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imesed 200 rida.
하느@harne_
옛날 옛날, 그 옛날
천 년도 더 옛날 일이었습니다
알하미트와 바이카리라는
이웃한, 대단히 사이가 나쁜 나라가 있었습니다
매일 매일, 너네 풀이 이쪽 뜰로 넘어왔다느니
너네 부채 소리가 시끄럽다느니
사사로운 일로 으르렁거렸습니다
마침내 개똥 처리를 계기로
전쟁이 나고 말았죠
두 나라는 아주 오랫동안 계속 싸웠습니다
이윽고 지칠 대로 지쳤을 즈음
두 나라의 수장은 어떤 맹세를 나누고
긴 전쟁은 끝을 고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고양이 소변이 이쪽에 들어왔네 마네 하며
싸움이 났습니다
다시금 옥신각신하게 되고
이따금 전쟁도 벌어지게 되어
긴 세월에 걸쳐 마침내 두 나라의 국경에는
커다란 벽이 생겼습니다
과거에 두 나라가 나눈 어느 맹세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알하미트는 우호의 증표로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를 신부로 바이카리에 보내고
바이카리 또한 나라에서 가장 똑똑한 청년을
신랑으로 알하미트에 보낸다
금 의 나라 물 의 나라
공주님, 딱하셔라
이런 날이 찾아오다니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만약 소문대로 야만한 자가 온다고 생각하면...
하지만 만나보기 전엔 모르지
게다가 사막 너머에 시집가는 것보단 나을 것 같고
그거 알아, 유모님?
바이카리는 물이 풍부하고 온천이 땅에서 솟아나서
거기서 반숙 계란을 만들 수 있대
그런 건 당연히 거짓말이죠!
국왕 폐하만큼 쓰레기 남자면 당장 내치도록 하죠
공주님껜 이 유모가 붙어있으니까요
괜찮아
난 아바마마께 원망받은 적도
눈부신 언니들한테 질투받은 적도
한 번도 없어
어떤 분이 오시든 대충 잘해나갈 수 있을 거야
그건 공주님이 너무 대범하셔서
누구에게도 위협적이지 않아서 그렇죠
그런 공주님을 이렇게...
국왕 폐하란 인간이 하는 짓이란...
에이, 유모님도 참
그러고 보니
바이카리에서 오는 신랑은
변경에 사는 첩의 막내딸한테 떠넘겼던가?
예, 국왕 폐하
오늘 도착한다 합니다
라스타반 2세가 맺은 맹세 따위...
이쪽의 신부는 예정대로 보냈겠지?
예, 이미
맹세라곤 해도 500년 전에 한 거잖아
사람 귀찮게
알하미트에서 오는 신부를 누가 받겠냐고!
예정대로 국경 근처 학자 아들내미한테나 줘
예, 이미
족장님 명이다
알하미트국의 신부를 받는 역할이 너로 정해졌다
감사해라!
이거 참 관리 나리 고마우셔라
시골의 실수투성이에 일도 없는 기사인 저한테
신부를 주시다니
말조심해라 신부는 이제 막 도착했다
얼른 집에 가서 대면하고 와라!
예이 예이
기왕이면 기념품 같은 것도 주셨으면...
얼른 가!
참나
유복한 알하미트에서 지금의 가난한 바이카리에 시집와서야
깜짝 놀라겠지
아버지, 나 왔어
큰일이야!
놀라지 마라
방금 관리가 신부가 왔댔는데
괜찮아, 나 수비 범위 엄청 넓으니까
그야 넌 내 아들이니까
수비 범위야 당연히 넓지
하지만 알하미트의 여성은
송곳니도 났고, 온 몸에 털이 덥수룩하다 그러고
설마
처음 뵙겠습니다
고...
고양이?
가..강아지?
유모님, 강아지 강아지!
내 신랑 강아지야!
바이카리 놈들 누굴 바보로 알고!
지금 당장 국왕께 보고를!
잠깐만!
공주님, 이건 너무나!
아바마마께서 아시면
이걸 원인으로 또 전쟁이 날지도 몰라
바이카리에서 뭐라고 할 때까진 잠자코 있자
뭐가 됐든 평화가 제일이야
평화?
하지만 공주님...
이름은
루크만... 정도면 어떨까?
루크만?
좋은 이름이지?
루크만, 네 밥을 사면 내가 아끼는 곳에 안내해 줄게
거긴 무척 아름다워
지금이라면 꽃도 피었을 거야
도시락은 일곱 햄에 로스트 치킨
사랑하는 붉은 와인도 맛있겠어
뼈 붙은 갈비도 잊지 말고
좋은 물건을 구했어
자 가자, 루크만
- 뭐지? - 왕도에서 왔군
사라, 잘 지냈니?
안녕하세요 레오폴디네 언니
오늘은 어쩐 일로?
에이, 알면서
바이카리에서 찾아온 네 남편을 보러 왔지
어떤 분이시니?
그러니까...
소문대로인 분이에요
대단히 똑똑하고
몸가짐도 단정하고
조금 건방지지만 귀여운 분이에요
정말이면 우리도 꼭 만나보고 싶은걸?
하지만 이제 막 오셔서 오늘은 아직 좀...
그래?
그러고 보니
아바마마께 받은 금시계가 멈춰버렸거든
금시계요...?
바이카리에서 제일 똑똑한 분이라면
고칠 수 있지 않을까?
만나 뵙기를 기대한다고 전해주렴
언니!
어때?
내가 아끼는 곳 맘에 들었어?
잘됐다
아니지...
큰일이야
레오폴디네 언니의 부탁은 거절할 수 없어
하지만 루크만이 바이카리의 신랑이라고는...
뭐, 될 대로 되라지
오늘 하루 동안 얼버무릴 방법을 생각하자
루크만
점심 먹자
루크만?
어딜 간 거지?
루크만?
설마 국경 너머에?
바이카리는 무시무시한 곳이라고 들었어
시..실례하겠습니다!
예쁘다...
루비 같은 새
사파이어 같은 나비
대부분이 모래와 바위인 알하미트랑은 딴판이야
루크만
어디 있니?
루크만!
루크만?
루크만!
어떡하지...
정말, 오돈치메그는 날 좋아하는구나
이거야 원 알하미트 아가씨
이런 데서 어쩐 일이죠?
바이카리의...
아프잖아, 오돈치메그
어디 보자
산감자를 캔 구멍에 멍멍이가 떨어졌구나
잠깐 저 바구니 좀 빌릴게
좋아
뭐 멍멍이가 먹을 만한 거 있어?
네
루크만 중식용 특상 뼈 있는 갈비가 여기에
개 먹을 걸로 갈비를?
역시 알하미트 아가씨 멍멍이 식사도 호사스럽네요
루크만
루크만!
밥이야
정말 고맙습니다
뭘요
그나저나 이런 좋은 고기를 멍멍이한테...
너무 좋아하지 마, 오돈치메그 내일부터 고달파질 테니까
사양 마세요
물이 귀중해서 와인밖에 없지만요
아가씨
내가 만약 나쁜 놈이었으면 어쩌려고?
나쁜 사람은 일부러 그런 소리 안 해요
아니, 뭐...
게다가 가족한테 '오돈치메그'
'별의 찬란함'이란 이름을 붙이는 분 중에
나쁜 사람은 없어요
가족이라고요?
네, 루크만도 가족이에요
뭐, 그런 거라면
아가씨도 곤란한 일 있으면 저한테 말하세요
곤란한 일...
레오폴디네, 이 시계를?
바이카리의 신랑이 똑똑하다면 고칠 수 있겠지
못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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