نخستین 200 خط.
마더월드의 손길이 닿기 힘든 저 먼 변방
가스상 거대 행성 마라의 주변을 도는 작은 위성 벨트에는
농사를 지으며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한 마을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의 땅 위에 전함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함선의 사령관인 노블 제독은
벨트의 사람들에게 감당 못 할 요구를 했고
이에 코라라는 여인과 군나르라는 청년이
마을을 떠나
드레드노트에 대항해 싸워줄 전사들을 찾았다
뉴와디에서는 왕족 타라크를
다구스의 광산에서는 분노를 품은 네메시스를
폴룩스의 콜로세움에서는 외고집 타이투스 장군을
그리고 샤란 행성에서는
다리안 블러드액스와 그의 부하 밀리우스를 영입했다
곤디발의 공중 정거장에 매복해 있던 적과의 싸움에서
코라는 노블 제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고
처참히 망가진 제독의 시신은 바위투성이 해안에 떨어졌다
전사들은 승전보를 안고
그들의 보상을 취하려 벨트로 향했다
이제 드레드노트의 위협은 사라진 것이다
아니, 그런 듯 보였다
카시우스 사령관님
살아 있나?
살아 있습니다
간신히
회복은 전혀 안 됐습니다
뇌 기능이 상당히 오래 멈춰 있었습니다
얼마나 손상됐는지 알 수 없죠
고치에서 꺼내봐야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기도 확보됐습니다
자가호흡 중입니다
제독님
제가 왔습니다
카시우스?
네
여기 어디지?
제독님의 함선입니다
킹스게이즈입니다
곤디발 주위를 돌며
회복되시길 기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신들께서 기도를 들어주셨군요
카시우스, 잘 들어라
그 여자가 벨트에 있어
그 여자라면
누구 말씀입니까?
흉터를 남기는 자
그 여자가 벨트에 있다
벨트로 항로 잡아
알겠습니다
바로 실행하겠습니다
"파트 2: 스카기버"
헤이건이라고 합니다
이쪽은 덴이고요
누추한 우리 마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많이 지치고 배고프겠군요
갈증도 나네요
회관에 음식과 마실 것을 준비해 뒀습니다
갑시다
우리 마을이 손님 대접은 제대로 하거든요
유라키들부터 데려가 쉬게 해줍시다
돌아왔어
그래?
어때 보여?
강해 보였어, 전사 같달까
- 몇 명이야? - 6명
- 코라랑 군나르까지 - 6명이라
그럼 아무리 강해도 소용없지 않을까?
카시우스 사령관님
병사
별일은 없겠지?
네, 아무 문제 없습니다
평소와 다른 점은 없고?
- 없습니다 - 좋아
수확 작업 차질 없게 진행하고
닷새 후 도착할 때까지 준비해 두도록
닷새?
들어오세요
어서들 드세요 다들 배 많이 고프실 텐데
좋지
주민들이 음식과 마실 것을 풍족하게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와주신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이지요
다들 어디 있어요?
입장을 생각해 보세요
자기 마을을 스스로 지킬 수 없어서
남에게 목숨 걸고 지켜 달라 부탁하고 있는 거잖아요
우릴 불러들인 게 부끄러울 일은 아니죠
자존심을 누르고 도움을 청한 건
충분히 용감한 일이에요
- 고맙습니다 - 그래요
그리고 마을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 일은 없을 거예요
방어할 필요도 없을걸요
- 노블 제독은 죽었어요 - 뭐라고?
- 죽었다고? - 정말이냐?
못 믿으시니 다시 말씀드려야겠네
그놈 죽었어요
놈들이 다시 오지 않을 거라고?
안 올 거예요
제국군 원칙에 따르면 제독이 사망할 경우
즉시 마더월드로 복귀하게 돼 있어요
그렇다면 이 정도 감사 인사로는 부족하겠...
아니에요
방금 연락 왔는데
닷새 후에 온답니다
정말이야?
- 닷새라고? - 응
노블 제독을 죽였다면서
분명히 죽였어
시신은 바위에 떨어졌고
제독의 지휘 없이 움직이는 건 원칙에 어긋나는 거 맞죠?
그렇지
하지만 마더월드의 목표보다 우선시되는 원칙은 아니야
식량 부족이 생각보다 더 심한 모양이군
- 헤이건 - 네
주민들을 모아주십시오 얘길 해야겠습니다
그러죠
힘든 시간이 우릴 기다립니다
그때가 오면
다 함께 싸워야 할 것입니다
전우가 되는 겁니다
승리하려면
서로를 믿어야만 합니다
우리가 곧 싸우는 법을 가르쳐드릴 겁니다
하지만 그 전에
여러분의 힘을 보여주십시오
이 땅의 기운을 보여주세요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이 마을이 파괴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수확을 끝내기까지 얼마나 걸립니까?
마라 주변을 반쯤 돌 정도입니다
사흘 안에 끝내야 합니다!
- 뭐라고요? - 말도 안 돼
일할 수 있는 주민은 모두 나서야 합니다
곡식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곡식이 없으면
저들은 하늘에서 우릴 싹 쓸어버릴 수도 있겠죠
빨리 곡식을 거둬들이면
흥정의 도구이자 방패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잘들 쉬어 두십시오
동틀 무렵 작업을 시작합시다
다들 들었죠?
동틀 무렵입니다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있을까?
다들 두려워해
외부인을, 다가올 전쟁을
죽음을
신뢰는 모르겠고
때가 됐을 때 모두 일어나 싸울 용기만이라도 내주길 바라야지
싸운다는 게 그런 건지 난 상상도 못 했었어
그렇게 두려워질 줄은
죽음이 두려웠던 거잖아
괜찮아, 누구나 그래
그때는 죽음 같은 건 생각도 안 났어
몰랐을 땐 전장에 나가면 바짝 얼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두렵더라고
내 평생 가장 두려운 시간이었어
뭐가 그렇게 두려웠어?
죽음이 아니었다는 거잖아
너
널 잃을까 봐
노블이 그랬잖아
넌 온 우주에서 가장 악명 높은 수배자라고
탈영했다고 그 정도 악명을 얻진 않을 텐데
내가 발리사리우스 손에서 컸다고 얘기했었지?
제국의 섭정 왕 말이야
그리고 이사 공주의 호위병이었다는 얘기도
했지
실력 있는 전사였고
왕족의 친구였다고도
그 왕족은 어떻게 됐어?
치유의 힘을 지닌 딸의 영향으로
세상을 보는 왕의 눈이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어
마지막 드레드노트급 전함의 명명식이 있던 날이었어
확장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을 행사였지
전함의 이름은 왕이 수여하는 게 전통이었는데
그땐 달랐어
공주가 왕족으로서 행하는 첫 임무로 결정됐거든
첫 공식 임무였지
'피스메이커'라는 이름을 주고 공주의 인장을 새길 예정이었어
미리 말하지만
난 양부에게 충성하는 딸이었고
그를 배신할 수도 거역할 수도 없었어
아버지는 내게 공주는 죽어야만 한다고 했어
반드시 죽게 될 거라고
우리가 온갖 희생을 감수하며 이뤄 놓은 전쟁의 제국을
그 아이가 무너뜨리는 걸 보고만 있진 않겠다는 얘기였지
난 믿었어
발리사리우스는 날 지켜줄 거고
그토록 사랑하는 제국을 지킬 거라고
입장하십니다!
이상하군
뭔가 잘못됐어
발리사리우스
칼리는 어디 있나? 불은 왜 안 지폈지?
발리사리우스, 묻고 있지 않나
대답하라!
이사, 도망가! 이사!
이런 비열한 놈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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