نخستین 184 خط.
왜 우린 여기에 모인 걸까요?
그 이유는 일탈을 하기 위해서죠
살면서 일탈의 경험을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겁니다
사람들은 흔히 어디론가 뿅하고
사라져 버렸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린
이렇게 궁상맞게 모여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면서 어디서 우릴 찾는다는 건지
'행선지도 안 밝히고 어디로 간거지?'
집 나가는 사람이 말하고 갔겠습니까?
집을 나서려 옷을 챙기고 샤워를 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죠
노잣돈이랑 같이 갈 친구 차, 잘 곳까지 모두 마련하고
길을 나섰지만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났는지 다시 돌아오죠
떠나면 돌아가고 싶어지니까요
우리는 습관처럼 자고 일어나고 일탈을 꿈꿉니다
여러분, 꿈꾸지만 말고
행동으로 옮기십시오
단추위치가 맘에 안들어
원래 두 번째 단추는 풀으라고 있는 거야
근데 넌 윗단추까지 잠갔잖아
그게 뭐야! 마마보이같이
그만 좀 하지?
앞으로 옷 살 땐 꼭 기억해
보라색이라서 산 거야
깜박하고 확인 못했어
깜박했다구?
실은 맨날 까먹어4
대체 네가 아는 걸 언제 써먹는데?
안녕하세요, 사인필드 씨 코스탄자 씨
무카페인 커피 맞아요?
오렌지 색 표시가 없잖아요
카페인 없는 거예요 그것도 모를까봐요?
왼쪽은 무카페인 커피 오른쪽은 일반 커피
오른쪽, 왼쪽 구별하는 게 퍽이나 어렵겠네요
커피가지고 왜 그래?
- 클레어가 어련히 잘 하려고 - 저를 믿어요
저말곤 아무도 조지 씨한테 신경 안 쓰니까요
왜 내일 쇼를 안 해?
그 여자가 올 거거든
잠깐
누가 온다고? 여자가 와?
전에 말했잖아 미시간 주에서 만난 로라라고∙∙∙
- 금시초문이야 - 말했어
정치학 교수인데
랜싱에서 쇼하다가 만났어
- 우유가 없네? - 말 돌리지마!
어떤 여자야?
완벽한 여자야, 상냥하고
똑똑하고 얼굴도 예뻐
말도 잘 통해
꼭 자네처럼 말이야
그것도 아주 많이
무슨 일 있었지?
아무 일 없었지만 그래도 좋았어
별 일 없었는데도 좋았다고?
- 그래 - 그럼∙∙∙
너보고 내일 밤에 만나재?
잘 됐네
꼭 그렇게는 안 말했어
중요한 세미나가 있는데
끝나고 시간되면 보재
- 중요한 세미나라고? - 응
세미나는 꼭 가야되고? 너랑은 시간되면 보자?
- 그렇다니까 - 그럼 안 되지
듣기 고깝겠지만 그 여자 보긴 글렀어
무슨 소리야? 그럼 왜 전화했겠어?
잘은 모르지만 예의상 그랬겠지
예의상?
- 말도 안 돼 - 이런 말은
하기 싫지만 왜 너한테 전화한지 궁금해?
넌 차선책에 불과해
아쉬울 때만 찾으려는 속셈이지
알았다 단추때매 그러는 거군
클레어도 여자죠?
그럼 남자겠어요?
물어볼게 있어요
여자의 관점에서 예리하게
- 분석해줘요 - 그만해
왜 영문도 모르는 클레어한테 그래?
한 여자가 전화해서는
아주 중요한 일로∙∙∙
- 뉴욕에 온대요 - 내가 미쳐!
시간나면 보자는 데
정말 보자는 말인가요?
아마∙∙∙ 아닐걸요?
그럼 왜 전화를 했죠?
- 예의상 그랬겠죠 - 예의상!
