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ersten 200 Zeilen.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지내셨나요?
네 초대해 주셔서 고마워요
- 좋아요, 시작할까요? - 네
여러분은 멋진 은발을 책임지는 '그레이디 록스'가 후원하는
'트렌트 크림의 쓰루 더 레이스'를 듣고 계십니다
코드 '트렌티 트웬티'로 첫 주문 20% 할인을 받으세요
좋습니다, 오늘은 러프버러 대학교 스포츠 심리학 교수
샤론 필드스톤 박사님을 모셨습니다
박사님의 신간 얘기를 해 볼 건데요
제목은 '팀 안의 나를 찾아서: 팀 빌딩의 심리학'입니다
-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오늘 모시게 돼서 정말 좋네요
책에서 여러 번 언급된 구절로 대화를 시작해 볼게요
'로커룸을 잃으면 팀을 잃는다'
사실 저도 제 문고판 신간 '리치먼드 방식'에서
그 구절을 언급했어요
- 안 읽었어요 - 그렇군요
집으로 사인본 보내 드릴게요
아무튼 '로커룸을 잃으면 팀을 잃는다'
이 말을 자세히 설명해 주실래요?
성공적인 팀은 행복한 팀이고 행복한 팀에는
소통과 신뢰의 문화를 구축하는 감독이 있죠
그 과정의 대부분이 로커룸에서 일어나요
안에서 뭐 하는 거 같아?
샤워하고 옷 입겠죠
"제마 클라크 사커 우먼"
그렇겠지
솔직히
여자 로커룸에 맘대로 못 들어가서
답답해
그 말은 다신 입 밖에 내지 마요
그래, '여자'란 말 내뱉었을 때
아차 싶었어
이 말은 더 이상하네
- 맞아요 - 내 말은…
전엔 이 건물 어디든 맘대로 들어갔는데
여성의 영역을 침범하는 기분이 들어서 별로라고
나 왜 이러지?
- 괜찮아요? - 모르겠어
살았다
미안해요, 부츠가 손에 피 씻는다고 샤워하고 나서
자연 건조하느라 한참 걸렸어요
자, 다들 승리 축하해!
좋아, 이걸로 4경기 무패 행진이야
- 2승이지만 - 약팀들 상대로 비겼고
그래도 무패는 무패지
둘의 그런 냉철한 면은 참 좋아
아무튼… 오늘 수비 좋았어
부츠의 시즌 첫 무실점 달성을 도운
리지와 쌍둥이에게 박수!
그리고 제마의 결승 헤더도 예술이었지?
가자, 제마
미안, 에라스 투어 갔다가 귀가 좀 먹었어
극성 딸 바보 아빠들 옆에 앉았거든
자, 제마에게 박수!
그래, 기고만장하게 해 주지, 뭐
그리고 미드필더들도 대단했어!
온몸을 바쳤지
그래 오늘 다들 고생 많았어
즐거운 월요일에 한 명도 빠짐없이 보자고
좋아
이거 계속 왜 이래?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지만
- 문제야 - 큰 문제죠
파벌이에요
- 남자팀엔 파벌 없었어요? - 딱히
- 계파가 있었지 - 패거리 정도는 있었어
다 같은 말이에요 그게 파벌이에요
그렇구나
근데 파벌이 어떻게 나뉜 것 같아?
지금은 공격수, 수비수
미드필더 같은데 언제 바뀔지 몰라요
이해돼, 공격수는 수비수가 소심하고 지루하다고 보니까
수비수는 공격수가 기회주의적이고 규율이 없다고 생각하죠
미드필더는 중간에서 양쪽 눈치를 보고
- 맞아요 - 잠깐, 천천히
다시 설명해 줄래?
감독님이 좋아하는 비유로 쉽게 설명할게요
저 세 파벌은
해리 포터에 나오는 세 주인공 같은 거예요
- 저런 - 코치는 알겠지만
난 해리 포터를 쥐뿔도 몰라
해리 포터를 모른다고요?
아들이 퍼시 잭슨에 빠져서 그건 쳐다도 안 봤거든
괜찮아, 내가 통역할게 계속 얘기해 봐
우선 공격수는 해리 포터 같아요
페리스 부엘러 같은 타입이죠
기막힌 순간을 만들어 내지만 가끔 좀 자기중심적이야?
- 정답 - 수비수는 론 위즐리예요
딱 카메론 프라이죠
헌신적이고 의리 있지만 걱정도 많고 위험을 회피하는군
그리고 미드필더는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예요
훌륭한 슬론 피터슨이죠
논리적이고 균형을 중시하며 조용히 리더십을 발휘하지만
가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는군
좋아, 이해했어, 훌륭해
저기, 궁금해서 그러는데
우리 셋 중에는 누가 공격수일까?
그럼 수비수는?
미드필더는?
