نخستین 200 خط.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모여
휴고 딜레이니와 케이티 매코널 결혼의 증인이 되고자 합니다
안 돼요!
케이티, 이러지 마
사랑해
당신의 모든 걸 다 이해하지도 못하고
어쩔 땐 왜 그러는지 짐작도 안 가지만
당신을 알고 싶어
모든 비밀을 알고 싶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속속들이 알고 싶어
내 남은 생을 곁에서 보내게 해줘
세상이 모질게 굴어도 함께 헤쳐 나가자
그렇게 인생 포기하지 마
케이티
나랑 같이 떠나
스테판
이 돌대가리야
뭐 하는 거야? 너 똥 멍청이니?
주위를 좀 봐
여긴 내 결혼식장이야
내가 너랑 도망이라도 갈 줄 알았어?
나도 시도는 해봤지
근데 네 우둔한 머리에 도저히 입력이 안 되더라
다시 말할게
나는 너 싫어
내 삶에서 꺼져!
'웨딩 시즌' 시즌1-1화
도무지 이해가 안 가
정말인 줄 알았지
날 사랑하는 줄 알았어
그러게, 정말 유감이다
그래도 이만하길 다행이야
여기서 더 바닥이 있겠어?
바닥에 엎드려!
“취조실 2 맨체스터메트로폴리탄 경찰서〟
- 스테판, 안녕하세요 - 네
저번 주말 얘기를 해볼까요?
묵비권 행사해? 아니면...
아니, 그럴 것도 없어 그냥 질문에만 대답해
케이티 매코널과 휴고 딜레이니 결혼식에 갔었죠?
인상적인 하객이었던데
기대랑은 좀 달랐을 거예요
- 그랬죠 - 그 반대거나
오히려 그걸 노린 거 아닌가?
당신도 일부였던 거야
뭐의 일부요?
나야 모르지
예를 들면
절도나
흉기를 동반한 폭행
집단 음독?
네? 대체 무슨 소리죠?
폭행이라니
음독? 저는 맹세코...
이게 다 무슨 소리인가요?
- 대체 뭐예요? - 진정해요
잘 들어요, 케이티 매코널이 어젯밤 이후로 실종 상태예요
첫날밤이었는데
- 어디 있는지 알아요? - 실종요?
괜찮은 건가요?
처음으로 되돌아가죠
케이티 매코널과 알고 지낸 지 얼마나 됐나요?
여름 초입부터 알았어요
다른 결혼식에서 만났죠
이야, 또 결혼식이야?
네, 식장 갈 일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결혼 시즌이라
결혼 시즌이라! 아주 바쁘시네?
난 살면서 결혼식은 세 번 가봤어
두 번은 내 결혼식이었지
자, 5월 9일 토요일 맞죠?
로리 캠벨과 유나 석의 결혼식요
케이티 결혼식 세 달 전이고 두 분 다 참석하셨죠
네, 친구 사이라서요
거기 또 누가 갔어?
몰라요, 사람들 많았죠
절친들이랑 제 애인 바네사
늘 보는 멤버요
- 고마워요 - 맛있게 드세요
마시기 전에 먹어둬야지 6시 반까지 못 먹잖아
숙취로 죽을 것 같다고
친언니 결혼식 전날 술을 마셨어?
대단하네
그 얘긴 꺼내지도 마
언니한테 들러리 자리를 박탈당할 뻔했어
데이트 있어서 어쩔 수 없었어
이번엔 1에서 10까지 얼마나 유부남에 가깝던?
0! 됐어? 유부남 아니야
여자친구는 있더라
그래도 덮치긴 했지?
당연하지
그런 거로 기분 좋아하지 마
아닐, 너랑 레일라가 일부일처제의 감옥에
제 발로 들어갔다고
우리 다 그래야 되는 건 아니거든?
일부일처제 감옥에 갇히면 난 행복할 텐데
인연은 의외의 장소에서 나타날 수 있어
무조건 배제해야 돼? 임자가 있어서?
타이밍이 안 좋아서?
유랑 서커스단에 속해 있어서?
실제 예시는 아니지?
우리 결혼식에 데려올 거야?
우리 결혼식은 7월 말이잖아
미리 알면 좋지
뭐가 달라져?
