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200 premières lignes.
뭐 좀 마시고 계속할까요?
커피?
- 코코아? - 그냥 꺼지라고 하고 싶었다
괜찮아요
태연한 척하고 있지만 경찰서는 처음이다
여기 왜 왔는지 몰라요?
이때만 해도 괜찮을 줄 알았다
모르겠다고 했잖아요
왜 이러는 거죠?
어머니가 걱정하세요 몸 불편한 조카도 있고요
계속 잡아둘 거면 변호사 부르고 아니면 갈게요
- 일이 있다고요 - 일?
뉴스24에서 봤어요
카메라 잘 받던데요
고마워요
잘나가다가 말아먹으셨네
- 잘리지만 않으면 됐죠 - 잘릴걸요?
이젠 끝났어요
맞는 말이다
그날도 좋은 하루여야 했다
"알람"
난 파리 14구에 산다
한 칸짜리 방에서 자고 먹고 입고 쉬는
진정한 파리지앵이지
집주인은 돈 많은 늙은이인데 엄청난 구두쇠다
화장실 수리는 6달이 지나도 안 해주지만
임대료는 절대 잊지 않는다
뉴스 일로 2천 유로를 벌면 월세로 1,500을 쓴다
잘 지내죠, 엄마?
- 당연하지, 간밤엔 잘 잤어? - 그럼요, 엄마는요?
- 점심으로 초밥은 꿈도 못 꾼다 - 당연히 가야죠
- 돈이 남으면 다 어머니께 드린다 - 엄마
오늘 제 뉴스가 나가는데 보실 거죠?
- 당연하지, 매번 봐 - 오늘은 중요해요
안경 쓰고 핸드폰 끄고 집중해요
- 깜짝선물이다 - 영상 보내줘
그날은 내가 뉴스 앵커가 됐단 걸 발표할 예정이었다
오랫동안 고생한 끝에 빛을 보게 된 거다
공공주택 지구를 다룬 수많은 뉴스를 찍었고
덕분에 빈민가 전문이 됐다
난 방송국의 양심이었다
- 여보세요? - 어디야?
곧 생방이니까 빨리 와
시위 없나 찾고 있어
- 시위라니? - 시위가 전혀 없어
떨 피우는 깡패 하나 없다고
직접 봐
불탄 차뿐이야
써먹을 순 있겠네
- 어떻게? - 차 앞에 서
- 찍어 - 이런 걸 쓰게?
- 됐으니까 더 높이 찍어 - 뭐?
- 이렇게? - 낡은 건물이 보이게
좋아, 2분 뒤 생방이니까 빨리 와
난 옛날부터 언론인이 되고 싶었다
젠장
내 첫 뉴스는 아버지의 생일이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뭐 해?
아빠 생일이잖아요
-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 죄송해요
촛불 안 끄실래요? 뉴스 보셔야 해요?
아버지는 뉴스라면 사족을 못 썼다
미안한데 뉴스 보는 중이니까 이따 할게
난 TV에 나와 아버지의 관심을 끌고 싶었다
- 그건 집착이 됐다 - 가자
TF1 최초의 북아프리카계 아랍인 여성 앵커가 되고 싶었다
아랍의 클레르 샤잘 말이다
안녕하십니까?
- 오늘의 뉴스입니다 - 파라
다음은 주요 소식입니다
- 파라! - 파라 벤타예브가 보내드립니다
- 파라, 엄마가 부르잖니! - 가요!
닥치는 대로 일하며 명문 언론 대학 학비를 댔다
안녕하세요
그리고 대형 언론사 면접에 지원했다
이력서 봤는데 경력이 흥미롭더군요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우린 부족한 게 있어요
다양성이요?
논조는 나랑 전혀 안 맞았지만 일단은 언론이었다
승진 기회는 있나요?
기자로서 능력을 보여주면 앵커도 할 수 있어요
8년이 지나도 난 기자였다
하지만 인기 앵커가 퇴사하며 마침내 자리가 났다
안녕하세요?
- 마르고 - 필리프
- 퇴사하신다고요? - 이젠 내 차례다
오늘 방송에서 발표된다
저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떠나고
내일부턴 에글랑틴 갈티에 씨가 진행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울 거예요
저도요
온 지 6개월 된 여자애한테 자리를 뺏겼다
다음은 주요 소식입니다
라마단이 시작되고...
알고 있었어, 알방? 이게 뭐야?
