पहली 200 पंक्तियाँ।
화요일
1월 1일
1856년
맑고 추움
오늘 아침
겨우내 처음으로 침실이 얼었다
감자는 씻자마자 맺힌 물이 얼었다
보람도 없이
희망은 더 없이
우리는 새해를 맞이한다
해가 비친 현관에서는 낮게 지저귀는 소리가
지금은 눈에 파묻힌 산울타리로부터 들려온다
다이어가 건강과 평정심을 유지한 덕에
농장 일은 언제든 할 수 있다
다이어는 평생 마음의 짐을 내려놓지 못할 듯하다
다이어의 그런 괴로움이
그의 생활을 잠식했다
오늘 아침에는 내게
만족감이란 다신 못 볼 친구 같다고도 했다
우유 짜는 데 늦었잖아
아파하지 않았어
당신은?
농장을 산 이후로
남편은 1년 살림을 파악할 장부를 작성한다
매해 농작물로 거둔 수익을 그렇게 파악할 수 있다
다이어는 내게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일지로 작성해 달라고 했다
공구 대여부터 밀린 청구서까지
내가 한 일 모두를
하지만 이 따분한 일지 속에는
과거 우리의 강렬했던 순간들은 기록되지 않는다
감정이나 두려움
가장 큰 기쁨
가슴 찢어지는 아픔들도
아이로 인해
내 삶의 방향을 찾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소중함을 표현한 적은 드물었다
해 볼래?
이렇게요, 아빠?
그렇지
아이는 종종 우리와 따로 떨어진 느낌이었는데
발붙일 공간을 위해 애쓰는 거 같았다
소리도 미동도 없는 아이의 슬픔과 아픔은
어딘가 애처롭다
내 목에 팔을 두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했다
편히 쉬어
슬픔이 나를 지배했다
슬픔이 나를 지배했다
2월 3일 일요일
찬송에선 안식의 날을 기뻐하라 한다
일요일엔 몇 시간 동안 조용한 안식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난
더는 교회에 가지 않는다
넬리를 잃은 후
나의 평온은
더 나은 세상이 올 거란 기대에서 오지 않는다
지도책을 한 권 사고 싶다
거기 있어요, 한 병 줄 테니
- 귀찮을 텐데요 - 괜찮아요
누구야?
피니
아내는 탈리야
사료 가게에서 만났어
이웃들과 어울리진 않나 보더라고
제브룬네 농장을 빌린대
2월 4일 월요일
왜 잉크는 불같을까?
착한 하인이자
엄격한 주인이기 때문이다
뭐라고 했어?
지도책을 한 권 사고 싶어
그런 시시한 거라면 살 게 더 있을 텐데
모아둔 돈 90센트가 있어
다른 더 좋은 생각은 없는 거 같은데
남편한테 줄 선물을 살 수도 있지
똑똑한 아내 말고 더 좋은 선물이 있어?
무엇을 배우는 것만이
불행이 날 삼키는 걸 막을 유일한 방법이다
진정해
안녕하세요
전 빗자루로 청소했거든요
눈이 녹지 않아서
전 탈리예요
애비게일이에요
- 방해한 건 아니죠? - 네
잠깐 농장에서 떨어져 있고 싶었거든요
남편이 한창 돼지를 잡고 있어서요
잠깐 들어오실래요?
네, 좋아요
아니면 현관에서 떨고 있어도 되고요
제가 눈치 없게 찾아와
일요일 오후를 망쳐서 어떡하죠?
아뇨, 잘 오셨어요
무슨 말씀 하시는진 알겠네요
미망인 웰던 부인이 방문하실 때면
따분한 일상 얘기에 숨이 막히거든요
알죠, 웰던 부인
한번은 레비 카운티를 가는데...
