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ersten 200 Zeilen.
옛날이야기 하나 해 줄까?
옛날이야기엔 교훈이 있단다
피가되고 살이 되는 교훈이지
그러니 귀를 쫑긋 세우고
잘 들어 보렴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분홍 모자를 쓴 어여쁜 아이란다
고통과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을 때
선물 같은 아이가 찾아왔지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아이를 정말 예뻐했단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가 병에 걸렸어
다들 그해 겨울을 못 넘길 거라 했지
아버지는 보고만 있을 수 없었어
소문에 듣기론 마녀가 있는데
어떤 병이라도 고쳐준다는 거야
이제 아버지가 용기를 내서
어둠의 마법을 찾아 나서면 됐지
결국 아버지는 용기를 냈고
마법의 힘을 빌렸어
마녀는 병을 고쳐 주면서
그 자리에 선물을 남겼단다
아이는 예지력을 갖게 되었고
사람들의 미래를 볼 수 있었지
하지만 아이가 본 미래를
모두 싫어했단다
절망적인 죽음뿐이었거든
아이는 그 미래를 실현시켰단다
아이에겐...
더 무서운 능력이 있었던 거야
아무도 벗어날 수 없었어
아이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지
딸을 위해 희생했건만 소용없었어
사람들은 결심했단다
마법으로 살렸으니 마법의 숲으로 돌려보내기로
아이는 숲속 깊이 숨어들었지
외롭고
친구도 없었어
하지만
자신만의 능력을 이용해서
친구를 만들었단다
그러니 부탁하건대
부디 선물을 조심하거라
주는 사람도 조심하고
좋다고 받는 사람도 조심해야 해
제작 : 오리온 픽쳐스
옛날이야기는 이상하게 기억에 남아요
언제 어디서 들었는진 모르지만
분홍 모자를 쓴 어여쁜 아이 얘기를 들었어요
원래 알고 있던 이야기 같았죠
자신이 주인공인 옛날이야기가 있을까요?
있다면 좋을까요?
어차피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잖아요
왕자님이 와서 깨워 줄 때까지요
내 주변에 왕자님은 없나 봐요
동생만 하나 있죠
껌딱지처럼 나한테 붙어 다녀요
뭐든지 동생과 함께하죠
내 동생이니까요
왜 그런 옷을 입었어?
스트립 씨를 만날 거니까
그분 아내도 만날 거고
가사 도우미가 필요하대
왜 입술에 색칠했어?
다 왔다
빵조각이라도 보이면
제일 먼저 알려 줄게
알았지?
글은 읽을 줄 아니?
아니요
요리랑 빨래는 할 줄 알아요
아버지가 농사꾼이라고?
생전에는요
어릴 때 돌아가셨어요
엄마가 생계를 책임지고 계세요
역병이 계속 돌아서 먹고 살기 힘들겠구나
땅이 저주받았다던데요
무능한 남자들 때문이지
모든 것이 그렇단다
불합리한 제도 탓이에요
주교에게 무작정 농작물을 바치다 보니
가족을 먹이기도 모자라서...
넌 너무 나서지만 않으면 괜찮겠구나
네, 아저씨
불쌍한 늙은이에게 착하게 굴어야지
주인님이라고 부르거라
주인님
아주 좋아
손님들도 그걸 좋아할 거다
하나 더 물어보마
순결은 지켰느냐?
무슨 말씀이세요?
내숭 떨 필요 없다
대답만 하면 돼
너는...
순결하니?
따귀라도 때릴 걸 그랬나요?
그러면 기분이라도 좋았을까요?
아니면 별 느낌 없었을까요?
미소라도 지으면 죽기라도 한대?
고맙다고 인사는 드렸니?
가사 도우미를 부른 게 아니었어요
이제 나가 살렴, 그레텔
왜요?
집이 너무 좁아
여긴 혼령으로 가득 찼어
굶어 죽은 혼령들이야
이젠 남은 게 없다
네 아버지도 옆에 있어
엄마도 곧 죽을 거야
그런 말씀 마세요
동생 데리고 어서 수녀원으로 가
수녀님께 찾아가서 받아 달라고 애원해
헨젤은 수녀원에 못 들어가요
저도 수녀원은 싫고요
그럼 둘이 같이 무덤이나 파면되겠네
그레텔
그럼 하는 김에
엄마 무덤도 파다오
당장 꺼져!
안 그러면 토막을 내 버릴 테니까
전 자는 동생을 깨워 도망쳐 나왔어요
등 뒤로 문이 쾅 하고 닫히자
처음으로 마주한 크고 무서운 세상이...
우리를 집어삼켰죠
스트립 씨 집에 그냥 있지 그랬어
- 모르면 조용히 해 - 왜 맨날 그래?
내가 맨날 어쨌다고 그래?
누나는 문제 덩어리야
거기서 방도 준댔잖아
그럼 빵 조각이라도 얻어 왔겠지
세상에 거저 얻는 공짜는 없어
집에 다시 갈 수 있을까?
달걀을 주던 헤이즈 아줌마 알지?
그러다 닭이 병들었잖아
바로 저 위에 사는데
재워 줄지도 몰라
멀리 있는 게 보여?
보이지 않아도 알아
아줌마 집이 확실해?
예전엔 여기 살았어
아줌마 냄새가 아니야
조용히 해
잘 데가 생겨서 다행인 줄 알아
고급 침대는 아니지만
어서 누워
엄마는 괜찮을까?
우리가 무사하면 엄마도 무사해
누나
우린 괜찮을까?
내가 괜찮게 만들 거야
헨젤
누나, 살려줘
- 저리 가! - 야!
맞았는데도 멀쩡하네
집에서 쫓겨났구나
알몸은 면했지만 살아남기에는
가진 게 너무 없구나
도끼는 있어요
그래?
용케 잘도 숨겼구나 꼬마야
집에 도끼가 있다고요
조용히 해
산지기들에게 보내 줄게
좋은 사람들이야 돈도 많고
열심히 일하면 음식도 주지
새 도끼를 마련해 주고
사용하는 법도 가르쳐 줄 거다
넌 여자니까
텃밭에서 약초를 기르면 돼
남자들에게 이용당하지 않으려면
그런데요, 아저씨 음식값은 어떻게 되나요?
아저씨 음식을 우리가 먹었잖아요
어차피 토끼고기는 좋아하지 않아
그럼 뭘 드릴까요?
너희한테는 아무것도 안 받아
'친절은 베풀면 상을 받으며'
'잔인함은 자해와 같으니'
'악인은 속임수로 먹고살고'
'정의를 뿌리면 진실을 거둘 것이다'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은 잘 살 것이며'
'악을 추구하면 죽으리라'
하지만 누구나 죽잖아요
그래도 지금은 때가 아니야
이제 배부르면 가서 씻어라
동생이 너무 꾀죄죄해서
눈만 아니면 거름더미인 줄 알겠네
우연히 만난 사람을 믿어도 될까요?
뱀처럼 똬리를 틀고 기다린 건 아닐까요?
이틀 밤낮을 서쪽으로 가거라
그려 준 길을 따라가면 돼
찾던 것이 나올 거다
길을 벗어나면 늑대와 마주칠 거야
늑대에게 대꾸도 하지 마
매력 있고 잘생겼지만 대화 상대는 아니다
사냥꾼 아저씨랑 살면 안 돼?
아이가 필요했다면 친자식을 만들었겠지
만들어? 어떻게?
일일이 설명해 줘야 해?
엄마는 우릴 만들지 않았잖아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