نخستین 200 خط.
"독일 비자 승인"
"임피리얼 애틀랜틱 항공"
"서울"
"뉴욕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이번 역은 브로드웨이 정션입니다
이번 역에서 내리시면
L, N, H 열차로 갈아타실 수 있습니다
승객 여러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이런!
이러다 늦겠다 어서 양치질하렴
오빠, 비행 늦을 것 같으니까 나중에 얘기하자
우리 뉴욕 여행 얘기만 짧게 하고 끊을게
- 릭이 걱정을 해서 말이야 - 왜 벌써 걱정을 해?
아직 몇 주나 남았잖아?
그래, 4일이나 남았지
4일밖에 안 남았어?
응, 그리고...
고모 볼 생각에 애들이 잔뜩 들떠 있어
자기 고모가 약속을 잊은 줄도 모르고
알았으니까 그만 뾰족하게 굴어
동생한테 너무하네
나 혼자만 재밌게 산다고 질투하는 거잖아
그럴지도
근데 대놓고 말하니까 인정하기 싫은데?
현실을 인정하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그 정도 대답으로 봐줄게
뉴욕 여행은 정말 재밌을 거야
- 저기 - 뭐야!
- 당신 누구야? - 어제 만난 이선이에요
- 뭐라고요? - 캐시?
- 어떻게 들어왔어요? - 캐시
바에서 만났잖아요
- 어떻게 들어왔냐고요! - 캐시
- 내게 문자 보냈잖아요 - 여보세요?
문 위에 숨겨 둔 열쇠로 들어오라면서요
- 2시까지 오라면서요 - 맞다
세상에나
- 술 취해서 그런 게 기억나네요 - 캐시?
내 잘못이에요
미안해요, 이제 기억나요
- 참, 오빠 - 응
- 미안해, 나 괜찮아 - 그래
- 시끄러워서 안 들렸어 - 괜찮아?
- 내가 다시 전화할게 - 근데...
샤워 좀 해야겠어요
- 좋아요 - 아뇨, 나 혼자서요
곧 나가야 해서 그만 가 주셔야겠어요
그래도 와 줘서 고마워요 잘했어요
- 좋은 아침 - 좋은 아침, 메건
자기가 얼마나 늦을지 내기하고 있었는데
나는 '제시간에 온다'에 걸게요
- 내가 이겼네요? - 좋겠다
승객 여러분 좌석 벨트 표시등이 켜졌으니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녕, 에리카 맞지? 언니는 캐시야
괜찮니?
비행기가 추락할까 봐 걱정돼요
그럼 모두 죽겠죠
걱정하지 마 그런 일은 없을 거야
비행기는 아주 안전해
혹시나 뭔가 잘못된다고 해도
승무원 언니랑 기장 아저씨가 잘 보살펴 줄 거고
어떻게요? 날기라도 해요?
사실 말하면 안 되는데 나는 날 수 있어
비밀이다
여기 있었군요
그쪽을 찾고 있었어요
필요한 거라도 있으세요 소콜로프 씨?
앨릭스라고 불러요
그쪽은 캐시죠?
기장 안내 방송을 열심히 들으셨나 보네요
스카치 한 잔 마실 수 있을까 해서요
그럼요
좌석 옆에 버튼만 누르시면
필요한 건 뭐든 가져다드리는걸요
- 버튼이 있어요? - 네
- 이렇게 쫓아올 필요 없어요 - 알고 있어요
그냥... 다리 운동이 하고 싶었어요
장거리 비행을 하면 지루할 때가 있잖아요
저런 우울한 책을 읽어서 지루한 게 아닐까요?
- '죄와 벌'이라뇨 - 엄청난 책이에요
그 책에 엄청난 여자라도 나오나요?
저는 '닥터 지바고' 여주인공 같은 타입인데
- 그래요? - 네
내용이 좀 지저분하던데
지저분하면 안 되나요?
