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első 200 sor.
세계의 이미지와 전쟁의 각인
바다가 육지를 향해 밀려올 때
불규칙하나 무계획적이지 않은 이 움직임은
시선을 속박하지 않고 사고를 자유롭게 한다
사고를 움직이게 한 그 힘은
하노버의 거대한
한 수로에서
과학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물의 움직임은 빛의 움직임만큼 연구되지 못했다
독일 증기선이군요?
독일 증기선이라면 정상적으로는
엘베 1에 보고해야 합니다
어디로 가고 싶은지 명확히 해주세요, 오버
헬고란트로 가고 싶습니다
엘베 1로 이미 연락했는데
반응이 없습니다
어느 채널입니까?
16번입니다
그럼 들었을 텐데...
네, 확인했습니다
해상 교통 정보를 드리죠
보고했습니다
우리 위치에서 대각선 방향에
브레멘으로 향하는 '케어비더'가...
계몽
아이디어의 역사를 나타내는 말
독일어로는 '아우프클뢰룽'
1858년 베츨라어에서
건축업자 메이덴바우어가
성당 전면의 면적을 측정하는 일을 맡았다
비계를 세울 비용을 절약하고자
유리창을 닦을 때처럼 매달린 바구니에 들어가
성당 전면을 지그재그로 움직였다
1858년 어느 저녁 베츨라어에서
바구니를 빠져나와
탑의 창으로 가려 할 때
바구니가 휘청거리면서
메이덴바우어는 추락할 위험에 처했다
'순식간에 나는'
'오른손으로 아치의 가장자리를 붙잡고'
'왼발로 바구니를 멀리 찼다'
'그 반동으로 내 몸이 창 안으로 들어갔다'
이야기는 이어진다
'내려오는데 이런 생각이 났다'
'손으로 모든 것을 측정하는 대신'
'시각적 관점의 반전 원리를 활용해서'
'광학적 이미지로 측정하는 법은 없을까?'
개인적 위험에 의해 짜내듯 나오게 된
건물 측정에 대한 이런 생각은
비례 측정 기술을 탄생하게 했다
사진을 이용한 측정법의 아이디어는
메이덴바우어가 삶과 죽음 사이에 놓였을 때 얻은 것이다
다음과 같은 의미다
현장에 가는 것은 위험하다
사진을 찍는 것은 그보다 안전하다
이 아이디어가 처음 발표된 후
프로이센 전쟁 내각이 실험 비용을 대기로 했다
그러나 전쟁 중이었기에
실험은 진행되지 못했다
사진을 이용한 최초의 비례 측정은
생루이 요새에서 1868년에 행해졌다
후에 메이덴바우어는 기록 보관소를 설립했는데
그로 인해 상관관계가 생겼다
군대는 그곳을 파괴하려 했고
큐레이터들은 기념물로 보존하려 한 것이다
그는 이렇게 적었다
'믿기 어려울지 몰라도'
'그것은 경험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비례 사진으로 모든 걸 볼 순 없지만'
'현장에서보다 많은 것을 더 잘 볼 수 있다'
'더 잘 볼 수 있는 이 능력은'
'죽을 뻔한 위험을 통해 발견했다'
현장에서 버티는 것은 힘들고 위험한 일이다
사진을 찍어서 나중에 평가하는 것이
위험 요소를 피할 수 있고 더 안전하다
여기 막사들이 있네
잠깐 확인해 볼게
여기 해당하는 좌표는
유니폼/파파텐코 55 15 83 04야
여기 탱크의 형태 좀 봐
둥근 것 공기 여과 장치
- 그래 - M60이야
정확하네!
카메라를 마주 보는 법
처음으로 사진 찍히는 것의 두려움
1960년 알제리에서
여자들은 처음 사진을 찍게 됐다
신분증을 발급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때까지 여자들 얼굴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가까운 사람들 가족들만 베일에 가려지지 않은
그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가까운 사람의 얼굴을 볼 때
우리는 그들과 공유한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사진은 순간을 포착하고
그렇게 과거와 미래를 잘라낸다
여기에도 하나 있나요?
