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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생일이기도 하고 그 사람이라면
멋지게 축하해 줄 것 같아요
미안, 리나 생일에 거래처랑 미팅이 잡혔어
지금부터 조명 축제를 보러 가자
그리고 전철이 끊기기 전에 헤어지는 거야
13일에 시간 괜찮아?
괜찮아, 밥이라도 먹을까?
같이 먹자
곧 리나 생일이지?
도와줄 수 있을까?
이거 봤어?
단체 채팅방인데 이거 대박 아니야?
유키에게는 언제나
내가 넘어서는 안 되는 벽 같은 게 느껴져서...
주말에는 약속 있어
그 벽이 날 너무 외롭게 만들었다
그래서 더
난 친구라고 할 만한 애는 너뿐이잖아
그 말을 듣고 정말 기뻤는데
결국 난 유키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진짜 친구라고 생각한 건 나뿐이었던 거야
리나한테는 이 색이 어울릴 것 같아요
그러네
이 시계로 할까?
이 목걸이도 어울릴 것 같아
아, 리나를 깜짝 놀라게 해 주고 싶어서 그러는데
좀 더 얘기할 수 있을까?
네
받아
뭐예요?
리나 선물이랑 색깔만 다른 거야 어울릴 것 같아서 샀어
받을 수 없어요
오늘 도와준 보답으로 받아 줬으면 좋겠어
마음만으로도 충분해요
넌 이성적인 애 같으니까
감정은 접어 두고
서로의 득과 실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
지금 리나한테는 한 번 만날 때 4만 엔을 주고 있어
너한테는 한 장 더 줄 수도 있고
만나는 주기도 맞춰 줄게
나쁘지 않은 제안인 것 같은데 어때?
치사하시네요
제가 리나한테 절대 말 못 할 거라는 걸 알고
이러시는 거잖아요
오늘 만나기 전까지 계속 생각해 봤어요
정말로 리나 생일 선물 때문에 만나자고 한 건지요
제가 생각한 최악의 상황이었네요
유감이에요
쓸데없는 우정 따위에
돈이 진 건가?
이건 작별 선물이야
그리고 리나한테 전해 주겠어?
계약은 이제 끝이라고
네?
안타깝게 됐어
난 리나가 제법 마음에 들었는데 말이야
하지만 내세울 거라곤 젊음과 외모뿐인 여자는
하늘의 별만큼 많거든
아, 그리고
너희 같은 여자애들의 가치에는 유통 기한이 있다는 거
잊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내일, 나는 누군가의 여자친구
"3화"
"가게 홈페이지 주소야"
리나, 오늘 어떡할까?
"유키 음성 통화"
리나? 다행이야
계속 답장이 없어서 무슨 일 있나 걱정했어
유키
너 말이야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어?
숨기는 거라니?
없어
이제 됐어
뭐?
오늘 만나지 말자
오늘 업무 미팅인 건 알지만 너무 외로워서요
늦은 시간이라도 괜찮으니까 오늘 꼭 만나고 싶어요
"사나에 도쿄, 22세"
저기, 제가 오늘 만나기로 한 사나에예요
이이다 씨 맞으시죠?
아닙니다
뻔히 보이는 거짓말 하지 마
약속이 취소됐어, 지금 가도 돼?
"사나에"
고마워, 파리 날리고 있던 참이야
하루히, 어디 갔다 와?
미안해, 그냥 잠깐
다른 손님이 있는 거야?
아무도 없어
오늘 내 공주님은 너뿐이야
정말이야?
응
나뿐이란 거지?
그래
이이다 씨 오늘 만나 줘서 고마워요
생일인데 혼자 보내려니까 외로워서요
난 오늘 다른 남자를 만나나 했지
이이다 씨랑 있으면 마음이 놓이는걸요
참, 이거 생일 선물이야
정말요?
고마워요, 열어 봐도 돼요?
응
와, 이거 제가 갖고 싶었던 거예요
어떻게 알았어요?
- 너한테는 핑크 골드나 - 핑크 골드나
- 꽃무늬처럼 화려한 게 - 꽃무늬처럼 화려한 게
잘 어울리잖아
혹시
유키랑 만나요?
이이다 씨?
자, 오늘 용돈이야
왜 평소보다 많이 주세요?
이만하면 끝낼 때 되지 않았어?
리나 너도 빨리 다음 남자 찾아 봐
"새 메시지"
"가게 홈페이지 주소야"
"리나, 오늘 어떡할까?"
리나, 무슨 일 있어?
유키...
예쁜 얼굴과는 다르게 많이 위축되고 겁먹은 듯한 표정
그 묘한 어색함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말을 걸었다
그게 유키와의 첫 만남
너도 신입생이지?
여기가 입학식장인가?
입학식은 긴장되지?
낯선 장소에 모르는 사람들뿐이잖아
저기, 나는 지방에서 막 올라와서
아무것도 몰라
그래?
그래서...
말 걸어 줘서 고마워
그럼 앞으로 여기저기 같이 다니자 재미있는 곳이 엄청 많아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그러니 유키가 다른 누구를 만나든 상관없다
"리나에게 유키가"
그게 이이다 씨라고 하더라도
내가 슬픈 이유는 그런 게 아니라...
유키
리나, 어제 전화 말인데
잠깐 시간 괜찮아?
응
리나
이거 생일 선물이야
이이다 씨랑 산 거야?
유키 너, 나더러 원조 교제는 나쁘다고 말했으면서
정작 자기는 그런 업소에서 일하면서 몸 팔았더라
나랑 다를 거 없으면서 자기만 깨끗한 척하고...
내가 얼마나 바보처럼 보였을까?
속으로는 무시했지?
아니야
이이다 씨랑도 나 몰래 만났잖아
그건...
이이다 씨한테 퇴직금 받았어
네가 그렇게 만든 거 아니야?
뭐라고 말 좀 해 봐!
난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왜 항상 넌 아무 말도 안 해?
항상 나 혼자 떠들어 대고 유키 너는...
- 넌 내가 있든 없든 상관없지? - 그럴 리가...
친구라고 생각한 건 나뿐이었구나
잠깐만...
만나고 싶어, 지금 어디야?
참 제멋대로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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