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200 premières lignes.
맙소사!
우와
우리가 왔노라!
"디킨슨"
"새풍금을 쪼개라"
자, 다들 이 오페라가 왜 이리 인기인지 확인해보자
다들 참 우아하네요 망토를 걸칠 걸 그랬어요
배고파 여기에 팝콘 있을까?
오페라에는 팝콘 없어, 십
드디어 여기 오다니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이탈리아 공연 후기를 전부 읽어봤어
무리했지
왜 늘 그렇게 어려운 단어를 써?
재밌어야 할 텐데 표가 굉장히 비싸
- 괜찮은 좌석이면 좋겠네요 - 저기 수랑 오빠예요
어이!
그럼 그렇지 수는 망토를 걸쳤네요
- 안녕 - 우와
수, 정말 예쁘다
너희도 예쁜데
- 그래, 라비니아 이모는? - 쥐가 있대
호텔은 어땠어?
괜찮았어
하루나 이틀 정도는 있을 만해 더 머물진 않을 거야
그래, 더 머물기엔 돈이 부담스러울 거다
자, 다들 신나세요?
오늘이 오페라 첫 공연이고
보스턴 전체가 주연 소프라노 얘기로 화제잖아요
맞아 격조 높은 애들레이드 메이
베르디와 함께 훈련했던 이탈리아에서 막 도착했대
필라델피아 출신이야
물론 미국 사람 대부분은 오페라를 못 부르지만
애들레이드는 자신의 목소리로 유럽을 매혹했지
비평가의 단안경을 3옥타브 도로 깨트린 적도 있대
말도 안 돼!
거짓말이잖아 지어낸 얘기겠지
왔네요
디킨슨 가족
- 안녕하세요 - 오페라에 잘 오셨어요
여기 와서 정말 행복해요
방금 아래층에서 지인을 본 것 같아요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갑작스럽네요
샘, 표를 구해줘서 고마워요
특별석에서 관람하게 돼서 정말 기뻐요
잠깐만요
우리는 어디에 앉아요?
오케스트라 뒷자리로 했소
왜 특별석으로 안 했어요?
저번엔 날 구덩이에 버려두더니 이젠 특별석에 가둘 모양이구먼
오케스트라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그렇겠죠
여보, 이제 우리 자리로 가요
그래요, 갑시다
에밀리, 같이 갈래?
수랑 할 얘기가 있어요
- 또 봐요 - 네, 가세요
그럼 이따 공연 끝나고 볼까요?
안 돼요, 샘 가지 마요
말씀 나누신다고 해서요
아니에요 샘이랑 얘기하고 싶어요
그렇군요
그럼요
시인은 편집장과 대화를 해야죠
그래요
샘, 혼자 온 거 아니죠? 메리는 어디 있어요?
같이 못 왔습니다
안타깝네요 정말 보고 싶은데
그러게요 몸이 좀 안 좋았어요
또 그렇네요
그럼 에밀리는 잘됐네요
내가?
그래, 샘이랑 같이 특별석에 앉으면 되잖아
- 그건 좀... - 샘, 그렇게 해주세요
에밀리는 오페라가 처음인데다 애들레이드 메이 공연이잖아요
일생일대의 기회라고요
에밀리처럼 감수성 넘치는 예술가에겐 더 그렇죠
괜찮으면 같이 앉고 싶어요
당연히 그래야지!
샘, 신사답게 에밀리랑 같이 앉아요
저 뒷좌석에 앉으면
에밀리는 잘 보지도 못할 거예요
눈 아픈 거 아시잖아요
홍채염 때문에요
그래요, 굳이 자리를 비워둘 필요 없죠
갑시다
안녕하세요
샘 볼스 옆에 여자 누구야?
세상에 여자가 또 바뀌었네
애들레이드 메이의 공연이 참 기대되네요
소문에 의하면 기량이 엄청나답니다
종달새처럼 노래한대요
기대되네요
'세계를 놀라게 한 가수' 포스터에 그렇게 쓰여있어요
듣자 하니 성격도 좋은 모양이에요
정말요?