흥미롭군, 좋아 다행이네
우린 문제가 없어 그냥 파벌이 있는 거지
- 네, 근데… - 파벌이 아주 큰 문제예요
'테드 래소' 시즌 4-4화
"여성 축구 비즈니스 서밋"
오길 정말 잘했어요
정말 자극이 되지 않아요?
- 응, 겨우 2천 파운드 내고… - 네
평소라면
절대 안 만날 인간들과 점심 먹고 있으니까
안녕하십니까
오늘의 기조연설자를 소개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오직 여성 스포츠에만 투자하는
최초의 대형 펀드 중 하나인 스콜피오 스포츠의
경영 파트너이자
제 소중한 친구입니다
여러분 젤다 사우스포트입니다
"젤다 사우스포트 경영 파트너"
"스콜피오 스포츠"
고맙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휴고
가부장제 여파로 남자들이 브론저를 못 쓰게 돼서
참 안타까워요
와, 조명 아래서 보니까 다들 귀신 같아요
당신은 말고요, 휴고 당신은 시체 같아요
안녕하세요 훌륭하신 분들
잉글랜드 여자 축구는 여러분 돈 덕분에 버팁니다
브라보! 그런데…
여러분이 언론 보도나 가끔 하는 이미지 세탁용 말고
진짜 여자 축구에 관심을 가지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휴고, 그나저나 비리 수사는 어떻게 됐어요?
네, 그 인터폴 멍청이들이
콧대가 좀 꺾였으면 좋겠어요, 그렇죠?
아무튼 허여멀건 여러분이
여자 축구 경기에 직접 가 보면 어떨까 싶은데요
선수들 이름도 외우고요
금발에 예쁜 선수들만 외우지 말고
가식적인 생색내기 대신 진심을 쏟아 보면 어떨까요?
제 말에 관심 있는 분은 바에서 절 찾으세요
관심 없으면 그냥 테이블에서 술 주문하세요
제가 줄 서는 거 진짜 싫어하거든요
또 봅시다!
멋지다
일찍 점심시간을 갖겠습니다
- 가요 - 어디 가?
그분이랑 얘기해야죠 우리가 하려는 일을
먼저 해낸 사람을 만나러 온 거잖아요
글쎄, 난 돈과 화가 많은 여자랑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서…
- 솔직히 나도 그랬고 - 제발요
제발, 제발
- 알겠어 - 가요!
실례할게요
- 빨리 - 그래
사우스포트 씨, 안녕하세요 이분은 리베카 웰턴이에요
- AFC 리치먼드 여자팀 구단주세요 - 안녕하세요
전 CMO 킬리 존스예요
연설 너무 잘 들었어요
- 고마워요 - 네
네, 구단주님 이혼 기사 보면서 생각했어요
'이 여자 전남편도 내 전남편만큼 쓰레기네'
뭐…
전남편으로 우릴 정의할 필요는 없죠
난 상관없어요, 내가 바나나핀을 발명했거든요
근데 당시 나보다 사업 수완이 훨씬 좋았던 전남편이
그걸 자기 이름으로 특허 내고
나랑 이혼한 다음
떼돈을 벌었어요
그게 너무 열받아서 집게핀을 발명했어요
네, 갖고 있죠?
- 네, 여기요 - 여기 있네요
- 네 - 다들 하나씩 있죠
그리고 이젠 아무도 바나나핀에 관심 없잖아요
- 맞아요 - 네
그러니까 분노의 힘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요
알겠죠?
그러니까 그쪽 여자 축구팀에 관해
- 조언이 듣고 싶은 거죠? - 네
미팅하고 싶으면 알려 줘요
당연하죠 이거 끝나고 뭐 하세요?
진정해 사무실 통해 연락드릴게요
- 네 - 좋아요
그래요
휴고, 진짜 꼴이 말이 아니네요
- 내 핀에 사인해 줄까요? - 아마
'파벌'이라고 하면
운동선수보단 십 대 소녀가 생각나요
글쎄요, 제 경험상 프로 운동선수와 십 대 소녀는
때로 상당히 비슷하게 행동해요
파벌은 스트레스 환경에서 소속 집단을 찾는 것뿐이에요
저거 봐
내가 보기엔 다들 잘 어우러지는데?
좋아, 5분간 물 마시고 쉬자!
이런 건 알아서 해결되게 둬야 할 때도 있다니까
레이첼 카슨의 말을 빌리자면…
'자연의 반복되는 리듬 속엔 무한한 치유의 힘이 있다'
맞아, 자연은 스스로 치유하는 법이지
지렁이가 꼬리가 잘리면 새로 나는 것처럼
맞아요, 근데…
- 지렁이는 전체가 꼬리 아니에요? - 좋은 질문이야
축구 선수들은 지렁이가 아니에요
젤다 사우스포트라는 끝내주는 분을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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