- 내 말이 그거거든 - 신났군
자세히 모르면서 그렇게 말하지마
그만하고 나랑 빨래 가지러 가자
- 내가 거긴 왜 가? - 빼지 말고 가자
피곤하단 말야
걱정 말아요 카페인 커피를 먹였으니까
- 말짱할 거예요 - 그럴 줄 알았어
제리? 할 말이 있어
내가 꼭 멍텅구리가 된 것 같아
저 사람 좀 봐
빨래할 만반의 준비가 됐는데?
한두 번 해본 것 같지 않아
하루 빨리 뉴욕을 떠나고 싶어
- 갑갑해 죽겠어 - 넌 그녀에 대해 너무 몰라
- 뭘? - 로라 말야
아직도 그 얘기야? 그 얘긴 아까 끝냈잖아
근데 넌 어떻게 그렇게 장담해?
마치 신호탄과도 같은 거야 척하면 착인 거지
내일 밤 너 뭐할 거냐고
- 물었어? - 아니
내일이 토요일인데 전화를 해서는 아무 계획도
- 안 세웠다고? - 응
그게 말이나 돼?
그 여자가 묵는 호텔도 몰라서 전화도 못하지?
그게 바로 신호탄이야 척하면 착이라니까
- 그럴 수도 있겠네 - 안 봐도 뻔하다니까
나도 이상해
호텔이름도 모르니까
전화도 안 올 거야
- 정말 이해가 안가 - 네 맘 다 알아
빨래 다 됐겠다, 다 말랐는지 봐
안 돼, 아직 돌아가잖아
다 돌아가면 그 때 열지 뭐
- 말라 비틀어지겠다 - 그런 일은 없어
- 어째서? - 젖어 비틀어질 일도 없으니까
한 번 젖은 것은 젖은 거야
죽는 것도 같은 이치지
너가 죽었는데
내가 총을 쏜다고 치자
넌 이미 죽었으니 두 번 죽지 않아
빨래 또한 두 번 마르지 않아
뭐든지 물어보세요
왜 호텔이름을 내게 말 안 했을까?
다 됐다
빨래하는 날은 옷들에게 신나는 날입니다
옷에게 세탁기는 나이트 클럽과 같죠
어둠 속에서 생기는 거품은 광란의 몸부림이죠
셔츠는 속옷과 함께 신나게 춤을 추죠
세탁기 뚜껑을 열면 아마∙∙∙
양말은 옷 중에서 가장 흥미롭죠
냄새나는 발과 서랍 속에 지내는 게 싫은 양말에게
유일한 돌파구는 세탁기입니다
세탁기에 들어가기 전에 양말은 생각합니다
'세탁기야 내가 간다'
세탁기가 열리고 양말은 벽에 기대곤 기다립니다
양말은 앞을 향해 진격하죠
걸어가는 꼴이 마치 꼭두각시 같을 겁니다
세탁기는 피얼룩이 빠지는 과정을 보여주죠
그건 피얼룩에겐 너무 가혹한 거죠
여러분에겐 피얼룩이 대수롭진 않겠지만
암튼 피얼룩을 묻히지 마세요
멧츠경기 얘기는 사절입니다 녹화했거든요, 여보세요?
전화 잘못 거셨네요
아니요
- 네? - 안 자?
때로는 트럭이 차로를 벗어날 때도 있잖아요
괜찮아요
- 멧츠가 다 망쳤지? - 내가 미쳐
그 경기 녹화했단 말야
혼자 보려고 새벽까지 기다린 건데
미안해, 다 아는 줄 알았어
혹시 베이컨 있어?
베이컨?
몰라, 알아서 찾아가
그나저나 경기내용은 어땠어?
어땠냐고?
아주 형편없었어!
가슴 졸이는 경기였어
10년 만에 외출했으니 가슴 졸일만도 하지
맞아
- 다 본 거지? - 아니
- 다 보면 알려줘 - 알았어
내일 와서 가져가
이번 주말엔 오지 말라며?
괜찮아, 어차피 여잔 안 올 거니까
내가 잘 말해줄까?
됐어
내 언변술이 뛰어나잖아
변호사 뺨친다니까
그렇군
한 번 믿어봐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로라
- 줘봐 - 아뇨
- 내가 말해볼게 - 원래 이 시간엔 안 자요
잘 지냈어요?
정말요?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