"화장실"
"사용 중"
미안해요
3C 좌석에만 가 있는 것 같더라
처음 뵙겠습니다 전 캐시라고 해요
오지랖 넓은 직원이 있다고 익히 듣긴 했어요
다른 승객들도 똑같이 신경 써야지
별다른 뜻 없어요
- 난 만나는 사람도 있고요 - 정말?
- 응 - 누군데?
- 설마 - 맞아요
- 털이 참 많네 - 웃기지 마
우리 아파트는 반려동물 금지지만
메건은 마당이 있으니까 데려갈 수 있잖아요
싫어, 난 보호소에서 토끼 입양할 일 없어
- 엘비스예요 - 엘비스구나
왜 세상 모든 동물을 구조하려고 들어?
누가 알겠어요
셰인, 너도 그런 견과류만 먹곤 못 살걸
- 난 인간으로 살게 둬 - 3C 승객이랑 뭐야?
셰인, 스카치랑 보드카 한 잔씩 줄래?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무시하면 다야?
셰인, 제이다 좀 말려 줘
- 그만해 - 둘이 공통점이 많잖아
같은 비행기에도 탔고 또...
이코노미 플러스 담당 아니야?
- 갈게 - 그래
- 안녕 - 잘 가
착하게 좀 굴어
제이다가 먼저 시작했잖아요
난 프로다웠고 친절하게 대했어요
마시지 마, 캐시!
캐시
- 술을 갖다줘? - 달라길래 줬죠
스카치 나왔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저녁 같이 할래요?
아까 화장실에서는 즐거웠지만
사실 그러면 안 되는 거라...
특별한 방콕을 보여 줄 수 있는데
생각해 볼래요?
- 감사합니다 - 발 조심하렴
안녕히 가십시오
규정을 어기기로 마음 바꾸면 이 번호로 연락해요
고맙습니다
- 프로답기도 하다 - 내가 전화할 것 같아요?
안녕히 가십시오
특별한 방콕을 보여 준대도 절대 안 넘어가요
-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피크닉 호텔"
건배
들어오세요
"알람"
젠장, 보드카잖아
어머나
앨릭스 우리 뭐 한 거예요?
"알람"
그래
침착하자
프런트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환장하겠네
뭐 하는 거야?
대체 무슨 생각이야?
좋아
이 계집애가
그래, 진정하자
업무용 전화잖아
큼직한 생선회를 막 집었는데 나중에 할래?
안 돼 생각이 안 나서 그러는데
그 이탈리아 여자애가 누구였더라?
아니, 원래 미국 사람이지
이탈리아에 갔다가 살인 사건에 휘말렸는데
사실...
무죄였던 그 여자애
- 어맨다 녹스? - 맞아
걔가 이탈리아에서 경찰을 불렀나?
어떻게 됐는지 알아?
거기 경찰에 체포됐지
근데 그건 왜 물어?
별건 아니고
기내에서 동료들이랑 수다 떨다가
외국에서 체포되면 웃기겠단 얘기가 나왔거든
아주 한바탕 웃었어
그래, 그렇게 되면 참 재밌겠다
이렇게 네 수수께끼를 푸는 것만큼
참 쉽고 재밌는 일이겠어
어디야?
글쎄, 정말 예쁜 곳이야
내가 바라던 답이 아닌데 어디 보자
방콕이구나
외국에서 체포되면 재밌긴 하겠지만
태국에서는 절대 안 돼
법이 엄청 복잡하거든
알았어
나 방콕인 건 어떻게 알았어?
저번에 같이 멕시코로 여행 갔을 때
납치당할까 봐 위치 추적 앱을 깔았잖아
넌 그 이후로 앱을 계속 켜 놨고
근데 혹시...
정말 문제 생긴 건 아니지?
그런 게 아니라...
숙취가 좀 심하네
- 나 알잖아 - 알지
있잖아
끊어야겠다, 사랑해
미국 오면 연락해 비행 조심하고
미치겠네
청소하러 왔습니다
안 돼요, 들어오지 마세요
- 소콜로프 씨? - 죄송해요
자고 있으니까 나중에 다시 오세요
알겠습니다
안 돼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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