نخستین 200 خط.
1958년
도쿄 긴자의 코리도 거리에
게이바 한 곳이 문을 열었다
"바 히미코"
가게 이름은 '히미코'
게이뿐만 아니라 클럽의 일반 손님과
지식인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어
긴자의 이름 높은 명소가 되었다
1985년
초대 마담이 간경화를 이유로 은퇴했다
그때, 혜성처럼 나타나 마담이 된 이가 있었다
요시다 테루오, 40살
초대 마담 못지않은 매력과 수완으로
가게를 번창시켰으나 2000년 갑자기 은퇴
그와 동시에 가게도 폐점하였다
가나가와현 오우라 해안 근처에
양로원 한 채가 조용히 들어선 것은
그로부터 2개월 후였다
"메종 드 히미코"
설마요! 그런 거 아녜요
- 2년쯤 전인가? - 그쯤 됐죠
- 왜, 야마오카라고 - 그 종아리 두꺼운 애?
맞아
나랑 똑같은 샴푸를 쓴 거예요
옆에 가면 우리 집 욕실 냄새가 나서
샴푸 할 때마다 옆에 있는 거 같았어요
그것도 알몸으로
대체 네놈의 망상은 어디가 끝이냐?
너 샴푸 뭐 써?
그거 성희롱이야
"폰 섹스 교환원 시급 3만 5천 엔"
깜빡했다, 요시다
- 아까 전화 왔었어 - 응?
자리 비운 사이에 세 통 정도?
어디 보자
카이토 건설이랑 이케모토 상사
그리고 키시모토 하루히코 씨
뭐래?
카이토 건설은…
- 그거 말고 - 어?
키시모토 하루히코
여느 때처럼 요시다 사오리 바꿔 달래서
바꿔 줄 수 없다고 했지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확실하게 얘기했어
- 오셨어요? - 오셨어요?
이제 오세요?
요시다!
- 손님! - 네?
밖에 와 있던데 키시모토 뭐라는 사람
와 봤자 똑같아요
그 인간, 암 말기든 뭐든 상관없어요
죽을 거면 빨리 죽으라 해요
얘기는 이걸로 끝이니까 다신 오지 마세요
돈을 드리죠
돈 말이에요
여기 아시죠?
당신 아버지가 5년 전 만든 게이 양로원
"메종 드 히미코"
여기서 아르바이트할 생각 없나요?
매주 일요일 딱 하루 하는데 이 정도…
돈 필요하죠?
근무 중에 이상한 구인 정보지 본다면서요?
전화받은 아가씨가
시시콜콜 알려 주더군요
나도 고민 많이 했어요
당신에겐 그저 오래전 인연 끊은 아버지일 뿐이니
갑자기 간병하라면 거부감이 들 테죠
하지만 이건 일일 뿐이잖아요
하루 와서 잡일 하는데 3만 엔
일당치고는 제법 괜찮지 않나요?
거기다 유산 문제도 있고
어때요?
왜죠?
그 인간을 위해 왜 이렇게까지 하죠?
그야 소중한 사람이니까
사랑하는 사람이니까요
"편의점"
"호텔"
"메종 드 히미코"
계세요?
언니, 무슨 일로 왔어?
예
네?
지금 보는 거
'변호사 아사카 레이코' 맞나요?
- 맞아 - 벌써 시작했어요
한 번 본 거잖아요
녹화 정도는 알아서 하세요
- 타카오 씨야? - 루비예요
이 시리즈 꽤 기네요
아사카 레이코, 남편이랑 아직도 화해 안 했어요?
그렇다니까
역시 가야겠어요
- 아니, 잠깐만 - 돈에 눈멀었던 내가 미쳤지
좀 진정해요
- 이거 놔요 - 기왕 온 거잖아요
진정하래도요
앉아 봐요
그 사람, 요즘 들어 외출도 거의 안 해요
진통제 양도 늘었고
호텔 인수했을 땐 아직 건강했는데
잠깐 있어 봐요
"에드 맥베인"
"에드 맥베인"
새로 온 아르바이트생인가요?
히미코입니다, 잘 부탁해요
마침 잘됐네
이제부터 브런치 시간이에요
일요일은 특별하게
각자 좋아하는 음식을 갖고 와요
팬케이크와 제철 과일
갓 지은 밥에 은어 젓갈…
조금씩 나눠 줄 거예요
당신
혹시…
그건 나눠 담아요
처비!
포즈!
샤세, 파 드 부레
롱 드 장브 앙트르샤 카트르, 피니시
무청 절임 좀 줄까?
붙임성 없긴
난 다시 태어나면 발레리나가 될 거야
- 씨름단 안주인은요? - 독신 땐 발레하고
결혼 후엔 씨름단 안주인 해야지
루비, 새로 일하러 온 요시다 사오리 씨야
루비와 야마자키 씨
반갑습니다
이 친구는 트랜스젠더예요 가슴 좀 티 나죠?
언니!
못난 게 뚱해 있으면 늙은 호모보다 미움받는 거야
루비!
저 앤 돌려보내
아르바이트생 하나라도
고용할 땐 엄선하라고 분명 일렀을 텐데
여긴 일반 양로원이 아니야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아직도 모르겠어?
거기다 이런 상황 만들지 마
다 죽어 가는 몸이라 해도
이깟 수작에 감격할 만큼 물러지진 않았어
수작이라니?
글쎄요
괜찮아요?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겠구나
방으로 갈까요? 왜 그래요?
조금 어지럽네
좋으시겠네요
난 당신 애인이 돈 준대서 왔을 뿐이에요
"호소카와 페인트"
뭐? 무슨 소리야!
현장 책임자는 야마다잖아! 정신 좀 차려!
전무님, 신규 사무원 면접할 사람 좀…
얘랑 얘
사진만 보고 정하시면 안 되죠
다이스케!
네
- 너 보기엔 누가… - 안 된대도요!
그럼 네가 뽑아
여보세요? 야마다한테 연락해 봐!
그런 건 알아서 척척 못 해?
왜 툭하면 나한테 물어!
얘로 해
왜?
다리 두꺼울 거 같아서
자기, 빚이 꽤 된다며?
루비
어쩌다 그랬어?
빚진 추녀랑 성병 걸린 추녀 중 누가 더 불쌍할까?
3년 전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오래전에 인간 같지 않은 남편한테 버림받았거든요
암 때문에 죽었다고 들었다
평범한 전업주부가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게이란 고백을 듣고
쓰레기처럼 버려졌어요
여자 홀몸으로
고생해서 자식 키우다 무너진 거죠
암은 불행해서 걸린 거예요
그래서?
그때 엄마 입원비랑 수술비
친척들한테서 빌렸거든요
됐어요?
처음 듣는구나
당연하죠
당신은 아무 상관 없는 남이잖아요
질문요! 누나도 레즈비언이세요?
뭐?
여자끼리 할 때 기구 같은 거 써요?
- 뭐? - 누나 몇 살인데요?
이런 되바라진 놈들!
망했다, 호모의 역습이다!
애들은 집에 가서 딸딸이나 쳐!
- 변태가 미쳤다! - 이 호모야!
호모!
대놓고 웃으면 안 되죠
괜찮아?
너 처녀지?
게이 손으로 뭐라도 만졌을까 봐?
어디? 남자 거기?
꺅! 징그러워, 더러워!
처녀들은 다 멍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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