نخستین 200 خط.
85, 86
- 87... - 그만
왜 이렇게 열심히 해? 밖에서 뭔 일 있었어?
아니...
그 유명한 떡볶이집에서 일해 보니까
이게, 와...
체력이 안 따라와 주면
장사 못 할 것 같지 말입니다
휴가 나가서 일을 했어?
이거 미친놈인 줄은 알았는데 상당히 미친놈이었네?
아...
저희 엄마 하시는 가게에 도움이 좀 될까 싶어서 말입니다
아이, 뭐, 마음은 알겠는데
열정이 좀 과하다
아, 그...
저 이번 훈련도 진짜 열심히 해 보고 싶습니다
힘들다고 들었는데 그만큼
레벨 업 할 수 있는 기회도 되지 않겠습니까?
아예 현실 감각이 없구먼, 이거?
너 '살무사 부대' 몰라?
난다 긴다 하는 부대들 싹 다 꼼짝 못 했다는 그 '살무사'?
'살무사 부대'가...
뭐, 그렇게 대단한 부대입니까?
자, 이제 인원 바꿔서 진행하자
준비
이름부터 살벌하잖아
시작
살무사 부대...
독기가 가득한 거지
걔네들은 마음가짐부터가 우리랑 달라
메소드로 확 몰입해 버리거든
'우리는 대항군이 아니라'
'진짜 인민군처럼 이 훈련에 참가한다'
'몸과 마음, 정신 모두 진심을 다해 림해야'
'실전에서 강한 적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의지를 드러낼 수 있게 됩니다'
'알았어?'
라고 하면
그때부터 말투며 행동이며 전부 다 북한군처럼 한다는 거야
'소대장 동지 위치 확인했슴다'
- '빨리 움직이라우!' - 이러면서 그냥
산을 자기네 집 앞마당처럼 날아댕긴대
'한 놈도 빠짐없이 전원 섬멸한다'
- '알았어?' - '알았슴다!'
조금만 빈틈을 보이면
아가리를 싹 벌려서 독침을 급소에 쑤셔 넣고
아주 서서히...
상대방이 죽기를 기다리는 거지
이름 그대로 살무사처럼
사망, 사망, 사망 사망, 사망, 사망
'부대 섬멸!'
'살무사 부대 임무 완료!'
백날 체력 단련 하면 뭐 하냐?
그런 살벌한 놈들 앞에서 우린 그냥 양아치 군대지
저, 탁문익 일병님
왜? 벌써 쫄았냐?
아, 1개도 못 하셨지 말입니다
하나 더, 올라와, 올라와, 올라와
- 오, 그렇지 - 하나, 둘
그만
윤동현 병장님 윤동현 병장님...
윤, 윤동현 병장님
아, 시간 다 됐지 말입니다
진짜? 나 그럼 나가도 돼?
아니, 그게 아니라...
- 장난치지 말고, 나가게 좀 해 달라고! - 아니...
나도!
튀김 숙련도가 상승하였습니다
레벨 업!
예스!
아주 그냥 축제 분위기다이, 강성재?
이병 강성재! 그, 튀김이 맛있게 튀겨져서 그랬습니다
아이고, 그러셔? 어어...
그럼 앞으로도
계속 맛있게 튀기시고
볶으시고 끓이시고 다 하세요
네, 저 진짜 한번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어쩜 좋지, 널, 어?
윤동현 병장님, 감사합니다
저 휴가 나가서 엄마 도와드리면서
부족한 점 많이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그래, 짬밥이랑 사제 밥이랑 이게 같을 수가 없지
군바리들이야 뭐, 맛이 있건 없건
그냥 튀김만 나오면은 눈 뒤집어져 가지고 막
하아악! 막 입에 막 다 집어넣잖냐, 어?
뭐, 이게, 이게 뭐 밖에 나가서도 맛이 있을 것 같아, 어?
뭐지?
휴가 전보다 훨씬 바삭해진 이 느낌은?
랜턴
랜턴, 이상 무
이런 점검 하나하나가 훈련 중의 생사를 바꿔놓을 수 있으니까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하자, 알겠지?
예, 알겠습니다!
야삽
둘이 그냥 친한 사이가 아닌 것 같던데
어, 무슨 말씀이신지...
