Οι πρώτες 200 γραμμές.
선생님이 진실을 알면 어떻게 될까?
그때도 넌 선생님이랑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까?
마시고 힘내 봐
두고 봐, 여의주
넌 이제 끝이야
무슨 얘기인데?
제가 많이 고민했는데요
선생님도 아셔야 할 거 같아서요
저희 반 애가
선생님을 소재로 소설을 썼어요
그것도 BL 소설요
벌써 인터넷에 다 퍼졌어요
그게 누군지 아세요?
여의주예요
여의주라니까요?
알아
알고 있으시다고요?
아니, 어떻게
아니, 쌤 아무렇지도 않으세요? 기분 안 나쁘세요?
아니, 여의주 걔 얼마나 무섭고 소름 끼치는 애인데
그 소설 쌤이 직접 보셔야 돼요
설마
그것도 보셨어요?
근데 그냥 놔두신 거예요? 왜요?
아니, 선생님 왜
왜 걔만 특별 대우 하세요?
그게 무슨 소리야?
왜 걔만 신경 쓰고 챙겨 주시냐고요
아니, 왜 여의주 같은 애한테
아니, 방과 후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고
왜 자꾸 걔한테만
쌤은요
그런 애한테 신경 안 써도 되잖아요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
여의주라서 그런 게 아니라
그게 너였어도 그랬을 거야
그런 뻔한 얘기 말고요
제 말은요
쌤은 그런 애보다 저한테 더 신경 써야 되는 거 아니냐고요
저 은하수인데요
아, 저 은하수라고요!
이, 씨
둘 다 망해 봐
왜, 뭔데?
미쳤나 봐
- 너희 작가 누군지 알아? - 야, 야, 어디서 봤어?
얘들아, 이 소설 봐 봐
이거 우리 학교 선생님들 얘기고
작가가 우리 학교 애래
- 야, 미친 거 같지 않냐? - 어, 진짜
'윤의 발자국 소리에 시온은 고개를 들어'...
이거 우리 담임 쌤 아니야?
어? 어? 빨리 읽어 봐, 빨리
고야야, 고야야 이거 봤어? 봤어? 봤어?
- 선생님이지? - 야, 우리 학교 쌤 맞지?
야, 미쳤나 봐!
야, 빨리 봐 빨리, 빨리, 빨리 들어가, 빨리
아
왜 이렇게 글씨가 작아?
그래서 이게 뭐라고요?
BL이라고요
남자와 남자가 커플인 소설인데
신입 선생님들이 주인공입니다
보시면 선생님들끼리 서로 좋아하는 걸로 나오는데요
가우수 쌤이 윤동주 쌤을 놓고 정기전 쌤이랑 삼각관계...
어우, 그만, 그만
어우, 내가 지금 뭘 들은 거야, 어?
하, 뭐가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네
아, 아, 아, 아우, 어지러워, 아우
이건 명백히 명예 훼손과 교권 침해입니다
이걸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커뮤니티에 올리면
기사화가 되겠죠?
하지만 전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가
그런 지저분한 구설수에 오르는 게 너무너무 싫어서요
당연하죠, 당연하죠
아, 이런 일은 최대한 조용히 학교 안에서 해결해야지
아우, 머리야
아니, 뭔 놈의 학교가 조용할 날이 없어?
아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걱정 말고
일단 나가 봐요, 은하수 학생
뭐야
그거 너 맞지?
너 맞아? 그 소설 쓴 거?
진짜 네가 쓴 거고 쌤들이 주인공이야?
응
미쳤네, 진짜
고야야, 그게...
너 그래서 그렇게 넋이 나가 있던 거였어?
나한테는 말해 줬어야지
혼자서 얼마나 외로웠어
나한테 말하면 내가 이해 못 할 거 같았어?
아니야, 고야야
그런 게 아니라
내가 널 못 믿은 게 아니라
내가
아
내가 창피했나 봐
내가 부끄러웠나 봐
소설 보니깐 조회 수 장난 아니던데
대박 나면 나한테 제일 먼저 말한다더니
미안
어떻게 들킨 거야?
은하수가 이걸 어떻게 알았냐고
나도 잘 모르겠어
눈치챈 거 같더라고, 며칠 전부터
으이구, 하여간 여의주
선생님들로?
진심 대박이다, 너
괜찮아
가자
'문제 풀기 싫으면 나랑 다른 거 해도 돼'
아, 미친
넷 다 깨 보인다, 진짜
- 야 - 야, 은하수
의주가 이묵인지 어떻게 알아?
증거 있어? 어? 있냐고
방과 후에서 들은 말이 똑같이 있다니까?
너희도 알잖아
담임 쌤이 개학식 때 한 말도 똑같이 있고
야, 뭐, 까놓고 말해서 그게 뭐, 죽을죄야? 어?
그게 뭐 어때서?
그런 애들
이상하단 생각 안 들어?
아, 음침해
야, 개취 존중
남이 뭘 좋아하든 말든 신경 끄세요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쌤들을 가지고 그렇게 쓰냐?
우리 뒤에서 우리 가지고
막, 자기 멋대로 엮어서 쓴다고 생각해 봐
아, 지금도 쓰고 있을지도 몰라
우리 학교 백합물, 이딴 거
개소름
그런 애들이 '표현의 자유' 그러면서 나중에 범죄자 되는 거야
야...
직접 물어보면 되겠네
- 의주, 왔어? - 의, 의주야, 왔어?
좋은 아침
좋은 아침이야
야, 이거 선도위 가면 소설 다 까발려야 되는 거잖아
엄마 아빠한테
BL 소설 쓴 걸 엄빠가 본다?
그날로 집 나가지
- 맞긴 해 - 맞긴 해
아니, 그냥 지구에서 사라지고 싶을 듯?
- 인정, 에바긴 해 - 완전
아, 씨, 이게 미쳤나! 씨
- 고야야, 고야야! - 야! 그만, 그만
어, 야
이거 놓으라고!
그만! 아, 야, 야
뭐 하는 거야!
왜 자꾸, 야, 씨
여의주
따라와
야, 그만해라
- 하지 마라 - 놔라, 그만해라
먼저 욕한 게 누군데!
그만해, 그만해!
쌤
쌤은 그냥 몰랐다고 하세요
괜히 쌤이 저 때문에 곤란해지는 거 싫어요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 걱정해 주는 건가?
이건 제가 책임져야 하는 게 맞는 거니까요
그러니까 쌤은
그냥
몰랐다고 하세요
아셨죠?
꼭 그렇게 하셔야 돼요
쌤도 그냥 다른 쌤들처럼 처음부터 아예 몰랐던 거예요
이건 다 제가 혼자 한 거예요
그러니까
쌤은 상관없는 거라고요
선도위는 피할 수 없을 거야
그때 네가 어떤 말을 할 건지 어떤 책임을 질 건지
준비하고 있으라고
네
나도 책임질 거야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으니까
그렇지만 네 몫의 책임은 네가 져야 돼
그건 피할 수 없어
네, 알아요
물론 무섭겠지
후회도 되고, 창피하고
모든 게 무너지는 거 같겠지
근데 그렇다고 네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야
지금은 그렇게 느껴지겠지만
아니야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나도 몰라
하지만 결과보다 중요한 건
네가 이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겪어 나가고
감당했느냐야
무슨 말인지 알지?
네
교장 선생님이 찾으셔
가자
이게 뭡니까?
이, 이게 대체 뭐냐고요
선생님들을
선생님들을 소설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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