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ersten 200 Zeilen.
수입/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나무 바로 아래 들판에
아주 행복한 쥐가 살았습니다
세상을 의식하지 않아
걱정도 없었죠
매일 놀며 그늘에서 쿨쿨 잠을 잤어요
어느 날 아침 시끄러운 울음소리를 들었고
새까만 까마귀 한 마리가 하늘에서 내려왔어요
까마귀는 아래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쥐가 깜짝 놀랄 말을 했어요
어둠은 한낮에도 숨어있어
놀러 나오기 전에 도망치는 게 좋을걸
어둠은 숨바꼭질할 때 아주 못되게 굴거든
몰래 훔쳐보면서 어디든 따라다닐 수 있지
쥐는 몇 걸음 내디뎌 주위를 둘러보고
빙빙 돌며 이리저리 살펴봤죠
밝기만 한데 너 정신 나간 새구나
햇살이 이렇게 밝은데 어둡다니 말도 안 돼
하지만 까마귀는 깔깔 웃으며 말했어요
철없는 꼬마 쥐야
어둠이 그 말을 듣지 못하게 하렴
이계 할 일이 있으니 내 말 잘 들어
자유로워지고 싶거든 먼저 그걸 봐야 해
아기 좀비가 잡아먹을 거다
매디, 뭘 한 거니?
- 분필 강난 그만해 - 심심한데요
차에 침 실을 때까지만 놀아
우리 간다
- 매디, 차도에 나가지 마 - 알았어요
미안해
- 이런 기회는 드물어 - 됐으니까
혼자 장거리 운전하면서 만회할 궁리나 해
- 언니랑 저예요 - 세상에
이제 가자
- 내가 탈래요 - 그래, 벨트 매고
고마워요, 아빠
화내지 마
미안해
진짜 미안하면 우리랑 같이 출발했겠지
오붓한 추억 만들 거야
좀 늦는 것뿐이지
- 잘 도착했는지 연락하고 - 자상한 척하긴
언제 출발하게?
오후에
늦어도 자정까진 도착할 거야
알았어
올 때 야식 챙겨오고
아빠한테 인사해
- 안녕 - 갈게요
- 이따 봐요 - 사랑해
- 여자들끼리 놀자 - 재밌게 보내
사랑해
- 아빠, 사랑해요 - 갈게요
다 왔다
드디어
아직이야?
좀 열려라
누구세요?
오언이야
안녕하세요?
자물쇠가 빡빡해서 그래요
뭘요
제가 이 동네 경비예요
여기서 우리 가족만 쭉 살고 있어요
저희가 더 있으면 좋을 텐데
살게요?
두 가족이 더 있었어요
당신 별장에도 누가 살았었죠
몇 년간요
아들이 실종되기 전까지
실종이요?
존이라는 제 또래 녀석인데
좀 모자란 놈이었죠
- 못 찾았고요? - 네
가족이 파탄 났죠
집을 내놓은 후엔 아예 못 봤어요
전 로라예요 애들은 케일라랑 매디고요
애들아, 인사해야지
안녕, 꼬마 아가씨를
휴가철이 끝나면 사람 구경을 못 해서
좀 쓸쓸하긴 해요
올해 한 번은 놀러 가겠지 싶었는데
그럴 수도 있죠
도와줘서 고마워요, 오언
엄마랑 주말여행 왔니?
아빠도요
남편이 금방 올 거예요
걱정 안 해도 되겠네요
아저씨한테 감사하다고 해야지
감사합니다
고맙긴
- 갈게요 - 좋은 시간 보내요
물가에 가지 말고
- 네 - 알았어요
수신 전화, 여보
오는 중이지?
좀 늦을 것 같아
이럴래?
농담이야, 도착했어?
잘 도착했지
얘들아, 아빠랑 통화하렴
- 아빠 - 안녕, 아빠
잘 놀고 있어?
집 안 무너졌든?
다행이다
아까 언제 와요?
- 이따 봐요 - 사랑해요
무슨 소리였어?
별 거 아니야
기름 넣으려고 내렸으니까
11시쯤 도착할 거야
응, 안 자고 기다려 볼게
그러는 게 좋을걸?
당신 운이 좋으면 우리가 깨어있겠지
운이 좋을 것 같은데?
어머, 달걀 깜박했어
알았어, 이따가 챙겨갈게
운전 조심해
이거 선물 포장해 주세요
괜찮은 와인 두 병도요
무슨 짓을 하셨길래... 이런 걸?
아무것도요
책이랑 장난감은 놀이방에 놓을게
거긴 무서운데요
- 애처럼 굴지 마 - 아니거든
엄마가 볼 거야
재밌겠다, 언니
뭐지?
어디로 연결되지?
얘들아?
어딨니?
난 메뚜기예요
녹색이 아닌데?
- 녹색 물감 있어요? - 파란색만
침대에선 신발 벗어야지
잠옷 꺼내놨으니까
이제 잠옷으로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오렴
케일라, 뭐야?
아무것도요
뭘 넣는 거 봤는데?
아빠 주려고요
어디 보자
- 살아 있는 거야? - 아뇨
악취 풍기면 안 되는데
좋은 냄새 나는 거예요
옷 갈아입고 내려와 피자 만들어 줄게
쥐는 몇 걸음 내디뎌 주위를 둘러보고
빙빙 돌며 이리저리 살펴봤죠
밝기만 한데 너 정신 나간 새구나
햇살이 이렇게 밝은데 어둡다니 말도 안 돼
하지만 까마귀는 깔깔 웃으며 말했어요
철없는 꼬마 쥐야
어둠이 그 말을 듣지 못하게 하렴
이 이제 할 일이 있으니 내 말 잘 들어
자유로워지고 싶거든 먼저 그걸 봐야 해
- 정답 알아요 - 진짜?
나 잘래요, 엄마
이야기 안 끝났는데?
피자 더 안 먹고?
싫어?
그래, 먼저 자
힌트를 줄게
눈에 잘 띄지 않고 빛이 있어도 어둠 속에 살지
네가 놀면 뒤에 바짝 붙어 구경해
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옆에서 동동 떠다녀
매디가 그렸지?
원래 있었어요
그래?
잘 자, 우리 딸
매디, 더워?
이불 걷으면 괜찮을 거야
잘 자
너 괜찮아?
뭘 보니?
여보세요?
별일 없어? 전화했었는데
- 차에 전화기 놓고 내렸어 - 그랬구나
- 뭐 했어? - 별로
내가 짐 푸는 동안 애들은 놀았고
피자 먹었지 애들은 자고 있어
당신은 어디쯤이야?
반쯤 지났으니까 몇 시간 더 걸릴 거야
당신도 봐야 하는데 호수가 정말 끝내줘
경치가 정말 좋아
기대된다
달걀만 사 오랬지?
분위기 망치지 마
당신이 다 챙긴 줄 알았지
계속해, 놀리니까 재밌네
정말 짓궂다니까
그래도 달걀은 챙겼어
멋대가리 없기는
이따 봐
정문은 열어뒀어
자물쇠가 빡빡해서 하나 사야겠더라
내가 가서 볼게
빨리 와, 사랑해
나도 사랑...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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