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első 200 sor.
지난 연애는 어땠어요?
실패했죠
하지만 나름
배운 것도 있었어요
어떤 걸 배우셨는데요?
'사랑으로 사람이 바뀔 수 있다는 착각을 하지 말자'
그런데 왜 결혼까지 하고 싶었던 거예요?
결혼만 하면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 착각한 거죠
온전히 내 사람이 될 거라는 착각
외로움에서 벗어날 거라는 착각
다음엔 어떤 타입 만나고 싶으세요?
현실적인 타입?
내가 안 챙겨도 되는
현실적인 타입이세요?
- 네 - 근데
왜 계속 서 계시는 건지...
오늘 운동을 못 해서요
아, 네...
결혼은 안 하셨죠?
- 한 적 있습니다 - 예?
그럼 그 경험이
다음 연애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사랑에 대한 두려움이겠죠
다시 사랑을 하실 건가요?
- 글쎄요? - 글쎄요?
좋아합니다
좋아해요
시작할 땐 뭐든 잘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어려움보다는
즐거운 일만 상상하게 되지
또 착각일 거야
이건 분명해
하지만 어쩌겠어?
또 시작해 버리는 게
사랑의 마법인걸
연애가 시작됐다
피붓결이 왜 이렇게 거칠어?
이대론 안 되지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깐 달걀이야 뭐야?
아침에 못 뛰셔서 어떡해요?
뛰었는데요
지금 7시 반인데요?
5시에 일어났어요
와...
이게 다 뭐예요?
면역력에 좋은 홍삼 제품이랑
여성 건강보조식품도 조금 챙겨 봤습니다
알람 맞춰 놓고 매일 챙겨 먹어요
고마워요
오늘은 기념할 만한 날이니까
꽃도 두고 오지 그랬어요?
회사에 딱 꽂아두고 하루 종일 볼 건데요?
회사에서는 어떻게 하고 싶어요?
역시 비밀로 하는 게 좋겠어요
왜요?
사람들이 우리 관계를 알면
그냥 상사랑 부하 직원으로 보지 않을 거 아니에요
함께 있으면 '연애하러 회사 오냐?'
떨어져 있으면, '둘이 싸웠냐?'
책임님이 절 칭찬해도 절 야단쳐도
색안경 끼고 볼 거라고요
전 싫어요
눈치 보면서 일하는 거
비밀이 생기면 그만큼 거짓말도 많이 해야 될 텐데요?
저 거짓말 잘해요
책임님 좋아하면서도 잘 숨겼잖아요
그랬던가?
아, 티 났어요?
지윤 씨가 비밀로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요
'지윤 씨'
그렇게 불러주는 거 좋아요
그럼 지윤 씨도 저한테 그렇게 불러줄래요?
시우 씨?
그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
저 여기 세워주세요
왜요? 한참 남았는데
좀만 더 조심해 주시죠, 책임님
회사가 어떤 곳이냐면?
'같이 먹고 싶은데'
이런 메신저도 업무 처리하듯 무표정으로 보내는 곳
책임님
식사 가시죠
오늘은 혼밥 하겠습니다
아, 요즘 같이 드셔서 좋았는데
그냥 드시고 하면 안 돼요?
책임님 방해하지 말고 우리끼리 가요
네
그래서 우린 변한 게 없다
- 그럼 먹고 오겠습니다 - 네
아주 조금 빼고
반지도 없고
결혼은 안 한 거 같은데?
여친 있나?
누구?
우리 책임님
사무실에 가구처럼 있는데 연애를 언제 해?
선배는 뭐 아는 거 없어요?
글쎄?
나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하, 첫 번째 거짓말
그렇지
얘랑 나는 연애 세포 다 죽어서 그런 거 잘 몰라
예? 왜요?
우리 지윤 선임님 오늘 옷도 엄청 예쁘게 입고, 응?
꽃까지 들고 출근했는데
근데 뭐예요?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어요?
아니
옷은 하도 안 입어서 곰팡이 필까 봐
꽃은 오는 길에
충동적으로
응, 샀어
- 꽃을 내돈내산 했다고? - 응
너 왜 그러냐? 진짜 슬프게, 너? 어?
고기 먹어
자
제 탕수육 다 드세요, 진짜
또 했다, 거짓말
저희가 옆에 있는 거 알죠?
저희 왔습니다
식사는 하셨나?
책임님, 식사하셨어요?
회의 끝나면 하겠습니다
저러다 쓰러지겠네
아니, 아무리 일이 중요해도 식사는 챙겨 드셔야죠
이거 두쫀쿠인데
드세요, 책임님
전 단 음식 안 먹습니다
다른 분 드시죠
제가 진짜 좋아합니다, 두쫀쿠
이거 구하기 힘든 건데 고맙다?
- 내가 먹을게? - 아잇!
제가 얼마나 힘들게 구한 건데 먼저 드시면 어떡해요!
- 아, 뭐야? - 회의 시작하죠
아이, 진짜...
한 달 뒤에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홈 AI 시연을 할 예정입니다
한 달 후에 어떻게 시연을 해요?
아무것도 안 돼 있는데
홈 AI는 다른 제품과 달리 체험이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시연을 해 봐야 문제점을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죠
빠듯한 일정이 되겠지만
출시 전 마지막 점검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해 주시죠
아, 그럼 엄청... 바빠지겠네요?
아무리 그래도
한 달 안에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건 무리입니다
리빙 라인 테스트용 생산은 언제 끝납니까?
아, 그, 세탁기만 빼면 나머진 곧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예
브로슈어 제작은 한 달 안에 가능합니까?
아, 브로슈어 정도는 완전 가능이죠!
키친 라인은요?
그, 아직 미팅도 못 한 상태라
갈 길이 멉니다
그럼 차지윤 선임만 열심히 달리면 되겠네요
각자 맡은 일만 열심히 해 준다면
나머지 조율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 네 - 네
차지윤 선임은
회의 끝나고 제품 전시실로 오시죠
네...
아, 시, 시연이요?
그래
해외 바이어들까지 초청해서 한단다
한 사장이 그걸로 제대로 성과를 내면
부사장님 차기 사장은 물 건너가는 거야
우리 쪽 라인은 완전 끈 떨어지는 거고
그건 안 되지!
아, 아, 안 되지 않을까요?
그놈 뒷조사하는 건 어떻게 돼 가고 있어?
아, 그거 아직...
뭐 하고 앉았어? 빨리 찾아
네
그리고 시연 망칠 방법도 같이 연구하고
아, 그, 근, 근데 시연을 망치면
- 이, 회사에도 타격이 있진 않을지... - 왜?
이 큰 회사가 그깟 시연 하나로 망하기라도 할까 봐?
시연 망치면 한우진, 강시우에게
책임 물어서 우리가 홈 AI 먹으면 돼
그때 말한 그 친구랑 자리 한번 마련하고, 어?
예!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일 시키려고 불렀죠
이미 과도한 업무를 하달하셨는데
더 있으신가요?
불만이 많아 보이네요?
없진 않습니다
저도
이번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고 싶었거든요
키친 라인에서 가장 큰 문제가 뭐죠?
고 책임님이요
아무리 협조 요청을 해도 답이 없어요
그건 제가 해결해 드리죠
어떻게요?
사장 백 써야죠
그러려고 사장 직속으로 있는 건데
와, 일로만 승부 보신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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