공연 끝나고 인터뷰하기로 했어요
무대 뒤로 갈 수 있나요?
그럼요
새로 지은 오페라 하우스니 홍보해야죠
정말 대단해요
저기 봐요
안녕, 엄마!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바에서 누굴 만났는지 상상도 못 할걸
누군데?
프레이저 스턴스
그게 누구야?
프레이저 학창 시절 내 죽마고우잖아
괜찮은 녀석이야 아버지가 대학 총장이셔
기억할 텐데
어, 그런 것 같네
프레이저 스턴스라니까
정말 다정한 녀석이야
졸업하고 계속 못 봤어
육군사관학교에 있대
생도 제복을 입고 왔더라
정말 군인 같았어
맙소사, 친구들 보고 싶네
동창회를 결성해야겠어
그때 참 좋았는데
그 시절엔 참 즐거웠어
요즘도 즐겁잖아, 안 그래?
'라 트라비아타'는 '부정한 여인'이란 뜻이야
응, 알고 있었어
- 그래? - 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 배웠거든
근데 끝까지 안 하고 관뒀잖아
그래, 어찌 됐건
오페라를 처음 보면 반응이 상당히 극적이래
호불호가 갈리는 거지
마음에 들면 오페라를 쭉 좋아하고
싫으면 감상할 수는 있어도
절대 영혼을 채울 순 없어
멋지네
화장실 다녀와야겠어
방금 다녀왔잖아
라비니아, 나도 알아
이 남자 공연 내내 모자 쓰고 있을까요?
돈만 버렸군
무대가 보이지도 않겠소
여기 온 사람들 정말...
네, 지나가세요
허세 작렬이에요
전부 이탈리아어로 부르려나?
맙소사
이탈리아어라니
보드빌을 보면 좋을 텐데 말이에요
그러게 말이오
오페라는 처음인가요?
네, 늘 꿈만 꿨죠
그럼 꿈이 이뤄지겠네요
당신을 만나고 난 많은 꿈을 이뤘어요
- 에밀리 - 샘, 난 그저 감사해요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이 좌석 돈 내고 잡은 거 아닙니다
아니요, 이거 말고요
아니, 이것 말고도요
- 전부 다요 - 에밀리, 제발...
- 나한테 해준 일들요 - 됐어요, 별거 아닙니다
전부인 걸요
내 인생을 바꿨잖아요 예전의 난 무명인이었어요
이제는...
내 시를 공개하게 됐잖아요
에밀리, 문제가 생겼어요
그래요?
네
당신...
메리한테 편지를 썼더군요
네
맞아요
그래요 그것 때문에 상황이 꼬였어요
그게... 무슨 뜻이죠?
당신이 쓴 편지 때문에 메리가 아주 언짢아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까지요
그 편지에 우리 부부는 언짢았어요
집사람 속이 뒤집혔어요
그래서 오늘 안 온 겁니다
당신 편지 때문에 기분이 엉망이라 안 오겠다고 했어요
이유를 모르겠어요
편지에 말도 안 되는 얘기를 썼잖아요
내가 태양 같다면서요
내가 없을 때마다 춥다니요
내가 애머스트를 떠나면 겨울이 온다고 했죠
왜 그런 말을 썼어요?
내 감정이 그러니까요
유부남한테요?
남의 집사람한테요?
메리를 화나게 할 생각은 없었어요
그저 고마운 마음과
- 존경심을 표했던 거예요 - 그래요, 어쨌든
이번엔 도가 좀 지나쳤어요
미안해요
글을 쓸 때 가끔 스스로 통제가 안 돼요
압니다 그 덕에 훌륭한 작가인 거죠
하지만 무성한 소문을 알잖습니까
- 무슨 소문요? - 들었잖아요
여성 작가를 지지할 때마다
동쪽 해안의 온갖 험담꾼이 내가 흑심이 있다고 믿어요
메리도 그 소문을 듣고
속상해합니다
상처를 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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