여기에는 없어요
이건 열 그림자입니다
방금 생긴 게 하나 있네요
열 그림자는 다양한 명암을 보여줘요
여긴 밝고 여긴 어둡습니다
앞서서 열기로 생긴
이 배기가스를 통해서도
이 그림자가 더 오래 있었음을 알 수 있죠
얼마나요?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어요
이게 저 그림자보다 오래된 것만 알죠
몇 분 있었는지는 몰라요
날개를 보면 연료량이 다른 걸 알 수 있죠
예컨대 여긴 가득 찼고
여긴 비어 있어요
이것과 저것은 정확히 같은 시간 동안
거기 있던 거예요
여기 두 개는 그리 오래 안 됐고요
적외선 기록을 통해 알아낼 수 있는 메시지들이죠
1960년 알제리에서
마크 아랑제라는 병사가
사진을 처음 찍어 보는
여성들의 얼굴을 찍었다
신분증을 발급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때까지 그들의 얼굴은 베일로 가려져 있었다
베일로 입, 코, 뺨을 가리고 있었고
눈만 밖으로 내놓고 있었다
눈은 낯선 시선에 익숙했을 테지만
입은 시선에 익숙할 수 없었다
입은 음식을 맛보려면
음식에 다가가야 한다
그러나 눈은 멀리서도
얼마든지 물체를 볼 수 있다
계몽 즉 아우프클뢰룽은
아이디어의 역사를 나타내는 말
독어로 아우프클뢰룽은
'정찰대'란 뜻도 있다
비행 정찰대
중부 유럽의 하늘은 대부분 흐리다
맑은 날은 연중 30일 정도뿐이다
1944년 4월 4일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었다
소나기가 공기 중의 먼지를 응결시킨 뒤였다
이탈리아 포자에서 미국 항공기가 이륙해서
실레지아의 표적을 향해 날아갔다
표적은 합성 휘발유와 고무 제조 공장이다
건설 중이던 IG 파벤사 공장으로 날아가면서
조종사가 셔터를 누르고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사진을 찍었다
7천 미터 고도에서
처음으로 찍은 수용소이다
1944년 4월에 찍은 실레지아의 사진들은
영국으로 보내져 조사가 이루어졌다
사진 분석 결과 발전소
카바이드 공장
아직 공사 중인 고무 공장
휘발유 공장 등이 발견되었다
아우슈비츠를 찾으라는 명령은 없었으므로
수용소는 찾지 않았다
서로 얼마나 가까웠을까?
여기가 공장이고
수용소다
1977년에야 CIA 직원 두 명이
자료에서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사진을 찾고 분석해 냈다
찍힌 지 33년 만에 부연 설명이 들어갔다
'탑'
'사령관 숙소'
'수용자들을 등록하던 건물'
'본부' '관리 사무소'
'울타리', '처형장' '블록 11'
'가스실' 같은 글자들이 사진에 새겨졌다
유대인들의 고통과 죽음을 그린
TV 시리즈 '홀로코스트'의 성공에 힘입어
CIA 직원 두 명이 기록 사진을 조사했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모든 표적의 좌표가
수용소 근처에 있었음을 알아냈다
모노비츠의 IG 파벤사
공장 좌표도 확인되었다
모든 것이 찍혔던 것이다
그들은 여가를 이용해서
33년 전 사진들을 조사한 다음 이렇게 적었다
'주 수용소 가스실 옆의 부속 건물에'
'작은 차량이 한 대 서 있었다'
'목격자들은 수용소에 도착한 수용자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모른 채'
'구급차를 보고 안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차량은 치명적 독가스인 치클론 B를 운반하는 것이었다'
'사진 속의 차가 그 차일까?'
그들도 그건 정확히 알 수 없었다
1945년 1월에 눈이 온 세상을 덮었고
공장의 노예 노동자들이
눈 위에 발자국을 남겼다
구소련의 적군(赤軍)이 다가오던 그때
히틀러 친위대가 동물에게 행하던 실험을
인간에게 행했던 장소인 막사들은
지붕이 눈으로 덮여 있다
그 건물 사람들은 이미 대피했다는 뜻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옆 막사들 지붕의 눈은 녹고 없다
아직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는 뜻이다
사진을 분석한 사람들은
수용소의 존재를 세부적인 부분까지 증명해 낸 것이다
그들은 전문가로서 멋있게 그 일을 해냈다
사진과 항공기가 등장하면서
항공 촬영도 탄생했다
카메라를 부착한 비둘기가 찍은 사진이다
고양이에겐 카펫이 이렇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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