망받을 일은 없어
그럼 선생님 생각에 살해당한 두 분 모두
원한 살 일은 없었단 말씀이죠?
없어
두 사람 다 일에 열정적인 의사였지
의료 과실의 가능성은요?
어이가 없군
우린 다 종양내과 의사야 수술과는 상관없는 부서라고
종양내과요?
그래, 종양내과는 외과와 달리
수술 없이 항암제 등으로 치료하는 전문의를 말하지
외과적 요법으로 인한 과실도 없고 원한 살 일도 100% 없어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내일 아침 9시에 우리를 태울 배가 오는데
수사관도 그 배를 타고 온다는군
투어 참가자들은 어떻게 돼요?
아무 증거가 없는 이상 배에서 내리면 모두 해산이지
구속할 수는 없으니까
저기, 형사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실은 카게오 선생님 팀은 새 항암제의 임상 시험을
말기 암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진했어요
이 항암제는 우리 시험용 신약 중 가장 최신 약인데요
당신은 제 환자니까 특별히 먼저 쓰게 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후지모토 씨 제 목소리 들려요?
하지만 며칠 후
- 마스크로 5리터 공급해 - 네
환자의 상태가 급변했고 결국 돌아가셨어요
- 우시오 씨, 어때? - 알겠습니다
카게오 선생님은 유족분들께
암이 전신으로 전이됐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혹시 나기타 씨가 카게오 씨와 헤어지기로 마음먹은 건...
그런 일들이 몇 번 계속되면서 믿음이 크게 깨졌기 때문이에요
- 형사님! - 네, 나갑니다
큰일 났습니다
카게오 선생님이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요
네?
섬을 떠나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낚시하고 싶으시다며
10시에 데리러 오라는 문자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방에 가 봐도 안 계셨어요
구명조끼 개수도 부족했고요
밖으로 나간 건가? 이거 불안한데
얼른 찾아봐요
- 와니세 씨, 잠깐만! - 네?
지금 혼자 나가는 건 위험해 다 같이 움직이자
하긴 그렇겠네요 여러분, 절 따라오세요
카게오 씨!
- 카게오 선생님! - 카게오 선생님!
- 카게오 씨! - 카게오 씨!
- 카게오 선생님! - 카게오 씨
- 형사님 - 네?
저기 불이 켜져 있어요
카게오 씨, 저기 계신 건가?
카게오 선생님!
어라? 잠겼잖아
그럴 리가... 여긴 항상 열어 두는데요
다른 입구는 없어요?
반대쪽에 하나 있어요
하지만 다시 뒤로 가서 돌아가야 해요
젠장, 너무 크게 도는데
갑시다
글렀어, 여기도 잠겨 있어
잠깐 비켜 보시겠어요?
- 안에 사람이 있어요 - 네?
저기 좀 보세요
카게오 씨?
저기, 다들 문에서 비켜요
불이 꺼졌어
전일아, 저기 좀 봐 저 불빛은 뭐지?
움직이고 있어
사람인가?
범인이 도망치는 건가?
반대쪽 문으로 나간 건가? 어서 가 보자!
다들 조심하세요!
- 저게 뭐지? - 네?
저기, 저거요
저기요
이건!
카게오 씨!
글렀어, 이미 돌아가셨어
시체가 이동한 거야?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전원 다 여기에 있어
카게오 선생님까지... 대체 왜?
그래도 이걸로 투어 참가자 중에는 범인이 없다는 게 밝혀졌네요
아니요, 그렇게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지 않을까요?
학생,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칸노 선생님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살해 현장에 다 같이 있었잖아
그러니까 그게 더 부자연스럽단 거예요
두 사건 다 우리 모두에게 알리바이가 있다는 걸
확인시키는 듯한 상황에서 일어났어요
설마 학생은 우리 중에 범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래요
헛소리 지껄이지 마!
우린 같이 온 사람이 셋이나 죽어서 미치겠단 말이야
다음은 내 차례가 아닌가 하고 무서워 죽겠다고!
그래, 김전일 학생
이 중에 범인이 있다니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증거는 있는 거야?
그건 아직이에요 하지만...
형사님, 이 녀석을 어디에 좀 가둬 두면 안 돼요?
알았어요, 진정하세요
전일아!
선배, 가요
- 알았어요, 좀 진정하세요 - 뭐야, 진짜!
당신, 경찰이잖아요!
전일아, 어떡할 거야 다들 엄청 열받았어
어쩌겠어 말하다 보니 그렇게 됐는데
다들 제대로 먹지 못해서 예민한 걸 거예요
말하고 보니, 정말 배가 고프네요
선배, 왜 그래요?
아까 그 오두막에서 시체가 보였을 때 내부도 찍었어?
네, 찍었어요
확실히 등에 작살이 박혀 있네
그런데 바닥에 피가 없어
그리고 우리가 방갈로에 돌아와서
카게오 씨를 발견했을 때 찍은 것도 보여 줘
네
이건!
여기선 등에서 피가 흘렀어
카게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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