نخستین 173 خط.
혹시 이거 읽다가 마음이 힘들면
나한테 연락해
나도 그래요
이런 건 하나도 안 아파요
그만 좀 다쳐
널 좀 소중히 여겨
뭐라도 해 주고 싶었어요
그쪽한테 받기만 해서
모든 것은 그해 여름
그날의 사건으로 시작됐다
가자!
그해 나는 한국인 최초로
로잘린 상을 수상했다
감사합니다
많은 행사장을 다녔지만
연예인이 아닌 작가분 사인회장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자리해 주신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로잘린 상을 수상한
'시절인연'의 은수현 작가님을 큰 박수로 모시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4번의 유산 끝에
기적적으로 얻은 아이를 품에 안고서
나는 생각했었다
이 이상의 행복은
감히 바라지 않겠다고
- (유리) 네, 좋습니다! - (팬1) 감사합니다
그 어떠한 행운도
욕심내지 않겠다고
은 작가님 팬이에요
- (수현) 영광의 기쁨도 - (유리) 원, 투, 쓰리
- (수현) 감동의 눈물도 - (유리) 치즈
그저 스쳐 지나갈 시절 인연 같은 것
내 인생 굽이굽이 함께할
- 영원불멸한 인연은 오직 - (건우) 엄마!
나의 가족
수상 축하드립니다, 은수현 작가님
축하해, 엄마
아유, 고마워, 내 새끼
엄마, 얼른!
알았어, 알았어
자
다 익었어요
왔습니다
어, 자, 찍는다
- 김치 - (수현) 김치
하나, 둘
셋
아, 차가워!
- (수현) 전쟁이다! - (수호) 우와!
전쟁이다!
질 수 없지, 이야!
으악! 항복, 항복, 항복!
- (건우) 이겼다! - (수현) 만세, 이겼다!
살려 주세요, 으악
으억
눈 감아 봐
자, 이제 뜨세요
수상 축하해
와
너무 이쁘다
마음에 들어?
완전
한번 해 봐
- (수현) 어때? - 예뻐
건우 자
그날 나는 생각했다
그 어떠한 불온한 생각 한 점 스며들 수 없을 만큼 참
완벽한 날이라고
- 혼자 간다고? - (수현) 응, 넌 바로 가
아니, 왜? 나 왜 빼는데?
가서 좀 쉬라고
데이트라도 하든가
아이고, 뭐래?
할 남자도 없고요
난 일이 더 좋네요
시끄럽고 같이 가
아!
내 일정 소화하느라 너도 너무 힘들었어
- (유리) 그래도 - (수현) 쓰읍
말 들으시죠, 매니저님
그럼
일단 도착하면
빌튼 호텔 관계자가 나와 있을 거니까
3시까지 쉬고
아이고, 난치병 환우들을 위한 책 수익금 기부 행사가
어, 5시에, 아니다
그러지 말고 도착하자마자 나한테 바로 전화해
어? 언니
이게 쉬는 거냐?
이 시간 이후로 전화받지 마 하지도 말고
진짜 이놈의 고집을 어떻게 평생 한 번을 못 이겨?
네, 네, 알아 모시겠습니다 은수현 교수님
네, 네
저기 트렁크에 있는 거나 챙겨 가
- (유리) 뭔데? - 내일모레 결혼식장 가야 된다며
저거 입고 가
아이, 아무거나 입으면 되지 뭣 하러 쓸데없이 돈을 써?
너한테 쓰는 돈은 하나도 안 아까워
이쁘게 입고 가 신부 너무 기죽이지 말고
왜, 뭐?
내 인생에 어떻게 언니 같은 사람 만난 건지
나 진짜 복받은 년이다
그래, 이 복받은 년아
이 언니는 간다
안녕
잘 갔다 와
최근 중고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근데 이분 ABS에서 잘림?
거기서 본 것 같은데
야, 강수호 너 거기 안 서?
아이템 발제부터 데스크 앞까지
올라가는 데만 1년 걸렸어요
- 잘 아시잖아요! - (부장) 알지
그런데 이제 와서 국제 대회 취재를 가라? 예?
이런 게, 이런 게 언론 탄압이라고요, 이런 게
'김준 눈치 보이니까 나대지 말고 꺼져라' 이거잖아요
아니에요?
아휴, 씨...
이게 다 널 위해서야
김준이 서울시장 된 게 우연 같냐?
대선 루트 탄 거라고
지 앞길에 방해되는 거 가만둘 거 같아?
그러니까 얼마나 구린 인간인지
캐서 밝혀내야죠!
예?
야
니들은 왜 가만있어? 니들 기자 맞아?
언제는 김준 잡자더니 김준이 무섭긴 무섭나 보다
국민들 피 같은 혈세로
부영동 개발이다 뭐다 하면서
지 곳간 채우는 거 뻔히 알면서
이런 거!
이런 드러운 거 밝히는 게 우리 일 아니야?
그만해, 이러다 진짜 니 목이 먼저 날아가는 수 있어
우리는!
권력과 금력 등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내외부의 개인 또는 집단의
어떤 부당한 간섭이나 압력도
단호히 배격한다!
기자는 국민의 귀가 돼야 한다면서
소주병 앞에 두고 보란 듯이 기자 강령 외쳐 대던 선배도
기레기 다 됐네
뭐, 인마? 너 말 다 했어?
내 목 날아가기 전에
내가 먼저 그만둡니다
야, 강수호 야! 강 기자!
'시절인연'의 은수현 작가님을
큰 박수로 모시겠습니다!
- (건우) 아빠! - (수호) 어
우리 아들
와, 엄마다, 건우 엄마다
엄마 진짜 멋있다
- 예쁘고, 그치? - (건우) 응
건우 아빠도 볼래
잉, 아빠?
아빠 거는 재미없는데?
아, 건우 아빠도 볼래
알았어 잠깐, 잠깐, 잠깐만
이거 볼까?
와, 아빠다
건우 아빠다!
멋있어
아빠가 그렇게 좋아?
응, 우리 아빠가 최고야
최고, 최고, 최고!
나는 건우가 최고야 최고야, 최고야
응?
- 잠깐만 - (건우) 응?
뭐지?
일로 와 봐
어?
- 어, 자기야 - (수호) 어,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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