임 소령이랑 말이야
들리는 얘기로는
둘이 소초에서 근무할 때부터
묘한 분위기가 있었다던데?
아, 그렇습니까? 아...
같이 일하면서 그런 얘기도 몰랐어?
아, 아, 죄송합니다
어, 저는 그냥, 뭐...
친한 사이로만 알고 있어서
석호야
예, 대대장님
내가...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괜히 저런 애들 짠해서 챙겼다간
너까지 똥물 튀긴다
어차피 제대하는 사람은 알아서 제대하는 거야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괜히
선 넘지 않게만 해
난 네가 걱정이다, 네가
읏차...
오케이, 오케이!
와, 근데
이걸로 밥이 됩니까?
그라제, 응?
요걸로 밥도 짓고, 반찬도 허고
불 닿는 것들은 싹 다 하는 것이제
지금 세상이 어느 땐데
전자레인지 2분이면 되는 밥을 갖다가 무슨...
아야, 다 들린다잉, 다 들려!
KCTC가 장난이여?
실제 전시 상황하고 똑같이 만들어 놓고 하는 훈련인디
저번 훈련 때는, 하
취사병들이 밥차 버리고 갔다가
그 훈련 끝날 때까지 그냥 건빵만 먹었다, 어휴
그렇게 되는 순간 느그들도 싹 다 징계감이여, 잉?
차라리!
장렬히 전사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느그들 한몸 바쳐가꼬
이 밥차는 꼭 지켜야 한다, 이 말이여!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러면 설마 죽기라도 한다는 겁니까?
그람 뭐, KCTC가
유격처럼 흉내만 내는 건 줄 알았어?
이것은 차원이 다른 것이다
차원이
지금 이 순간부터 여러분은 훈련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사격 시 총기에 부착된 센서에 신호가 가면
여러분이 착용한 마일즈 장비를 통해 상태 알림이 뜨게 된다
어디에서 누구에게 몇 발의 총격을 당했는지
즉시 보고가 되고
경상, 중상 그리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실제 전투와 마찬가지로
의무병들에게 실려가
훈련에서 완전히 제외되니까
그런 일은 없도록 하자
취사병이 총 쏠 일이 생긴다?
그럼 그냥 갈 데까지 간 거니까
우린 순순히 투항이나 하면 된다 알았지?
행보관님이 하신 말씀 잊으셨습니까?
저희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취사 트레일러는 꼭 지키라고 하셨지 말입니다
어우, 왜 이렇게 비장해?
대충 해, 인마
아...
예!
여기 길 따라서 쭉 파
여기, 여기, 여기 밑에 여기 이렇게, 이렇게
아우!
아, 밥을 하는 건지 내가 밥이 되는 건지를 모르겠다
아, 도대체 뭐 얼마나 해야 불이 붙는 거야?
야
저 짬쟁이 새끼들, 봐
맨날 식당에서 꿀 빨다가 밖에 나와서 밥 할라니까
아주 정신을 못 차리는구먼?
근데 저런 고물로 밥이 됩니까?
되겠냐?
빨리 좀 돼라
- 충성! - 충성
준비 잘 돼 가고 있나?
아직까지 별문제 없습니다
연대장님께서 이번에 체력 검정서 보고 기대가 크셔
석호, 네가 이번에 제대로 보여줘야 점수 크게 딸 거 아니야
- 자신 있지? - 물론입니다
저 황석호, 한번 믿어주십시오
좋았어
'경고'
'화력을 강하게 유지하십시오'
나도 그러고 싶은데...
이게 최선이다
아따, 배고픈 거, 씨
아야, 봐봐
으메, 으메, 이것들은
다 굶어 죽고 난 다음에 밥을 먹을라는가, 어?
애들 다 느그들만 기다리는 거 안 보이냐?
행보관님, 솥에 불붙이는 것만 지금 몇 시간째인지 모르겠습니다
뭔 말이 그라고 많애?
느그 선임들도 다 불붙였는디
오래된 취사 트레일러로 인해
닭볶음탕의 별점이 하락합니다
으, 기름 냄새, 이, 씨
이건 냄새만 맡아도 차 시동 걸리겄네, 씨
심지어 밥도 설익어서 딱딱하지 말입니다
- 죄송합니다 - 에휴!
취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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