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 primeras 200 líneas.
마이 스위트 그라파 레메디스
응
- 아야야.. - 동물원 갈래?
동물원 갈래?
동물원에 뭐 있어?
코끼리 아저씨랑 기린 아저씨랑 돼지 아저씨랑..
이것은 나의 일기
누군가가 읽을 것도 내가 다시 읽을 것도 아닌
그냥 일기
카와지마 씨, 수고했습니다
수고했어
3월 20일 (수)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마음속으로 말해 보았다
엄마란다
코타
표고버섯 표고버섯
만지면 안 돼 연해서 부서져
자아, 만지면 안 돼요 만지면 안 돼요
자, 가자 가자
표고버섯은 부서지기 쉬우니까
만지면 안 돼요
엄마는 무슨
4월 20일 (토)
자전거가 철거되었다
4월 27일 (토)
감옥?
약 일주일 만에 대면한 자전거
나도 모르게 꼭 껴안고 싶어졌다
예
그럼 다음부터 조심하세요
벨을 울리면..
평소보다 기쁜 듯한 음색
개도 '어서 와'라고 말해줬다
'치링', '멍'
둘 다 어미가 'ㅇ'
5월 9일 (목)
거울에 비치는 나와 남의 눈에 비치는 나는
같은 걸까?
어릴 적부터의 의문
그래서?
5월 26일 (일)
여기요
여기요
여성에게만 휴지를 나눠주는 사람이
왜 나에게 나눠주지 않는지를 알고 싶다
여기요
5월 28일 (화) 수국꽃이 피었어
놀러..
오세요..
드라마나 영화보다
글씨가 큰 핸드폰을 열심히 사용하는 할머니를 보는 게
훨씬 더 눈물짓게 한다
6월 13일 (목)
처음으로 남자와 진지하게 어울렸던 날
왜인지 매년 또렷이 생각난다
이제 결혼해서 아이도 있겠지
내가 기억해 줬으니
당신도 생각하세요
아니
생각해 줘요
6월 17일 (월)
올해도 벌써 반년 밖에 안 남았어
빠르네, 1년이란 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야
- 절반이 지났다, 1년의 - 지난 반년 동안 뭐 했지?
- 카지노지? - 그렇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벌써 반년이 지났구나'라던가
'1년이 눈 깜짝할 사이네'라며 안타까운 듯이 말한다
시간이 가는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어쩐지 과거 지향적
그런 나도..
뒤를 보며 살고 있다
- 아, 위험해.. - 아..
부딪칠 때까지 깨닫지 못한다
때가 되면 제대로 앞을 향하리라
6월 19일 (수)
- 좋은 아침 - 안녕하세요
- 카와시마 씨 - 응?
- 안녕하세요 - 안녕
월급날 가는 거죠?
- 아! 이거? - 이거
실례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여기서 일하게 됐습니다
우치무라 입니다, 28살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오! 왔다, 왔다
회사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다
남자아이
자, 다들 들어봐
말쑥하다
잘 부탁드립니다
애인은?
아니요.. 없습니다
와카바야시 양이 물었다
좋아하는 스타일은?
싫지 않은 뻔뻔스러움
아! 저기 닭날개를 깨끗하게 먹는 사람요?
훗 뭐야 그게
앗, 잘 먹겠습니다
사랑의 예감
6월 27일 (목)
우쭐대지마 이 자식아 바보 자식, 너 이 자식
아? 너 임마, 진짜 임마 너 임마, 그런 임마, 너
실실거리는 말랑한 얼굴로
거짓말만 줄줄 줄줄 해대고 이 자식 너..
안 속는다, 이 자식아
까불기나 하고 자식이
어? 너희들 정말 우습게 보지 마
혼자서 빽빽 화내는 아저씨가 있었다
너는 거짓말 뿐이여 거짓말 뿐이여
마음 속으로 대화 상대를 해 주었다
응, 응
진짜로 너 못 참아 씨부럴 못 참아
사실이네
까불지 마 이 자식, 바보 자식
- 응 - 야! 왜 가만 있어!
- 그렇게 화내지 마요 - 이 자식 너
잘 듣고 있으니까
화창한 봄날의 스미다 강
강을 오르내리는 뱃사람이
- 노에 맺힌 - 노에 맺힌
- 노에 맺힌 - 노에 맺힌
- 물방울도 - 물방울도
- 꽃처럼 지네 - 꽃처럼 지네
- 이 풍경을 무엇에 - 이 풍경을 무엇에
- 비하리오 - 비하리오
멋져, 멋져
아저씨 우린 혼자가 아녜요
6월 29일 (토)
또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
점심
레드와인을 마시고 있다
화이트보다는 레드 색깔도 와인도
허벅지에 모기
너도 레드와인 마시고 싶구나
오늘은 죽이지 말아 줄게
7월 5일 (금)
우치무라 군이 안 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전화도 받지 않는 모양이다
- 괜찮아요? - 앗, 죄송합니다
사랑의 막이 내린 소리가 났다
- 감사합니다 - 죄송합니다
이가라시 씨는 좋은 사람이네요
7월 8일 (월)
바다에 가고 싶다
밤바다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는 것은 파도 소리뿐
죽음이라는 것이 가장 가까이서 느껴진다
일 년에 한번 확인만 하러 간다
인생에 미련이 있는지 없는지
7월 10일 (수)
뭘까? 몹시 슬펐다
신발끈이 끊어진 경험은 없지만
이것도 불길한 사건을 전조하고 있는 것일까?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가르쳐 달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적어도 어느 정도인지만은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
7월 11일 (목)
화장지의 감소가 빠른 것 같다
나 이외의 누군가가 사용하고 있어
7월 13일 (토)
또 자전거가 철거되었다
자주 오네
아저씨도 자주 철거하구요
아니, 나는 여기 있는 뿐이고 철거하는 건 다른 사람이야
아가씨 건 줄 알았다면 철거 안 했지 난
철거된 날짜 기억나? 정리되어 있으니까
알고 있으면 바로 장소를 아는데
이거 맞나?
겨우 이틀이었는데 꽤 오랜만이라 느껴졌다
그럼 이쪽에서 양식 작성해 줄텐가
벨을 울리려니
사라져 있었다
이런 생각을 들게 한다면 이제 자전거는 타지 않을 거다
아, 아가씨
아가씨!
아이가 있다면 어디에도 돌아다니지 못하게 했겠지
7월 14일 (일)
요즘 엄마만 생각하게 된다
'엄마'라고 불리는 건 어떤 기분일까?
신문지를 펴고
그 위에서 흰머리를 뽑는 엄마의 모습이 좋았다
그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나도 가끔 뽑아본다
신문지는 이런 냄새가 나는구나
엄마도 분명 같은 냄새를 맡았겠지
7월 17월 (수)
집 근처의 육교
문득 한 번도 올라간 적이 없음을 깨달았다
올라간 적이 없는 육교 위에서 보는 경치는
본 적이 없는 경치였다
울 것 같아
7월 18일 (목)
변화가 필요해 그렇게 생각하고
퇴근 후 평소와 반대 방향의 전차를 타 보았다
그저 후회뿐
시간 돌려줘
이것도 변화일까?
7월 19일 (금)
저 오늘부터 카와시마 씨를 선배라고 부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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