نخستین 200 خط.
처음엔 제 눈에 문제가 있다고 했어요
- 1이니, 2니? - 1요
전형적인 녹내장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자, 됐다
얼마 안 가서
환청이 들렸거든요
- 이쪽이야, 애덤 - 애덤
애덤!
제가 요리하는 건 아시죠?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기분 전환이건 자가 치료건 상관없어요
요리할 때만큼은 환청이 안 들렸으니까
괜찮니?
진작 못 알아챈 엄마를 탓하진 마세요
지난 몇 년간 고생이 많으셨거든요
우리 아빠가 아버지 노릇 때문에
창작욕이 꺾인다고 했을 때
우린 그 거지 같은 상황을
꾸역꾸역 버텨야 했죠
그래서 전 요리를 했어요
끊임없이요
우리의 어려운 시절에 전 음식으로 보탬이 됐죠
아들, 맛있네
게다가 실력도 확 늘었고요
쿠민이 딱 적당해
그러다 폴 아저씨가 들어왔어요
흥미롭네
꿀맛이야, 얘 너무 좋다
제가 알던 집은 사라져버렸어요
그래서 밖으로 나돌았죠
좋아, 그릴 데워
가을이면 요리 학교에 입학하리란 꿈은
서서히 망가지는 제 뇌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죠
"문어찜"
전 목표에만 집중하면서
때를 기다려야 했어요
자비 없는 고등학교 생태계에서
급격히 미쳐가는 걸 감추는 게 뭐 그리 힘들겠어요?
이것 봐
드디어 우리도 세라의 파티에 초대됐어
놓칠 수 없는 기회야
갈 거지?
밤에 데리러 갈까?
누구지?
세라? 내 운명의 여인?
한동안은 환청만 들렸거든요
그래, 세라구나
용매를 투입했으니
pH 농도랑 온도를 계속 살펴봐라
우리 부모님이 또 시험 삼아 별거한다나?
두 분 죄책감을 자극해서 차나 빌릴까 봐
파티에 타고 가면 어때?
장담하는데 오늘 밤엔…
애덤
애덤, 인마!
여기다
뭘 봐?
인마, 조심해 이거 위험하잖아
- 미안해 - 뭐 하냐?
여기야, 애덤
- 토드 - 애덤!
당장 나가야 해
애덤!
걱정 마, 보스
우리만 믿어
어떻게 좀 해주세요!
아프다고요!
인마
인마!
그 멸치 같은 몸뚱이 지켜준다는데 싫어?
썩 꺼져
애덤, 나가
진정해
진정해, 학생
흥분 가라앉혀
진정해, 괜찮아
진정해라, 이 녀석아 흥분하지 마
- 이거 놔요! - 호흡해
진정해
긴장 풀어라
그게 저의 첫 정신 착란이었대요
- 안녕하세요 - 그때야 우린 비로소
제 상태를 알게 됐죠
조현병
만성 정신 질환으로
사람이 현실 감각을 잃으면서
시청각적 환각을 경험하는 거죠
편집증부터 망상까지
그래서 화학 시간에 그 난리를 피운 거예요
한마디로 엉망진창이 된 건데
사라지지도 않고 평범해질 수도 없죠
다 끝난 거예요
일단 학교에서 퇴학당했어요
있잖아
다음 주말 세라네 파티엔 그래도 갈 거야?
토드는 화상이 심해서 엉덩이 피부를 이식해야 했죠
구속복 안 입었냐? 이 괴물아
토드는 절 싫어해요
다들 적당히 하고 수업이나 들어라
- 별종이야 - 다들요
폴 아저씨가 칼을 다 숨겼어요
그냥 대놓고 말할게
폴을 돌봐줄 만한 곳으로 보내야 할까 봐
전문적으로
말만 해 대갈통 쪼개줄게
심호흡해, 애덤
두 분은 널 걱정하셔
동네 아줌마들이 10km 달리기 연습하나 봐
구경할래?
환영들은 한번 나타나면 사라지질 않았죠
피할 수 없는 룸메가 잔뜩 생긴 거예요
리베카란 친구는
코첼라에 간 달라이 라마 같아요
늘 평화롭죠
솔직히 리베카는 별로 안 거슬려요
그리고 보디가드는 설명이 필요 없죠
성질이 더럽지만 의리는 쩔어요
늘 뒤통수 조심해라
마지막으로 호아킨은
90년대 하이틴 영화의 발정 난 절친처럼
졸졸 따라다니면서
제 속마음을 거침없이 대변해요
저도 알아요
장난 아니죠?
그러다 박사님을 알게 됐죠
엄마가 답도 없는 병의 치료법을 찾고 있거든요
그간 만났던 망상에 빠진 엄마들처럼
똑같은 대기실에 앉아
똑같은 의사를 믿으면서
속으로 똑같이 애원하죠
'우리 애를 치료해줘요'
아빌리파이
리스페달 클로자핀
스텔라진
안 먹어본 약이 없다니까요?
무슨 변화가 있니?
아뇨
그런데도 엄마는 희망을 못 버리셨어요
"조현병 진단을 받으셨나요?"
저도 그렇다곤 말 못 하겠네요
"획기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한 새 치료법이 있습니다"
"마침내 탄생한 새 조현병 치료제"
"토자프렉스"
자, 여기까지예요
비참한 사연을 다 털어놨는데
싫으면 포기하세요
그냥 관두시든지요
까놓고 말해서 우리가 이렇게 만난 건
우리 엄마 고집이 워낙 세서 그런 거니까요
박사님 일생의 연구를 깎아내리려는 건 아니에요
다만 전 치료 저항성이라는 드문 케이스라서요
그래서 우린 '굿 윌 헌팅'의 한 장면처럼
서로 껴안고 울 일은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제 임상 시험 신청을 살포시 거부하셔서
피차 실망할 일은 없게 하자고요
아셨죠?
"토자프렉스 신청서 환자명: 애덤 페트라젤리"
"신청 상태: 승인"
아들, 이만 가야지
"토자프렉스"
말했잖아요
누군가의 기니피그가 되긴 싫다고요
저걸 먹고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상태가 좋아질지도 몰라
침대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 수도 있고
아무도 모르는 거잖니
좋아요, 근데 탈모가 오면요?
눈이 멀면 어쩌죠?
- 독이 든 거면요? - 얘, 누가 널 독살하겠니?
준비됐어?
응, 금방 내려갈게
제발
이번엔 예감이 참 좋아
우리 엿 먹이지 마라
나중에 먹어도 돼요?
그래
옷 입어
우리 브라질로 가자
괜찮아 보이는데?
"세인트 아가타 가톨릭 학교"
전 가톨릭 신자도 아닌걸요
가톨릭 학교에선 출석만 잘하면 되니까
드디어 만나서 반갑네 페트라젤리 군
저도요
모자 벗어
다들 여기까지 찾아오셔서 기쁘네요
네, 아무나 다 받아주는 건 예수님뿐이니까요
이 녀석 말은 저희 모두…
학기 중에 입학을 고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요
주님께선 모든 자녀를 포용하시죠
문제가 있는 자녀들도요
우린 반드시…
말만 해라, 인마
저 수녀를 처치해줄게
딱 봐도 골칫거리겠어
아이들에게 문제 해결의 도구를 주고자 하죠
맘대로 해라
문제라도 있니?
아뇨
그냥 놀라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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