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ersten 200 Zeilen.
예로부터 일본인은 자연을 숭상하는 삶을 살았다
자연을 닮기 위해 운명을 거스르는 일 없이
오로지 정진한다
이러한 삶을 사람들은 길 즉, '도'라 불렀다
다도, 화도, 향도
그리고
유도
일본에는 다양한 '도'가 존재하지만
각 '도'에 종착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발견하고
그 길을 갈고닦는다
이러한 향상심이야말로 인생을 빛나게 한다
그렇다
바로 이 이야기처럼 말이다
유도에 입문한 걸 환영한다
YUDO
여보세요
건축가님, 호소이입니다
어땠어?
파사드 디자인은 호평이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사장님이 개인 사무소에 빌딩 한 채를 다 맡겨도 괜찮겠냐고…
그래서?
떨어졌어요
알았어
그리고 저는 이번 달까지만…
그만두려고?
사무실 월세도 밀려서 건축가님, 힘드시잖아요
맘대로 해
"중요 문서 재중 독촉 고지"
"부고장"
여보, 부탁해요
류타, 목뒤도 꼭 깨끗이 씻어!
알았어
야, 꼬맹이
사과 안 하냐?
류타, 무슨 일이니?
네 엄마는 대체 애 버릇을 어떻게 들인 거야?
얼른 사과해
감히 웃어?
내가 웃겨?
목뒤도 꼭 씻으렴
목욕탕에서 다른 사람한테 폐 끼치면 안 되는 거야
"마루킨 온천"
엄청 멋있는 문신이었어
사람은 겉모습만으로 강해질 수 없어
아빠는 어땠어?
만나 보고 싶니?
응!
류타가 착한 아이가 되면 아빠가 만나러 오실 거야
진짜?
그럼, 네가 말을 잘 들어야 해
나 말 잘 들을게! 꼭 착한 애가 될 거야!
1035번!
목욕 시간이다 꾸물거리지 말고 움직여!
앞으로!
하나, 둘, 하나, 둘
1035번! 서둘러!
네!
끝!
"유도 440주년 기념 목욕용품 전시회"
편지 왔어
마침 좋은 게 들어왔어
자!
이건?
니노유 가문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바친
환상의 목욕용품 세트
서민이 이런 걸 어떻게 써
이런 건 운이 따라야 만나는 거야 게다가 그것도 곧이잖아
- 그거? - 퇴직금, 얼마나 나와?
- 별로 안 돼 - 겸손 떨기는
집 리모델링할 때 편백나무 욕조 들인다며?
카탈로그만 봤어
유도에 입문까지 했으면서 뭐 어때?
편백나무가 꿈이긴 한데…
그럼 이건 어때?
에도 중기의 물잔이야 니노유 가문의 문장이 들어가 있지
안 돼, 못 사
"부동산"
건축가님, 설계 기대하겠습니다
일단 해 볼게요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사장님, 복덩이가 굴러들어 왔네요
마루킨 온천이라…
그쪽에 아파트를 지으면 비싸게 팔릴 거야
"마루킨 온천"
나 왔어
누구세요?
너야말로 누군데?
아키야마 이즈미라고 합니다
설마 고로 여자 친구냐?
아니요, 여기서 숙식 중인 아르바이트생이에요
일단 문이나 열어
소리 지를 거예요
여기 내 방이거든?
난 이 집 주인이야
집주인은 미우라 고로 씨인데요
그놈 형이 나야, 미우라 시로
형제가 있다는 말은 들은 적 없는데요
그야 도쿄에서 활약하는 건축가와 낡디낡은 시골 목욕탕의 주인은
하늘과 땅 차이라 창피했나 보지
건축가가 그렇게 부끄러운 일은 아니에요
반대거든?
이즈미, 오픈 부탁해!
네, 바로 갈게요
덜떨어진 남동생과 오랜만의 재회네
"영업 종료"
"영업 중"
됐다
- 안녕하세요 - 안녕
오픈했어요!
받아
구하기 힘든 초콜릿이야
단 걸 별로 안 좋아해서요
다행이네, 카카오 80% 함량이라 씁쓸한 맛이거든
왜 왔어?
차갑긴, 네가 걱정돼서 돌아와 준 거라고
아버지 장례식에도 안 왔으면서?
그때는 바빴어
지금은 한가하고?
목욕탕 일이 재밌어?
대체 언제 보람을 느껴?
언제까지 할 거냐고
- 어서 오세요 - 어서 오세요
어머, 고로
첫 손님이시니까 마음껏 노래 부르셔도 돼요
그걸 노리고 왔지
어머나?
안녕하세요
고로의 형입니다
이렇게 잘생긴 남자가 카운터에 있으면 여자 손님이 늘어날 텐데
매일 저런 사람 상대하려면 힘들겠네
일이 잘 안돼?
뭐?
갑자기 돌아온 게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잖아
그런 거 아니거든?
- 보기 안 좋아 - 뭐가?
어려울 때만 집에 기대는 거
싸움을 멈춰요 두 사람을 말려 줘요
나 때문에 싸우지 말아요
밀어, 밀어야지!
영업하세요?
들어오세요
뭐 드릴까요?
쟁반 우동 주세요
어머? 혹시
미우라 씨네…
맞아요
시로 맞아? 어머나 도시 사람이 다 됐네
못 알아봤잖아
도쿄에서 성공한 사람은 다르네
그렇지도 않아요
아버지 장례식 때는 왜 안 왔어?
일이 바빴어요
고로가 혼자 고생했어
여보, 미우라 씨네 시로가 왔어
쟁반 우동 하나
이미 주방 마감했어 브레이크 타임이야
- 잠깐, 여보! - 다시 올게요
어휴
나이 들수록 고집만 세진다니까 미안해
언제까지 있을 거니? 바빠서 금방 돌아가야 하나?
상속 정리할 게 있어서요
곧 다시 올게요
그래, 또 와
뭐야?
아버지 장례식에도 안 온다고 화내던 게 어디의 누구신지?
그래도 얼굴 보면 미워할 수가 없는 걸 어떡해
갑자기 무슨 맥주야?
- 한 병만 - 안 돼
어서 오십시오
- 어서 오십시오 - 어서 오십…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저 사람은 누구예요?
온천 평론가인 오타 요이치야
'온천 랭킹'?
이 업계에서 가장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사람이지
- 저쪽이 대욕장입니다 - 바로 가 볼까?
대욕장이란 온천 숙소의 철학, 그 자체!
안내하겠습니다!
가방!
그 물은 안 드시는 게…
업계에서 나를 뭐라고 부르는지 아나?
원천 방류식 지상주의자
원천 방류식 지상주의…
바로 체크아웃하겠네
순환시킨 물에 들어갈 정도로 난 한가하지 않거든
작가님, 잠시만요!
어딜 만지나, 더럽게!
제발 부탁드립니다, 작가님
작가님, 제발…
작가님!
저 사람, 오타 요이치 맞죠? 원천 방류식 지상주의자라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당주님께서 요양 중이신 관계로
오늘도 대리로 가르침을 드리게 된 카지입니다
그럼…
오늘의 가르침은 '따뜻한 물에 따뜻한 마음이 깃든다'
당주의 조부님이신 니노유 가문 14대 당주 쿤카의 말씀입니다
목욕물은 마음을 따뜻이 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유도의 근본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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