نخستین 200 خط.
"NETFLIX 제공"
나우펠
- 아빠? - 왜, 나우펠?
파리는 어떻게 잡아요?
측면을 노려야지
말도 안 돼요!
가르쳐 줘도 난리네!
파리는 항상 너보다 한발 빠르니까
잡으려고 손을 뻗으면 이미 날아간 뒤라고
파리의 허를 찔러야지
지금 있는 데가 아니라 날아갈 방향을 덮쳐
비법이라면 파리가 다리를 비빌 때를 노렸다가
측면에서 잡으면 돼
그래도 소용없어요 왕방울만 한 눈으로 다 본다고요
그건 그렇지
그래도 측면에서 덮칠 줄은 몰라
자, 다시 해 봐라
대단한 비법은 아니네요
쉽다고 한 적은 없는데
뭐든 맘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다
삐삐
나우펠?
엄마?
손목 내려
왜 그래?
전 피아노 연주가 좋아요
엄마가 첼로 연주하는 것처럼 무대에서 공연하고 싶어요
- 세상을 여행하며... - 당신 아들 꿈은
- 우주 비행사라는 말이야 - 아니거든요!
우주인인지 우주 비행사인지 명칭은 헷갈리지만
전 피아노 치는 우주 비행사가 될래요!
역시 내 아들!
전 둘 다 하고 싶어요
우리 귀염둥이
"휴대용 카세트 녹음기"
"탑승 아동"
나우펠!
2, 3, 4, 5...
이번 주에만 벌써 6번째잖아! 정신을 어디 판 거야?
겨우 수요일인데 6번이나 늦었어!
공짜 피자가 6판이라고!
하루에 두 판꼴이야!
죄송합니다
얼어 죽을 놈의 죄송!
제발 시계 하나 사!
"패스트 피자"
잊은 거 없냐?
미안, 쪽지라도 붙여 놓지!
잠깐만, 뭐 해?
저리 가!
저 녀석은 무시해
"산드라 와 있다"
하던 건 끝내야지!
"라오프"
산드라, 그냥 가면 난 어쩌라고?
저 죽이는 엉덩이...
포스터라도 붙여 주랴? 이 밥통아!
"라비올리"
"지하철"
괜찮아요?
아... 네
젠장, 빌어먹을!
이봐요, 잠깐만요!
젠장, 거지 같네
누구세요?
패스트 피자요
문 좀 열어 주실래요?
그전에 할 말 없어요?
보통 늦으면 사과부터 하죠
아, 죄송합니다 사정이 좀...
인사도 하고요 그건 기본이에요
인사는 아까 했잖아요
- 항상 똑같이 말해서... - '패스트 피자'라고만 했어요
그래서 문 열어 줄 거예요? 말 거예요?
아니면 내가...
피자를 공짜로 달라고 해도 되겠죠
"나폴리탄, 양파 추가 마르티네스 부인"
주문하고 20분 넘으면 공짜잖아요
전단지에 나오던데 그 가게 콘셉트죠?
- 제가 20분 늦었나요? - 40분요
어쩌죠?
마르티네스 부인 마음이죠
'부인' 아니에요
마르티네스도 아니고요 그건 전에 살던 사람이에요
관리인이 이름을 안 바꿔 놨네요
배달 시킬 때는 그게 더 편해서 별로 상관없지만요
열어 주겠지만 짜증 나네요
35층에 내려서 오른쪽 집이에요
고맙습니다!
개폐 장치가 걸리니까 소리가 멈추면 밀어요
아직도 안 열려요?
네
소리 멈출 때까지 기다렸어요?
- 그때까지 밀면 안 돼요 - 아까 들어서 알아요
내려와 주실래요?
한 번만 더 해 봐요
알겠어요
준비됐어요?
준비야 진작 됐죠 열어 보세요!
팁은 다 받은 줄 알아요
스웨터만 걸치고 갈게요
지금 간다고요!
됐어요
왜요?
오는 길에 피자랑 제가 작은 사고를 당했는데...
- 피자는 사망한 거로 치죠 - 괜찮아요?
피자 꼬락서니가...
누가 씹다 뱉은 피자를 토핑으로 얹은...
사고 말이에요, 안 다쳤어요?
저요?
네, 괜찮아요
걱정 고맙습니다
배달은 적성에 안 맞나 본데 다른 일 찾아봐요
알아요, 사장님도 항상 그러시거든요
사장님 말 들어요
네
어쨌든 사정을 말하고 새로 주문해야겠네요
가게에선 익숙해요
안녕히 계세요
아직 안 갔어요?
젠장!
거지 같은 날이죠?
35층이라고 했죠?
여기서 올려다보기만 해도 어지럽네요!
내 나폴리탄 피자 먹고 있어요?
맛있어요?
양파 추가는 실수였어요
그럴 리가 없는데!
거기선 뭐가 보여요?
당신 스쿠터요, 고물 같네요
정면으로는 뭐가 보여요?
아무것도 없어요
서 있는 건 없고 지평선뿐이에요
- 평화롭겠네요 - 네?
뭐라고요? 안 들려요!
그렇게 세상과 단절돼 있으면 평화롭겠다고요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안 들리고...
빗소리 들려요?
비는 아무 소리 안 내요
적어도 여기서는요... 통과할 뿐이니까요
바람 소리는 들려요
건물 사이에서 휘파람을 불죠
내가 꼭...
폭풍 속의 빙하 위에 있는 기분이죠
이글루에 잘 숨어서요
바람이 정말 심하게 불 때는
건물이 흔들리는 것도 느껴요
뭐랄까...
마치...
온 세상이 취한 것처럼요
- 가브리엘? - 안녕하세요, 뤼삭 부인!
아유, 정신을 어디다 놓고 다니는지
- 외출했는데... - 열쇠를 깜박하셨죠?
그랬지 뭐야!
그래서 말인데...
- 문이 먹통이니까 기다리세요 - 고마워
내일은 들러서 꼭 책 반납할게
그건 안 까먹었어!
천천히 주셔도 돼요
소리가 멈추길 기다리면 안 되네요
책 자주 빌려줘요?
평일에는요
도서관에서 일하거든요
이거 오래 안 갈 텐데 가요
뭐가요?
비요, 이제 잦아들었어요
그럼 갈게요
밤새 여기 갇힐 생각 아니면요
그럼 곤란하죠
잘 가요, 배달원 씨
잘 있어요, 마르티네스 씨
여보세요? 가브리엘 좀 바꿔 주시겠어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보세요? 가브리엘 좀 바꿔 주시겠어요?
죄송합니다 잘못 걸었나 보네요
빨리 나와, 똥 마려워!
나 쓰잖아
전화기 들고 안에서 뭐 해?
- 가브리엘이랑 통화할 수 있나요? - 장난해?
냉큼 나오라고!
저를 찾으셨나요?
- 가브리... - 나와!
- 가브리엘? - 네?
전...
이제 나올래?
에디슨!
그렇지, 잘했다!
가자
안녕하세요, 저...
여기 가브리엘 있나요?
왜요?
사적인 일이에요
아무렴요, 누구라고 전해 줘요?
저...
깜짝 방문이에요
- 가브리엘... - 됐어요!
제가 알아서 찾을게요
괜찮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화장실이 어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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