그녀의 머리카락에 눈길이 머물자
그것이 어렸을 땐 그녀의 자랑이었다며
훨씬 더 긴 머리카락에
동그랗게 땋아 올렸다고 했다
겨울 햇빛이 창으로 비치어
장밋빛 홍조를 띤 그녀의 얼굴빛에
어쩔 줄 모르게 된 나는 고개를 돌려야만 했다
언제나처럼
타인의 감정을 공유하고 이야기할 순간이 되자
불안과 갈등이 나를 덮쳤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나는 남은 자리 없이 꽉 차
스스로 얽히고설킨 뿌리 같았다
혹시 제가 많이 방해가 됐나요?
아니에요
오시니 정말 좋아요
남편이 상점에서 부군을 만났는데
돼지 번식에 대한 새 방법을 알려줬대요
기분 상하셨다던가요?
남편은 모든 일을 냉담하게 말하죠
한번은 남편한테 그렇게 말했더니
제게선 따뜻한 말 한마디 듣기가 어렵다더군요
남편이 자신과 결혼했다면
그게 얼마나 힘든 건지 알 거라고 답했죠
어머니께선 자식을 낳으면 된다고 하셨지만요
저희 어머니도 그러셨어요
하지만
이렇게 우리 둘 다
자식이 없네요
제 딸 넬리가 살았다면 오늘 5살이 됐겠죠
세상에
어쩌다 그런 거예요?
지난 9월에 디프테리아 병으로요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다이어입니다
탈리예요
너무 늦었네요 전 이만 가볼게요
저 때문에 가실 필요는 없는데
아니에요
옷이 참 멋지네요
고마워요
옷 칭찬은 처음 받아 봐요
와 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정말 즐거웠어요
그래요?
참...
누군가를 즐겁게 하는 건 정말 기쁘고 특별한 일이죠
2월 14일 목요일
다이어가 사흘째 불덩이다
이거 마셔
앞으로 더 자주 아플까 봐
아내가 이렇게 웃어 주기도 하니
죽지 않는다고 약속해 줘
나도 원치 않는 바야
당밀과 따뜻한 물 돼지기름으로 관장해
남편을 회복시켰다
테레빈유 한 방울도 코 옆에 떨어뜨렸다
탈리와의 대화를 종일 되새겼다
우린 어릴 적 침대를 비교했다
볏짚으로 만든 내 잠자리는 늘 숨이 죽고 틈새가 있었다
탈리의 것은 그 단단함이
파라오의 심장 같았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내가 당신을 돌봐야 하는데
그러게
탈리는 다정하고 차분하며 품위 있다
하지만 어쩐지 나와 더 대화를 나눌 생각에
그녀는 생기를 띠는 듯했다
내가 하려는 말들은
그녀 앞에선 그저 서툴게 들렸다
다이어는 어떻게 만났어요?
이웃집 장남이었는데
우리 아버지 농장을 도왔어요
처음부터 당신에게 반했나요?
분명히 첫눈에 반했겠죠
내 생활력을 높이 샀죠
'첫눈에 반하다'란 말은 별로예요?
별로고 아니고 할 게 있나요
그래 보이는데요
말하기는 부끄러워하지만
글 쓰는 데엔 재주가 있잖아요
고마워요
남편분이 반한 게 생활력뿐이에요?
생산적인 습관들도요
그게 다예요?
손재주도 있고요
다이어는 기계를 좋아해요
잠재된 과학적 소질을 펼칠 수 있었다면
훨씬 행복했겠죠
상황이 여의치 않아 농사를 짓지만요
그런데도 남편분 마음은 당신에게 향했고요?
글쎄요
한번 직접 물어보세요
애비게일이라면 어떻게 답할래요?
신랑감으로서 남편은...
자상하진 않았지만 부족하진 않았어요
항상은 아니었지만 애정을 표하기도 했고요
딱 맞는 짝이란 확신은 없었어요
하지만 가족들은 사이는 곧 좋아질 거라 봤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긴 여정에 들어섰죠
부부가 감사해야 할 것이 많겠어요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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