풍선 인형을 데려와도 달라질 건 없어
얘, 나 사람 데려갈 거야 됐니?
좌석 배열도 생각해야지
석 달이나 남았는데 왜 벌써부터 난리야?
난리가 아니고... 야!
언쟁에 대한 애정만큼 나도 불꽃 튀겨봤으면 좋겠네
내가 있잖아
난 그냥 등기소에서 결혼하는 것도 좋아
시작부터 끝까지 딱 30분 완벽하지
그러려면 아쉽지만 써준 서약을 읽어야겠지
그게 뭐 어때서?
당신은 내 빗속의 우산이야
당신은 내 일요일의 토요일이고
당신은 내 돼지갈비의 돼지야
앉아 있어!
이게 말이 돼? 서약이 뭔진 알기나 하나?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지 마
일관성이 없잖아! 살면서 들은 최악의 서약이야
서약 정말 멋졌어요 아름다운 결혼식이었어요
내가 빈털터리 학생일 때부터 날 돌봐주셨어
따님이 너무 예쁘던데요
이쪽은 바네사예요
아, 그 바네사로군요!
- 좋은 시간 보내렴 - 두 분도요
저 남자 몇 살 같아?
글쎄, 얼핏 보기엔...
어머, 14살 아냐?
되게 신비한 분위기네요
결혼식에서 매력 안 풍길 땐 뭐 하고 지내요?
친구들 보죠
포트나이트 하거나
틱톡 보고
어머, 나도 매일 밤 그래요
- 정말요? - 네, 매일 밤
저 표정 뭔지 알아
최후의 선을 넘어서 14살짜리를 덮치겠다는
결연한 표정이야
어디 명부에 오르기 전에 누가 말리는 게 낫지 않을까?
자기야, 꼭 모든 걸 다 찍을 필요는 없어
핀터레스트에 올려서 케이터링 업체에 보여주려고
친구들 식장에서 베끼지 말라고
얘기 좀 해줘라
- 가자 - 스테판, 안 돼!
- 왜? - 남의 결혼식이잖아
날이 아니야
로맨틱하잖아! 사랑의 연속 같고
아니, 완전 멍청하거든
요새 잘 안 풀리고 차일 것 같아서
프러포즈하려는 거잖아
아니거든?
지난주에 네가 문자로 그랬잖아
'바네사가 헤어지자고 하면 어쩌지?'
'발 크림 손에 발라도 되나?'
사실 맞긴 해
근데 내가 얼마나 진심인지 바네사가 몰라서 그런 거야
아니라니까
어디 보면 알겠지
멍청한 걸까, 용감한 걸까?
당연히 멍청한 거지
그래
바네사, 여기 있었네
일찍 나와서 미안 너무 지쳤거든
우리가 오래 사귀지도 않았고
삐걱거리긴 했지만
지난 7개월간 살면서 가장 행복했어
합승 가격이 1.7배야? 미쳤나
요금 나눠서 내실 분?
우리가 안 맞을 때도 있지만
좀 안 풀려서 그랬던 거야
거리를 두자고 했지?
근데 내가 보기엔 그게 답이 아닌 것 같아
아니, 내가 보기엔 맞아 뭐 하는 거야?
에구머니
- 막을까? - 응, 그래야겠다
우리한테 필요한 건
거리가 아니라 시간이야
잠깐만, 스테판 여기서는 안 돼
아니, 어디서든 하지 마
- 바네사 - 제발 그만하라니까?
그래, 요즘 좀 안 풀렸지
곧 헤어질 것 같으니까 이러는 거잖아
마음속으론 알고 있지?
바네사 이사벨 헨리
나도 무시하려고 애썼는데
오늘 행복한 커플이 결혼하는 걸 보니까
더는 이러면 안 되겠더라
다들 모였어? 준비됐지?
이런 해괴망측한 프러포즈 받기 전부터 그랬어
나랑 결혼해 줄래?
바네사?
미안해
그렇게 내 결혼식 날 약혼을 하고 싶디?
내 운명인 줄 알았지
아닐이랑 레일라도 결혼하고
나만 빼고 다 결혼해
혼자 남겨지기 싫어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