نخستین 200 خط.
"작가 노트: 이 영화는 허구이며"
"누군가가 연상된다면 이는 순전히 우연일 뿐이다"
"특히 너, 제니 벡먼"
"나쁜 년"
500일의 섬머
"488일째"
이 영화는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이다
"1일째"
뉴저지주에서 자란 톰 한센이라는 소년은
진정한 사랑을 찾기 전까진 행복할 수 없다고 믿었다
어릴 때부터 우울한 영국 음악에 빠졌고
영화 '졸업'을 잘못 이해했던 탓이다
일레인!
미시간주에서 자란 썸머 핀이란 소녀는
그와 달랐다
부모님이 이혼한 뒤부터
2가지에 집착하게 됐다
첫째는 검은 긴 머리였고
둘째는 머리카락을 자를 때마다 느끼는 무덤덤함이었다
톰은 1월 8일 썸머를 만났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운명의 반쪽임을 느꼈다
이 영화는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이다
미리 말해두지만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290일째"
너밖에 연락할 곳이 없었어
병이 도진 것 같아
나한테 연락하길 잘했어
지금 어디 있어?
톰!
레이첼? 여긴 웬일이야?
도와주러 왔지
어떻게?
일단 접시부터 내려놔
이거 마셔
- 뭔데? - 보드카
여기 온 거 엄마도 아셔? 10시 넘었잖아
걱정 마
어떻게 된 건지 처음부터 말해봐
"LA 가먼트 & 시티즌 광고란"
모든 게 순조로웠어
"이케아 스톡홀롬"
"링고 스타"
그랬는데?
우리 그만 만나자
- 그게 끝이야? - 응
이유는?
지금 우리가 뭐 하고 있는 걸까?
이게 정상이야?
그런 건 상관없어 난 행복해, 넌 아냐?
- 행복해? - 아냐?
만날 싸우잖아
말도 안 돼!
기분이 별로였겠지
그날이었나?
생리 전 증후군?
너도 알아?
오빠보단 잘 알지
그다음엔?
놀랄 거 없어
요즘 우린 꼭 '시드와 낸시' 같잖아
썸머, 시드란 놈은 칼로 자기 여친을 마구 찌른 놈이야
말다툼은 좀 있었지만 난 그렇게 나쁜 놈은 아냐
아니, 내가 시드라고
난 낸시고?
일단 먹자 그 얘긴 나중에 해
맛있다 여기 오길 잘했어
여기 팬케이크 너무 좋아
왜 그래?
톰, 가지 마! 넌 여전히 좋은 친구야
맙소사
여자 차본 적 있잖아
그래
차여본 적도 있고
- 이건 달라 - 왜?
썸머잖아
더 좋은 여자 만날 거야
넌 괜찮은 놈이니까 빨리 잊어버려
이런 말도 있잖아
세상에 널린 게 여자다
아냐
다들 그러던데
새빨간 거짓말이야
이렇게 끝내긴 싫어
어떻게든 붙잡을 거야
"1일째"
안전성에 급급해선
안 돼요
새로운 기념일을 만들어
핵가족 사회의 종말을 알려야죠
"뉴햄프셔 카드"
'5월 21일'
"또 다른 어머니 날"
또 다른 어머니 날이죠
감사합니다
잠재력이 느껴지는군
어떤가, 톰?
샘플을 만들어 보겠나?
사장님 3번 전화 받으세요
고맙네
이쪽은 새로 온 비서 썸머 양이야
고향이...
미시간입니다
그래, 맞아
우리 직원들이야
인사들 나누게
잠깐 실례하겠네
잘 부탁드려요
세상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바로 여자와 남자다
썸머 핀은 여자다
키는 평균
"165cm"
몸무게도 평균
"55kg"
신발 크기, 평균보다 약간 큼
"250mm"
모든 부분을 종합해 볼 때 평범한 여자였지만
뭔가 특별했다
1998년
썸머는 고등학교 졸업 앨범에
'벨 앤 세바스찬'의 노래 가사를 적었다
'고뇌와 혼돈으로 얼룩진 내 인생'
"지역별"
그 결과 미시간주에서
'벨 앤 세바스찬' 앨범은 판매고가 급등해
업계 분석가들은 연일 의아해했다
썸머가 일하던 아이스크림 가게에선
어쩐 일인지 매출이 212% 상승했다
썸머가 세 든 아파트는 하나같이
시세보다 9.2% 저렴하게 거래됐다
썸머의 통근 버스는
하루 평균 승객수가 18.4명의 두 배였다
이것은 바로 '썸머 효과'였다
성인이 된 남자라면 적어도 한 번씩은 이를 경험한다
9만 천 건물에 40만 사무실 380만 시민이 있는
대도시 남성 톰 한센도 이를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운명
"3일째"
저 여자 왕싸가지래
정말?
파텔이 복사실에서 말 걸었는데 무시했나 봐
정신이 없었겠지
콧대가 겁나게 센 여잔가 봐
젠장
아쉽다 매력 있는데
짜증 나!
왜 예쁜 여자들은 사람을 개무시할까?
불변의 법칙 같은 거잖아
나도 신경 끌래
멋대로 살라고 해
"4일째"
'스미스'죠?
안녕하세요
그 노래 좋아해요
네?
스미스 노래 좋다고요
취향이 비슷한데요
- 진짜요? - 네
'당신 곁에서 눈 감는 건 최고의 죽음이야'
너무 좋아요
맙소사!
"8일째"
"밀리, 약혼 축하해"
여기 있네
- 한잔 드려요? - 아서, 케이크 먹었어?
드실래요? 여기요
- 마실래? - 응
- 썸머 씨죠? - 네
- 스미스 팬! - 톰이에요
한잔 드릴까요?
샴페인은 아닌 것 같던데
좋죠
요즘 어때요?
잘 지내요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죠?
토요일에요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어요?
사는 게 지루해서요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죠
제대로 찾아온 것 같네요
입사한 지가?
3, 4년쯤 된 것 같아요
카드 문구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나 보죠?
아뇨, 마지못해 하는걸요
다른 일을 하시죠
사실은 건축가가 꿈이에요
멋지다! 근데 왜 여기 있죠?
취업이 안 됐어요
돈은 벌어야 하니까 입사했죠
소질은 있어요?
글쎄요, 제가 만든 작품이에요
'이젠 너도 성인이다 하늘의 축복이 있길'
히트 쳤어요
건축 일 말이에요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좋은 글 만드는 재주는 있나 봐요
고마워요, 대학 때 별명이
'재간둥이 톰'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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