نخستین 200 خط.
후안
후안!
안녕
잘 잤어?
좀 나아?
한숨 자고 나니 한결 나아졌어
태동도 느껴져?
애 TV 보고 있어 게으름 피우면서
- 자기는 어때? - 괜찮아
진짜?
응
곧 도착해
염려 마
응
마르코스, 나야
- 나중에 전화할게 - 여보세요, 세피아
드디어! 끊으려던 참이었어
마중 못 가서 미안
- 일이 바빠서리 - 괜찮아요
유골은 받았어?
- 아뇨, 막 도착해서요 - 그렇군
집이 아주 엉망인데요?
네 여동생 짓이야 만나봤어?
아뇨, 공항에서 방금 도착했어요
음, 그렇구나
병원 주소 음성 메시지로 남겼어
네 아버지 유서 나한테 있어
편할 대로 해
내일 네 형 만날 거면
우선 목재소에 들러 유서도 줄게
대화나 나누자고
안 갈래요
캐나다인들과 매듭짓게 자네가 도와줘
살바도르의 서명이 필요한데
통 전화를 안 받네
말씀드렸듯이...
형한테 볼일 있으면 직접 말하세요
저는 못 하겠어요
그래, 알았다
내일 못 오면 유서는 부치든지 할게
네
그리고 마르코스...
네 아비 일 참 안됐어
난 네 아비를 늘...
동생처럼 여겼거든
오두막집에서 찍었어
살바도르 형
이건 나
우리 아버지
사브리나
얘는 후안
아주 미남이네
- 응 - 누가 찍었어?
세피아였을걸
봐봐
미소가 예쁘네
- 어머니 사진도 볼래? - 응
자
그 사진밖에 없어
안 돼!
면담은 힘들어요
안정부터 시켜야 해요
내일 다시 와보는 게 어떠세요?
"후안 사바테 대형 눈사태로 사망"
"소년의 삶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건"
- 사바테 씨? - 네
유감입니다
라우라
나 여기 있어
사브리나는 어때?
- 무슨 일이야? - 왜?
전화 왜 안 받아?
아버님 집이라 받기 불편해
편지 왔어
이 꼰대가...
뭐라 적으셨어?
'유골 묻을 곳은 너도 알 거다'
딸, 가자
사브리나?
나 스페인에서 왔어
여기서 살려고
새언니 라우라도 왔어
소개해줄게
집에서 뭐 좀 챙겨왔어
옷가지랑
연필 몇 자루
공책
- 너 그림 그리라고 - 살바도르 오빠를
혼자 두고 왔어
가봐야 해
아니
그건 힘들어
유서 읽어봤어?
응
아빠 명령 어길 거야?
얼른 가봐
화내시기 전에
사브리나 공책 봤어
어느 거?
빨간 것들
그림 공책
잘 그렸더라
그래
걔 원래 잘 그려
자네 아비도 땅 팔려고 했어
네 형한테 물어보라 했었지
날 이리 만든 자식
네 몫이잖아 이젠 둘의 몫이지
싸워서 지키라고!
아기도 곧 나올 텐데
네 형도 이해할 거야
헛수고예요
거기 살잖아요
30년을 거기 살았어요
캐나다인들한테 오두막집 팔았으니
나가라고 하면 싫어할 거예요
그놈의 오두막집
캐나다인들은 그 똥통 신경도 안 써
미안해요
집은 신경도 안 써
땅만 사고 싶어 해
광산업자인 거 몰라?
그깟 오두막집에 900만을 투자하겠어?
나 원!
900만 페소요?
달러
라몬!
손님이잖나 간식이라도 내와
아니, 괜찮아요
그러니까...
여동생과 제 지분만 팔 수는 없나요?
안 돼
팔려면 다 팔래
형을 설득해, 마르코스
너는 그럴 권리 있어
형!
여긴 아버지 방이야
우린 위층 썼어
나 피곤해
형?
나야, 마르코스
형 동생
이쪽은 라우라
내 아내야
잠깐, 잠깐
제발
위층에서 잘까 해
괜찮지?
내일 아내한테 네 땅 보여주게?
다른 일로 왔어
아버지가 유골
후안 곁에 묻어달래
잘됐네
후안이 어디 묻혔지?
잊어버렸구나
라우라?
- 나 왔어 - 어서 와
- 좀 어때? - 괜찮아
- 잘 잤어? - 당신은?
커피 마실래?
- 아니, 어 - 줘?
인사 나눴어?
응
사냥 가기 전에...
뭘 챙겨야 하는지 말해주셨어
커피 가져올게
- 있어 - 그래
뭐 필요해?
일찍 일어났어?
일어난 지 한 40분 됐을걸
- 그때부터 대화했어? - 응
별난 분이더라
사냥 말고 또...
무슨 얘기 했어?
다른 말 없었어?
- 집을 판다든지... - 집 얘기?
없었어 내가 낄 일 아니잖아
동생은 자기니까
무슨 일 있어?
가자
여기선 걸어야 해
유골함은 두고 와
멧돼지 잡으러 아버지와 자주 왔었지
- 진짜? - 어
밤 사냥을 즐기셨어
낮에는 사냥하기가 너무 쉽다고
멧돼지 달려들 때 구해주셨던 거 기억나?
아버진 나 구한 적 없어
호수 가는 길이지?
아니
호수는 서쪽으로 한참 가야 해
저긴 남의 땅이잖아
내가 합병했어 이젠 우리 땅이야
세피아 만나봤어?
여긴 형 땅이야
나도 잘 알아
그래도 제안 고려해봐
자
받아
사냥하러 온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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