نخستین 200 خط.
수많은 세월을
이곳 거리에서
하염없이 보냈지
하늘을 향해 치솟은 건물들이
한밤중의 짙은 어둠으로
사라지네
난 뉴욕에 돌아왔어
난 뉴욕에 돌아왔어
난 뉴욕에 돌아왔어
난 뉴욕에 돌아왔어
"4월 8일"
- 괜찮아? - 응
괜찮아
안 괜찮아
안 괜찮아 보여, 닉
그냥 이 문제를 빨리 끝내고 싶어
문제라니 말하는 것 좀 봐
궨, 제발 이러지들 마
- 우리가 그랬어? - 응
둘 다 그러고 있어
사과해, 동생아
언니나 사과해
가능한 한 조용히 끝내고 싶어
협조 부탁해
이게 몇 번째 조수지?
학기마다 한 명이고 여름은 제외니까
확실하진 않은데 나오미가 6번째일 거야
- 8번째야 - 8번째?
여자랑 남자 한 명씩 더 있었어
남자는 둘이었어
남자 둘에 여자 여섯
여자들이 기록 보관 일을 더 잘해?
아무래도 더 꼼꼼하고 그렇지
여자들이 선천적으로 더 잘한다고 생각해
내 조수 일에는 여자가 더 나아
서류 관리나 하는 거잖아
서류가 아니라 '자료'라고 하는 거야
장인어른의 자료지
나한테 장인어른 자료를 정리해 달라고 했잖아
그 자료를 연말까지 감정하려면
나한테 조수가 필요하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
안녕, 들어와
앨리사, 궨덜린 이쪽은 나오미야
앨리사는 내 아내고 궨은 앨리사의 언니야
티머시의 딸들이지
어서 들어와
고마워요
- 또 봐 - 그래
도와줄게
안 그래도 돼
좋았어?
응
당신은?
좋았어
매우 좋았어
다음 주 초에 궨이랑 만나기로 한 거 괜찮아?
괜찮을 것 같아
나오미 어때?
좋아 보이던데
그게 다야?
학생들이 당신 일을 돕는 거니까 좋지
좋은 일이지
금방 '좋다'와 '일'을 두 번씩 말했어
내가 말하는 방법이 잘못됐어?
아니
다 된 것 같네
기분이 별로 안 좋아서 실례할게 가서 누워야겠어
나오미는 여기에 있는 동안 어디에 묵는 거야?
뭐?
모르겠어
아마 가까운 곳에 있겠지
우리 동네?
몰라, 잭과 도러시에게 연결해 줬어
안식년이라 여행 간다고 하길래
알고 있었지?
걔가 가까이에 묵을 거라는 걸?
아니, 잭과 도러시가 여행 가는 거 말이야
난 그 사람들 잘 몰라
무슨 소리야, 늘 보는데
당신 친구들이잖아 난 잘 몰라
서로 집에 놀러 갔었잖아
밥도 같이 먹고
알았어
나오미에 대해 신경 써야 해?
그만 좀 해
"4월 12일"
힘들지 않아요?
아니, 애초에 고독과 고립이라는 특성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싶었던 거니까
귀찮은 일은
사람들이 내 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할 때 생기지
마치 내 처형 궨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 일에 대해 얘기할 때처럼
어디에나 궨 같은 사람은 있어
남편이나 아버지를 잃은 사람들 말이야
전 그냥 경험 많은 분께 배울 수 있다니 기뻐요
호주에는 이런 일이 거의 없거든요
왜 그렇다고 생각해?
몰라요, 감성이 메말라서 그럴지도 모르죠
과거를 들여다보지 않고
그냥 물건을 내버린 다음 잊어버려요
흥미롭네
네, 하지만 이제 몇 달 동안
배우게 될 게 너무 기대돼요
그래
그래
그럼
메모와 편지부터 시작해 보자
이게 대부분을 차지하니까 먼저 해 버리는 게 좋아
그러니까
이것부터 정리해서
여기에 반영하면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는 거야
좋아요
앨리사와 궨을 만나서 좋았어요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
궨에게 아이가 있나요?
아니, 내 생각엔 장인어른도 손주가 없어서 아쉬워한 것 같아
그렇게 말한 적은 없지만 말이야
물론 둘 다 각자의 의견이 있겠지
혈통은 끊긴 것 같네요
그래,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이런 얘기보다 일이 더 재미있어
두 분 다 대단히 흥미로운 여성들인 것 같아요
더 잘 알고 싶네요
"프랭크스 식당"
별거 없어서 미안해
아는 곳이 여기밖에 없거든
누굴 어디에 데리고 갈지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사람들은 주로 이 시간에 친구를 만나거나 해서
나와는 동떨어진 곳에 있으니까
뭐
전 여기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신경 안 쓰셨으면 좋겠네요
아니, 그냥 미안해서 그래 별로 멋진 곳은 아니니까
저에겐 멋진데요
다른 곳을 생각해 볼게 가까운 데로
아뇨, 규칙을 좋아하시잖아요
딱 봐도 알겠어요
반복을 강조하시잖아요
사실인 것 같아
일이 매일 비슷한데 그게 싫으실 때는 없나요?
아니, 정반대야
짜릿해
사실 이 일을 하려면 그래야만 하지
결국 인간이 지닌 모든 건 방 하나에 채워진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배우니까
늘 그게 매력적이었어
전 이사를 자주 다녔어요
한곳에 오래 있어 본 적이 없죠
제 부모님도 이사를 자주 다녔어요
그래서 전 이런 것들을 모을 기회가 없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가까이 있으니까
마치 환상 같아요
뭐랄까
전 제가 죽고 나면
정리할 것들이 별로 없을 것 같아 걱정돼요
최종 목표는 뭔데?
글쎄요
전 제가 하는 일에 자신 있어요
일을 이해하죠 아마 당신도 그럴 거예요
전 보통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흥미진진하게 좀 각색하는 거죠
어쩌면 영화화할 수도 있고요
평범한 사람들 얘기는 절대 영화로 만들지 않잖아요
그런 영화들도 존재해
몇 개 보여 줄까?
그래요, 아주 좋네요
오늘 어때?
여기 있을 거야?
그래야겠어
안 그러면 질질 끌 것 같아
갈 거야?
아마도, 언니가 만나고 싶대
가서 만나 언제가 됐든 집에서 보자고
응, 그래
흐름 끊기기 전에 가서 끝내야겠어
- 샘에게 안부 전해 줘 - 그럴게
할 말 있는데 잊어버릴 뻔했다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
대학 친구 자식놈이 여기 왔는데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대
좀 어울려 줬으면 하더라고
아직 끝내야 할 일이 있다며?
응, 약속 취소해야 할 것 같아서 미안하네
참고로 여자애야 헷갈리게 말해서 미안해
그래서 일한다는 거야?
아니면 나 말고 다른 사람이랑 나가겠다는 거야?
그게 문제야, 아직 모르겠어
어쨌든 별 의미는 없어
걔가 5살 때쯤 한 번 만났나
지금은 아마 별로겠지
어떡하지? 엄마한테 안 된다고 할까?
시도라도 해 봐
안 돼
샘에게 안부 전해 줘
전 괜찮아요
그냥 보모 문제예요
얘기해 봐요
의사와 상담할 문제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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