- 진정하고 이따 얘기해 - 진정하라고?
두 번이나 무산됐잖아 이번엔 내 차례였다고
이따 얘기해
기회는 또 있을 거야 정신 차리고 프로답게 굴어
파라 벤타예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네, 필리프
빌리에르벨의 포시즌스 공공주택은 이제 잠잠해졌지만
청년들과 경찰의 대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빌리에르벨에 경찰이 투입될 겁니다
뒤에 불탄 자동차가 보이네요
현장은 심각한 상황인가요?
뭐 해, 파라? 대답해
"빌리에르벨: 시위의 밤"
네, 현장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차도 불탔고
비둘기도 죽었죠
이 방송국의 본모습을 보여주죠 다 가짜예요
- 이러면 안 돼요 - 안 되긴?
우린 진실을 알리지 않고 공포심만 조장하고 있어요
- 갈라 치기라고요 - 넘어가요
- 장난인가요? - 혐오 조장이죠
- 컷 - 넘어가죠, 마르고
넘어가긴 개뿔이
다음으로 넘어가서 흥미로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집어치울래 저딴 놈들 알아서 하라지
그러고도 PD예요?
- 진정해요 - 내 뉴스를 망쳤어!
- 내 탓 아녜요 - 당신은 끝이야!
진정해요
못 들어와요, 파라
10년이나 알고 지냈잖아요
- 윗놈들은 당신 이름도 몰라요 - 그래도 안 돼요
- 제발요 - 안 돼요
위에서 막으래요
- 그만해요 - 망할!
- 그만하라고요 - 이리 와요!
- 잠깐만요, 마마두 - 와, 왕자님을 보내셨네?
- 올라가서 얘기만 할게 - 진정해
- 얘기만 하겠다고 - 그만해, 파라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앵커 시켜달라고 협박이라도 하게?
분명히 약속했다고
그런 약속 의미 없는 거 알잖아
- 준비가 안 된 거야 - 그렇겠지
아랍인 앵커는 안 된단 거지?
이러면 너만 손해야
잊고 싶었지만 인터넷이 내버려 두지 않았다
인생은 바닥을 쳤지만 트위터에선 스타였다
참 고맙게도 우리 가족은
나를 위로하는 법을 안다
널 신경이나 쓸 것 같아?
넌 공공주택 사는 하찮은 아랍 여자일 뿐이야
또 아랍인들이 난리 친다 그러겠지
바로 그거야
지금 미움받는 걸론 모자랐어?
대체 왜 그랬니?
그렇게 오래 공부하고
애썼는데...
- 이유라도 말해 봐 - 나도 애썼어요, 엄마
얌전히 입 다물고 있으면 세상은 안 바뀐다고요
죄송해요, 제가 망쳤어요
방송 잘려서 힘든 상황이면 집으로 돌아오렴, 아가
우리랑 같이 살자
얼씨구, '아가'?
적당히 해요, 엄마
가족 망신이에요 다들 욕할 거라고요
- 세상에, 그만해라 - 그런 소리가 나와요?
오늘은 이쯤 하자
라마단 첫날부터 싸우지 마
- 네, 그만할게요 - 아무 말 안 할게요
올 거지, 아가?
오늘 오니?
네, 엄마
좋아, 이 엄마를 봐서 꼭 오렴
- 샤미아 좀 사 오고 - 네
네 동생이 대추야자 가져온대, 사랑한다
빨리 받아, 누나
젠장
누나, 지금 집이야?
- 응 - 요즘도 차고 써?
- 무슨 일 있어? - 누나네 근처에서 약속 있거든
차고 좀 써도 돼?
- 너 어딘데? - 몰라
열심히 달리는 중인데 3분쯤 걸릴 거야
- 그래, 그럼 밑에서 봐 - 조금 있다 봐
젠장
- 고마워 - 무슨 일이야?
별일 없어
동생이 누나 찾아오면 안 돼?
- 그건 아니고 - 그래
야, 뽀뽀 안 해주냐?
왜 이리 건성이야?
오늘 너무 힘들었어
내가 더 심할걸?
3백만 시청자 앞에서 방송국이랑 대판 싸웠어
- 왜 그랬어? - 계속 날 갖고 놀잖아
이리 와
- 왜? - 와 봐
얼굴이 왜 이래?
무슨 일이야?
난 옛날부터 셀림과 친했다
- 꺼져! -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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