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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루 밥
호타루 빨리
네...
Harmonium - 절망에 서다 -
하늘에 계신 하느님 아버지
지금부터 먹을 아침식사를 하느님의 은혜로 감사히 먹겠습니다
아멘
잘 먹겠습니다
얘, 발표회 어떻게 할 거야?
- 방금 곡 좋지 않아? - 모르겠어
슬슬 정해야지
엄마, 얼마 전 벌레있잖아
- 말 돌리지 말고.. - 아니야
- 있잖아, 그 - 거미?
정원에 우글우글 모여있던
기분 나빠졌었잖아
아침부터 뭐야 그만해
뭐더라..카바키..
카바키코마치 거미가 모성애를 갖고 있어서
새끼에게 어미가 자신을 먹게 한 거래
- 거짓말 - 진짜야
어미가 먹힐 때 전혀 저항하지 않았대
뭐야 그게 내가 어미라면 절대 먹게 두지 않을 거야
나도 엄마를 먹고 싶지 않아
맛없을 것 갈거든
저 오늘 여성신도 모임있어요
점심 냉장고에 넣어둘게요
음 자선행사에 옷을 내좋을 거예요
꺼내 놓을테니까 한번 봐봐요
필요한 건 꼭 말해요
엄마, 지난 주애...
사람이 죽으면 천국에 간다고 했잖아
- 응? - 목사님이 그랬잖아
그럼 엄마 거미도 천국에 간 거야?
아기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거니까
하나님도 기뻐하셨을거야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잘 다녀와
다녀올게요
오랜만입니다
이러지 마시라니까요
말랐구나
뭐 거기 있다보면 그렇게 되죠
그래
- 이어서 하시네요 - 응?
- 공장이요 - 아
그렇게 아버님하고 싸우셨는데
- 그랬나? - 네
뭐 그렇지
그리고 결혼..
- 내가 말했나? - 편지에서요
그래..뭐.. 썼었구나
딸도 있어
딸은 몇 살이에요?
그만해
말 그만 높이라고
미안
습관이 돼서
언제 나왔어?
지난 달
말했으면 마중 나갔을 텐데
아냐 괜찮아
- 말이 그렇단 거지 - 뭐야..
분명 갔을 거야
미안해 전혀 가보질 못 했어
그래서 뭐하며 지내?
아무것도 안 해
집은?
현(부)에서 운영하는 시설에 있어
가족은?
없어
- 뭐? - 다 죽었어
그렇구나
일은?
- 묻지마 - 응?
- 네가 경찰이냐? - 미안
아니야...
야마가타에 있는 지인이 일해보지 않겠냐고 불러주더라고
그랬구나
그렇지 뭐
잘 됐지 뭐
토시오
부탁이 있는데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부터 여기서 일하게 됐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오래된 진구야 일 좀 도와주기로 했어
오늘부터?
야사카 쿠사타로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최송해요 미리 듣질 못 해서 놀랐어요
잘 부탁드려요
어떻게 된 거예요?
어떻게 갑자기?
뭐 그냥..
일도 바빠지고
딱 좋지 뭐
딱 좋다라니..
3주만이야
어떻게 안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오래된 진구
그건 아까 들었고요
너 피망 꼭 먹어야 돼
네
그..
거미 자식들은 어떻게 될까?
아침에 하던 말..
거미 엄마가 자신을 희생해서
전국에 간다고 하면
그 어미를 먹은 새끼들은
지옥에 가는 걸까?
- 안가 - 왜?
왜냐면 불쌍하잖아
여보, 여기 좀..
- 저기..낮에.. 그 분이.. - 어, 왔나보네
들어와
빨리왔네
- 너무 빨리왔나 - 아냐 아냐
식사는 했어?
- 어 그렇구나
그럼 짐을 방으로 옮기자
- 아, 여보 - 네
안쪽 방 물건 있어도 써도 되겠지?
아..네..
맨 끌 오른쪽 방이야 써도 돼
- 이따 갈테니까 가 있어 - 고마워
- 죄송합니다 - 아니에요
그렇구나
뭐가?
새끼들이 지옥에 간다면 엄마 거미도 똑갈겠지
- 저기요 - 옛날에 역시
엄마 거미도 자기 엄마를 먹었겠지
저기 여보, 어떻게 된 거예요?
저 녀석...
일할 거야
그게 아니잖아 여기서 사는 거야?
응
전에도 있었잖아?
숙식 같이 했던 할머니
할머니라니..
난 들은 적 없어
말을 안 했으니까
이렇게 갑자기 그러면 곤란해
부디 부탁드리겠습니다
폐를 끼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네..
저기...
옷을..
최송합니다 버릇이 되서
자 계속...
봐봐 여기 검은 건반이잖아
잘 못 눌렀네
자 해봐
그래 그렇지
죄송한데 자리 좀.. 신경이 쓰여서요
- 죄송해요 - 미안합니다
죄송해요
처음부터 다시 해보자
- 괜찮으세요? -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 놀라셨죠.. - 죄송해요 주무시는 줄 알고..
저 죄송하지만 불은 끄지 말아주세요
- 예? - 제가 불을 끄면 잠을 못 자서요
네..
- 이러면 어떠세요? - 네 괜찮습니다
- 옷 만드신 거예요? - 네?
딸아이 거예요 다음 달에 발표회가 있거든요
오르간이요?
에
직접 만들려고 했더니 꽤 힘드네요
좋네요 따님도 기뻐할 것 같아요
그러면 좋겠어요
주무시는 데 죄송했어요
- 그럼 주무세요 - 안녕히 주무세요
그럼 주무세요
하늘에 계신 하느님 아버지
지금부터 먹을 아침식사를 하느님의 은혜로 감사히 먹겠습니다
아멘
잘 먹겠습니다
- 잘 먹겠습니다 - 잘 먹겠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저씨 진짜 빨리 먹네요
버릇이 되나서
- 그러지 않으셔도 돼요 - 아닙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놀이터에서 뭐 했어요?
그냥요
- 오늘 오르간 수업있지 않았어요? - 응
수업 빼먹으면 엄마가 슬퍼하지 않을까요?
- 오르간 싫어요? - 좋은데요
- 그런데 왜.. - 오르간은 좋은데 선생님이 싶어서요
왜요?
갑자기 화내고 무서우니까
그건 문제가 좀 있네요
굉장히 잘 치시네요
오랜만인데 기억이 나네요
아저씨 이거 가르쳐춰요
이건 악보가 없으면 안 돼요
엄마 이거 발표회 때 쳐도 되지?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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