نخستین 200 خط.
몇 달 전 인디애나에서 맨해튼으로 이사했을 때는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가고 있다고 믿고 있었지
인터넷에서 만난 여자랑 같이 살게 될 줄은 몰랐어
그 여자는 제정신이 아니야 좋은 뜻으로 말이지
나쁠 때도 있지만
힘들고 재밌고 힘든 생활의 반복이었어
그래도 새로 사귄 친구들 덕에 견딜 수 있었지
그래서 그중 하나를 떠나보내려니 마음이 아파
내가 제임스 반 데 빅의 장례식에 오다니
센트럴파크에서 제임스의 바이킹식 장례를 치르는 거야
멋지다는 걸 빼먹지 마
이거 불법 아냐?
당신이 쓰는 판다 지방 아이 크림만큼 불법이지
얼굴에 판다를 발라요?
루터는 76살이야
닥쳐, 마녀
"2주 전"
안녕, 클로이
안녕, 준
준, 이리 와 봐
여기 앉아 할 말 있으니까 빨리 와
좋아, 앉아 가까이 와
네가 입고 있는 스웨터 무슨 똥이랑 뒹군 호박 같아
- 포옹하려는 건 줄 알았어 - 아니었어
그렇구나
왔어!
빨리 읽어 봐!
'제임스에게 그때가 왔어'
'도슨의 청춘 일기 최종화 기념일이지'
'방송 끝난 지 10년이나 됐다니'
'믿겨져?' 물음표 3개
'재결합 편을 찍고 싶은데 관심 있는지 물어보고 싶어서'
'언제나처럼 네가 한다면 우리도 할게'
'미셸, 케이티, 조시가'
세상에!
- 만져 볼래요 - 내가 출연할 일은 없죠
제임스, 왜 그러는 거예요?
매년 받는 편지에요
그렇게 되면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겠지만
존 레넌이 빠지면 비틀스의 재결합은 없지
난 레넌과 매카트니라고
당연하지 넌 왕이야, 제임스
- 킹제임스 - 성경책처럼
네가 얼마나 멋진지 축하하러 가자
당연하지 뭐 하고 싶은지 말만 해
잘 가요 잡지 가격 내리고요
모자 좀 크죠
키다리 빼빼들 구경합시다!
"그냥 커피 집"
준, 무슨 일 있어요?
왜 이렇게 거칠게 머핀 부스러기를 치워요?
제이슨이 도슨의 청춘 일기 재결합 편을 안 찍는대요
수없이 물어본 질문인데
당신의 대답을 믿을 수가 없군요
다른 출연진은 원하는데 제임스는 관심도 없어요
거절하는 게 좋대요 거물이 된 기분이라면서요
진짜 열 받았네요
인디애나에서 그 드라마는 신앙이었죠
전 친구들이랑 거기 집착했다고요
알겠어요
나한텐 모샤가 그랬죠
농담이에요 흑인이라 해 본 말이죠
모샤 본 적도 없어요
셀레스트, 토리, 마거릿과 전 드라마를 달달 외웠죠
얼마나 근사하겠어요
제임스가 재결합 편을 찍는다고 친구들한테 전해 주면요
친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한 지 오래됐거든요
뉴욕까지 왔는데 일자리도 잃고
약혼자랑 헤어졌잖아요
우울해서 가슴 크기도 줄어들었을 거예요
제임스가 날 위해 승낙해주면 정말 좋을 텐데
그렇게 중요한 거면 제임스에게 말해 봐요
당신은 어디 꽂히면 못 말리잖아요
노란 건포도 질색했던 거 기억나요?
알비노는 자연의 변종이에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설득당했다고요!
눈이 정상이 아니네요
모델들이 넘어지면 기분이 좋더라
정글에서 쓰러지는 기린 같지
구슬이 통했네
846,251
도슨의 청춘 일기 최종화를 본 10대 소녀들 숫자에요
나도 그중 하나였고
그리고 셀레스트와
마거릿, 토리도 봤죠
얘네가 음주 운전자 차에 치여 죽기라도 한 거야?
이거 무슨 추도식이나 중재 같은 거야?
제임스, 당신의 드라마는 우리의 생활을 반영했어요
7학년 때 전 아론 드마요한테 차이고
죽는 줄 알았죠
그러다 TV를 틀었는데
할머니가 중병을 선고받는 장면이 나왔어요
암이었죠
할머니는 정말로 죽게 된 거였어요
당신이 그걸 받아들이는 모습에 나도 힘을 냈죠
그리고 같이 이겨 냈어요
가슴 공격!
클로이, 잠깐만 준이 지금 임시 연설 중이잖아
당신을 TV에서 봤던 소녀들은...
