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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아가씨
불 있나?
이 담배 언제 피우나...
지금은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타는 곳 안쪽으로 한 걸음 물러서 주시기 바랍니다
700원입니다
1,000원 받았습니다
아이씨, 또 시작이네
여기요
- (승객1) 아, 빨리 좀... - (기사) 그냥 타요
빨리 가요
아, 기사 아저씨, 빨리 가요
아, 그냥 타라니까요
급한 일이 있으셨나 봐요
언니, 그럼 그 실장 아저씨랑 끝난 거야?
거봐, 내가 그랬잖아
그렇게 될 거라고 내가 말했잖아
밥은 먹었니?
배 안 고파?
언니, 이제 아빠한테 죽었다
저 여자인가 봐
생긴 건 보통이네
어휴, 가증스러워 저 눈빛 좀 봐, 어후
완전 여우같이 생겼...
자리는 마음에 들어?
아, 네
그, 3층에서만 보다 이제 맨날 만나게 됐네
아, 근데, 수진 씨처럼
이, 페미닌하고 섬세한 사람이 남자 옷 이거 괜찮겠어?
많이 도와주세요 남성 정장은 처음이라서
꼭 뭐, 만들어 봐야 아나?
왜, 남자 옷 잘 만들겠는데
나 안나 정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김수진입니다
반가워요, 얘기 많이 들었어요
김연숙 몰라요?
서영민 실장 와이프 내 대학 동기인데
아
지금은 와이프가 아니지
자, 이만큼?
더...
이만큼?
정말?
이해가 안 되네
머리 자른다고
정말 지나간 일들이 다 없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저, 언니
요, 요기...
가만있으면 저절로 까먹어
다 세월이 약인 거야
이야, 오랜만에 우리 딸내미하고 데이트하니까 좋다
어?
아빠는 내가 밉지 않아요?
응?
요즘도 동창회 못 나가시잖아요
나 때문에 경찰서까지 들락거리고
어?
그런 일이 있었나?
치
잘 잊어버리는 것도 재주다 어?
그러니까 옛날 실수는 다 잊어버리고
좋은 사람 만나야지
잠깐이면 되는데 같이 갈래?
갔다 오세요
어유, 저 먼지
살랑 불어오다 보니
졸음운전을 시도하는 분들이 생기고 있어요
졸음운전 절대 안 됩니다
전 내일 다시 찾아뵙겠고요
마지막 곡입니다 '라 팔로마'입니다
아, 그럼 어떡하자는 거야? 차 다 와서 기다리는데, 어?
지금 안 부으면 애들 그냥 보내?
이 새끼, 이거 진짜 개념 없네, 이거, 어?
아, 진짜 귓구녕에 말뚝 박아 놓은 것도 아니고
아, 아침부터 그렇게 얘기해도 안 들어 먹더니만
아, 왜 애먼 사람한테 삽질이에요 삽질은, 씨발
삽질? 이 새끼가 이게
무슨 일 있나?
사장님, 저...
공구리 오늘 다 부, 부어야 되는데요
아, 이 새끼가 한 시간 전부터 못 붓게 하잖아요
야, 이 새끼야, 너 저거 그냥 보내면, 어?
오늘 얼마나 손해 보는 줄 알아?
아, 그래, 한번 부어 보쇼 얼마나 까먹는지 한번 봅시다, 예
부어 놓고 나서 한번 보자니까 아, 씨부랄
뭐, 씨부랄?
미친 새끼, 뭐 저런 새끼가 다 있어 저, 이씨
이봐, 저, 뭐냐, 그, 저
- 소장 - 네
자네, 자네 이름 뭐였지?
사장님, 서른 번째입니다 최철수입니다, 최철수
아, 미안해, 최 소장
뭐가 문제인가?
문제요?
지금 이 상태에서는요
거푸집이 너무 약해서 공구리를 못 받친다니까요
참 나, 이
아, 지난주에 비 좀 많이 왔습니까?
아시바도 제대로도 못 쳤는데 지금 붓는다고요?
붓다가 자빠져도 작살날 판인데
사람 다 들어가 살다가 우르르 폭삭하면 어쩌실 겁니까?
뭐, 우르르 폭삭? 이 자식이 이게!
자, 자, 알았어, 최 소장 내가 한번 볼까?
네
오늘 이거, 노가다 장비 풀가동해도
내일 아침까지 안 끝납니다, 예?
차라리 말 잘해서
내일모레 다시 오라고 하는 게 훨씬 나을 겁니다
톱질이나 하던 놈이 뭘 안다고 떠드는지 모르겠네
멀쩡하던 공구리가 왜 무너져, 인마!
사장님
제가 노가다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오늘 부으면 무조건 무너집니다
9시 뉴스에 나오고 싶으십니까?
저, 젊은 놈이 성질 있네
어, 누가?
뭐 먹으러 갈까?
여기 인테리어 서둘러야 되지 않아요?
망했다, 망했어
난 이제 대기 발령이다
아, 친구라고 억지로 연결시켜 줬더니 부도를 내고 도망치네
아, 예산도 미리 다 당겨썼는데
미치겠다, 정말
저
제가 한번 알아볼게요
방법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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