이제 딸을 가진 엄마가 됐어요 한 여자가 둘이 된 거죠
인디언, 여자 인디언, 여자
이건 인생의 순환이에요
정말 이 순환을 끊고 싶은가요?
세상에, 진짜 구리다
맞아
- 내가 여태 미뤄 왔다니 - 뭐?
난 너무 이기적이었어
매년 편지를 무심하게 구겨 버렸다니
이건 나보다 중요한데!
팬들을 위해 재결합 편을 한다고 해야겠어
난 킹제임스야 라이언 킹이라고
준, 무슨 짓이야?
왜 그런 거냐고!
제임스가 재결합 편을
찍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제임스가 출연진한테 받은 편지는 가짜라고
그 편지는 매년 내가 써서 보낸 거야
빈달루
네가 매년 가짜 편지를 보냈다고?
그래, 봐, 세 사람의 서명도 똑같은 펜으로 했잖아
홈스 스펠링 틀렸네 더 신경 써야겠어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제임스가 매년 케이티 미셸, 조시를 거절하면
대단한 사람이 된 것처럼 느낄 테니까
그리고 그날은 내가 무슨 부탁을 해도
다 들어주거든 영화 대부에서
돈 꼴레오네가 딸 결혼식 때 했던 것처럼
섹시한 오스트리아 남자가 마취총에 쓰러지는
소리만한 게 없지
마취 섹스는 합의된 관계야
넌 진짜 교묘하고 이기적인 애구나
그래, 그건 사실이지만
이건 제임스를 위한 일이기도 해
시시한 재결합 방송으로 과거를 되살리면 안 된다고
과거를 돌아보는 건 무의미해
상어나 마취총처럼 앞으로 나아가야지
출연진이 재결합 편을 기획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게 나쁜 아이디어란 뜻은 아니야
내가 꼭 성사시키고 말 거야
내가 꼭 훼방 놓고 말 거야
미셸한테 먼저 전화하면 나머지는 다 따라오겠지
조시가 마지막이어도 안 돼 조시는 날 좋아하니까
제일 먼저 케이티한테 해
난 케이티의 팬이라
8년간 핼러윈 때마다 케이티로 분장했다고
안 돼!
- 준, 뭐 하는 거예요? - 괜찮네요
클로이가 당신의 전화를 막기 위해
무슨 짓 안 했나 확인하는 거예요
클로이는 고양이처럼 영악하고 교묘하니까요
그늘 속에 도사리고 배경에 섞여 있다가
한 번은 페이크를 써서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조용히...
안 돼!
- 당신한텐 유감없어, 루터 - 고마워
저건 그냥 재미로 한 거야
내 엉덩이를 쐈잖아...
- 대체 무슨 짓이야? - 진정해, 보통 마취제라고
칠면조 12마리분 트립토판을 넣었지
준은 추수감사절 식사를 거하게 먹은 기분으로 깰 거야
그건 뭐야?
"6시간 후"
- 멈춰, 어서! - 괜찮아
- 멈추라고 - 끝났어
저거 신시내티 WKRP 주제곡 아냐?
제임스랑 6시간 동안 형편없는 재결합 쇼들을 봤어
그로잉 페인스, 다이너스티 팩츠 오브 라이프 고 투 파리
전부 다 베레모를 쓰고 있었어
- 투티도요? - 특히 투티가요
- 재결합 편 못 찍겠어요 - 뭐요? 안 돼요
제임스, 클로이가...
가짜 편지를 썼다고요? 다 들었어요
클로이가 내 연기 인생 최악의 실수를 막아 줬죠
허접한 재결합 드라마를 찍어서 내 유산이
손상되지 않게 도와줬어요 난 빠질래요
여기 있는 거짓말쟁이랑 얘기하고 싶은데
거짓말쟁이는 문 쪽으로 와 줄래?
루터가 할 말이 있대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역"
"애딕션 NYC 문신 & 피어싱"
클로이 말대로 과거는 과거로 둬야지
재결합 편 안 찍어서 다행이야
셀레스트, 토리, 마거릿은 재결합 편에 열광했을 텐데
그냥 포기해야 하나 봐
그래도 굳이 찍는다면
좋은 아이디어가 몇 개 있긴 한데
안 하는 게 나을 거야
난 실망할 팔자인가 봐
원래 아니었는데
속이 터질 거 같긴 하지만
진짜 심각한 문제를 다룰 수도 있었는데
지구 온난화 같은 거
클로이가 뭘 안다고?
TV도 안 보는 주제에
취하면 주먹이나 휘두르고
다른 재결합한 쇼의 주인공들은 다 못나졌어
근데 난 보기 좋잖아 머리 모양도, 몸도 좋아졌어
발음도 훨씬 낫고
모든 면에서 발전했고 탄탄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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